Reading Story

#0108 - 미국의 부활, KBS 특별기획

하나모자란천사 2017. 12. 10. 04:36

 2017년 책 52권 읽기 여든일곱 번째 책입니다.


주중에 한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입니다. 이 책은 2016년 KBS 특별기획으로 방송된 프로그램의 내용을 토대로 책으로 출간이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서 방송분에 다 보여주지 못한 세부적인 내용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경제학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산업공학도로서 전공 교과목으로 '경제학원론'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은 나에게 여전히 어렵습니다. 그래도 나름 거시경제를 보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지표가 환율, 유가, 금리라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이들의 관계를 잘 살펴보면 산업과 연계해서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가 조금은 보이고 이해가 됩니다. 그냥 이들을 들여다본다고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세히 관찰해야 조금 이해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이런 종류의 책은 세상의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오래간만에 책 읽는 재미에 쏙 빠져서 읽은 책입니다.




책은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로 힘들었던 미국의 경제가 어떻게 회복되고 되살아 나고 있는지? 그 이유를 크게 '첨단산업', '제조업', '셰일가스'라는 3가지 프레임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책은 읽는 내내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잘 몰랐던 셰일가스에 대해 상세하게 알게 되었고, 셰일가스로 인해 유가의 흐름의 변화를 알게 되었고, 유가의 흐름이 관련된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미국과 관계된 주변국과의 정치, 경제적 관계까지 바뀌게 했던 숨은 원리도 알 수 있었습니다.


대학 때 교양 과목으로 '미국의 이해'라는 인문학 과정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우리나라가 IMF 외환 위기를 겪고 있을 그 무렵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무서운 나라라는 것을 그때 알았죠. 역시 그들은 무서운 나라입니다. 구입한 지 오래되었지만 최근에 읽었던 촘스키의 책을 통해서 미국이 무서운 나라라는 것을 재인식했습니다.



촘스키의 책에서는 신자유주의의 명분 하에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저질렀던 각종 악행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의 예로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 때 신자유주의를 강제적으로 받아들였던 사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국가의 기관 사업도 빅딜이라는 이름으로 구조개선을 요구했던 그들이 2008년 금융 위기 때 양적완하 정책을 통해서 기업들을 모두 회생을 시켰습니다. 모순이죠. 과연 그들이 몰랐던 것일까요? 아니면 알고도 그렇게 한 것일까요? 아직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통해서 풀리지 않았던 퍼즐들이 하나씩 끼워 맞춰지는 느낌입니다.


그냥 한 번 읽고 기억에서 사라지게 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책에 있는 텍스트를 그대로 옮기는 일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책의 내용을 마인드맵을 이용해서 정리를 해 보려고 합니다. 마인드맵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책의 주요 내용들을 다시 리뷰하려고 합니다.



Part 1에서는 미국의 부활의 배경에 첨단산업이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미국의 교육체계와 기초과학을 중시하는 시스템이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 전기자동차, 생명과학과 같은 분야를 첨단산업을 빠르게 활성화시키고 관련 산업의 리더로 자리 잡게 했다는 내용입니다. 첨단산업의 첨단이라는 용어는 현재보다는 미래지향적입니다. 현재는 당장 돈을 만들어 주거나 일자리를 만들어 줄 것 같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제조업은 미래보다는 현재에 중점을 두고 있죠. 그러나 미국은 미래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기초학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한 결과가 공상과학 같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새로운 일자리와 부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미국은 창업이 활발하고 다양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그런 생태가 구축되어 있기에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탄생을 합니다. 그들에게는 이런 생각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실패의 위험은 없다. 대신 성공의 열매를 딸 수도 없다. 실패와 성공 모두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적극적 자세에서 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개방적이며, 새로운 것에 거부감을 갖거나 꺼리지 않는다. 이는 실패는 곧 추락이 아니라 다음 사업에 교훈이 될 수 있다는 가치관이 있어 가능하다.


구글은 가장 실패를 많이 하는 기업 중 하나다.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실패한 경험이 다음 기회에 성공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실패를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Part 2에서는 최악의 금융위기를 통해 깨달은 제조업에 중요성 인식으로 양적완하 정책과 리쇼어링 정책으로 인해 미국 제조업이 되살아 나는 계기가 되었고, 뒤에 설명할 셰일가스로 인해 생산 비용이 낮춰지는 효과까지 발생해서 미국 내에서 생산하더라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굴뚝 없는 산업'인 금융업이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금융위기로 인해 중산층이 몰락하고 일자리를 잃는 것을 보면서 그들의 소비형태가 애국주의적(Made in USA)로 바뀐 것도 미국 제조업을 부활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금융업은 자본주의의 꽃이다. 금융업 없이는 자본주의의 발전이나 제조업의 성장을 꾀하기 힘들지만, 금융업이 사막 위에 세원 성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실물경제라는 탄탄한 땅을 필요로 한다. 실제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제조업이지 금융업이 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자국의 기업을 살려야 고용창출이 일어날 수 있으며 산업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애국심을 불러일으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제품에 대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은 서비스업에 비해 많은 투자비가 든다. 이는 기업이 어지간히 손해를 보더라도 공장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기에 피고용자 입장에서는 일자리 확보가 안정적일 수밖에 없다.



Part 3에서는 미국이 셰일혁명으로 인해 석유 최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석유를 수출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셰일가스를 대량으로 생산하게 되면서 미국 내 기름 값이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이는 미국 내 제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제조 생산 설비를 돌리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필요한데 그 에너지를 생산하는 비용을 낮춤으로써 미국 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다. 오바마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성공이 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아래 그림은 책의 내용을 마인드맵 도구(XMind 8)를 이용하여 피시 본 차트 형태로 책의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확실히 텍스트보다는 마인드맵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기획팀에서 일할 때 종종 사용을 했었는데 요즘은 사용할 일이 거의 없네요. 


미국의 부활 피시본 차드(X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