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사량도 지리산으로 가족산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삼천포 신항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야 하기에 토요일 저녁에 미리 김밥을 준비합니다. 6시에 기상해서 준비하고 늦어서 6시 20분에 집에서 나서야 하기에 아무래도 김밥은 아침에 준비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늘로 직접 김밥을 싸는 게 세 번째인데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습니다. 김밥을 준비하면서 사진도 남기고 치워가면서 김밥을 만드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속도는 느립니다. 오늘은 불고기 김밥과 참치 김밥입니다.
김밥을 위한 재료는 미리 준비하고 손질을 해 두었습니다. 미리 준비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김밥 재료 준비
1. 김밥용 김
2. 김밥용 단무지
3. 김밥용 햄
4. 맛살
5. 어묵
6. 달걀말이
7. 오이
8. 피망
9. 깻잎
10. 양념 불고기
11. 참치마요
직접 김밥을 말아보니 생각보다 밥양이 많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밥은 질퍽하지 않고 적당히 고들고들해야 김에 밥을 올릴 때 편하더군요. 밥을 지을 때 물량을 잘 조절하고 참기름을 조금 두른 후 밥을 짓습니다. 밥이 준비되면 넓은 볼에 밥을 조금씩 옮기면서 소금으로 밑간을 합니다. 밥을 지을 때 참기름을 두르지 않았으면 밥에 밑간을 하면서 참기름을 둘러도 됩니다.
위 재료에서 김, 단무지는 구입한 그대로 사용합니다. 햄, 맛살, 어묵, 맛살은 팬에 기름을 두른 후 간장으로 약하게 간을 해서 살짝 구워 냅니다.
달걀은 지단으로 해도 되는데 저는 지단이 아닌 당근과 양파를 잘게 썰어서 계란말이로 만든 후 위 사진에서 처럼 적당한 크기로 썰어 둡니다. 이렇게 하면 지단에 비해 모양도 이쁘고 계란 맛도 느껴집니다.
오이는 잘 썰어서 소금을 살짝 뿌려서 숨을 죽인 후 팬에 살짝 익혀 줍니다.
피망은 김밥의 식감과 색상을 위해서 처음 이용해 보았습니다. 나쁘지 않더군요.
양념 불고기는 시중에 판매하는 양념 불고기를 이용해도 됩니다. 참고로 매운 땡초김밥을 좋아하는데 오늘은 불고기 양념에 땡초를 추가해서 매콤한 맛을 살렸습니다.
참치마요는 참치 캔에서 기름을 제거하고 마요네즈를 적당량 넣어서 섞어 둡니다.
깻잎은 씻어서 두면 됩니다. 이것으로 재료 준비는 끝났습니다.
이제 김밥 말이용 발에 김을 올리고, 밥은 아래쪽(몸쪽)에서부터 김의 2/3 지금까지 적당한 두께로 펼쳐 놓습니다. 그런 다음 깻잎을 아래쪽에 2장 정도 깔고 그 위에 준비한 재료를 올려놓습니다. 참고로 재료를 김밥의 중앙에 놓는 것보다 아래쪽에 두고 마는 것이 김밥의 모양이 이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김밥은 옆구리가 터지지 않게 잘 마는 것이 중요한데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두 번 말아 보시면 요령이 생깁니다.
적당히 잘 말고 나면 칼에 물에 적시거나 칼에 참기름을 두른 후 김밥을 자르면 붙지 않고 잘 잘립니다.
완성된 불고기 김밥의 모양입니다. 처음에 말아낸 녀석이라 밥이 고르게 펼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두 번째 마는 김밥부터는 밥을 고르게 펼쳐야 할 것 같네요.
이번에는 참치김밥입니다. 동일한 방법입니다. 불고기 대신에 참치마요를 올립니다. 깻잎이 속재를 한 번 더 감싸주기 때문에 깻잎을 이용하면 쉽게 말리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김밥 8줄을 준비하고 2줄은 준비하면서 먹고 6줄은 산행을 하면서 먹을 점심입니다.
김밥은 썰기 전에 참기름을 발라주고, 깨소금을 조금 뿌려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재료를 길쭉하게 여유 있게 준비를 했더니 김밥의 꽁지 부분에 더 맛있습니다.
이렇게 가족을 위한 세 번째 김밥 준비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은 기쁨과 행복입니다. 작은 실천으로 조금씩 기쁨과 행복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