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2 - 2017년 책 52권 읽기 세 번째 책입니다.
'꿈'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 오를까?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또 이 질문을 받는 시점에 따라 다를 것이다.
누군가 지금 나에게 이 질문을 던진다면 마틴 루터 킹 목사의 1963년 연설문 첫 문구이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올 한 해는 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일까?
그냥 우연일 뿐일 수 있다.
올해 처음 읽었던 책 오리지널스에서도 이 문구에 끌렸었는데
이 책에서도 이 문구가 나를 훅 잡아당겼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꿈은 다른 꿈이다.
수면 곧 잠과 관련된 것이다.
세상은 수면(잠)에 대해서 부정적인 것으로 인지를 해 왔다.
잠이 많은 사람 = 게으른 사람
발명왕 에디슨의 경우 '잠은 인생에 있어 사치'라며 하루에 4시간만 자면 충분하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시간은 돈이다'라며 잠을 줄이면서까지 시간을 아껴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죽으면 평생 잘 잠인데 잠을 아껴야 성공한다는 말도 종종 듣는다.
이처럼 지금까지 잠은 사치라고 생각을 했다.
참고로 이런 사고방식은 산업혁명 시대에 부족한 노동력을 착취하고 생산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부산물이다. 교대근무제도도 그때에 만들어진 것이다.
과연 그럴까? 아니다.
최근에는 수면 과학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수면 과학은 의사 결정, 감정 지능, 인지 기능, 그리고 창의력 측면에서 잠과 꿈이 하는 중대한 역할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수면 부족은 걱정과 우울, 스트레스, 그리고 수많은 건강 문제 뒤에 숨어 있는 주범이다.
하루에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이면 갖가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15%가량 증가한다.
이 책을 읽고 수면의 중요성에 깨닫게 되었다.
30대 나의 모습은 잠을 줄이고 그 시간에 책이라도 조금 더 읽자는 생활관이었다.
40대 중반이 넘어서면서 잠을 줄이면 너무 힘들었다.
체력이 예전 같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년에 읽는 독서량을 절반(50권) 수준으로 줄였다.
잠을 줄인 것을 잘 했다고 생각을 했다.
요즘 나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성인의 경우 하루 최소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자기계발을 지속적으로 하려면 하루 7시간의 수면이 힘들 수 있다.
특히나 일본과 우리나라 같이 보수적이고 관료적인 조직에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기업이 직원들의 충분한 수면이 일의 능률과 성과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수면 시간을 보장해 줄 수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때문에 수면 문제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그게 무슨 엉뚱한 얘기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말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라 생각한다.
책은 수면 부족으로 인해 발생되는 자살, 교통사고, 심장마비, 뇌졸중, 당뇨, 비만 등 수면과 각종 질병과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수면 문제를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을 하게 되면 무엇이 달라질까?
예를 들어 법적으로 근로 시간을 제한을 한다면...(특히나 운전직을 하는 직업이라면)
그래서 일찍 퇴근을 하게 한다면(물론 퇴근한다고 해서 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은 아니다.)
1. 수면 부족으로 인한 각종 사건과 사고들이 감소할 수 있다.
2. 일찍 퇴근하게 하는 만큼 변형 근무제도를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3. 사고가 감소함으로써 사고 처리 비용과 의료 비용을 줄일 수 있다.
4. 충분한 수면은 일의 능률과 창의성의 증대를 보장한다.
5.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진다.
다분히 주관적인 생각들이다.
이 책을 통해서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게 되었다.
특히나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수면이 학습력에도 정신적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어릴 때 잘못된 수면 습관 또는 학습에 대한 부담감으로 수면제나 각성제를 복용하게 된다면 그것으로 인해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다.
수면과 관련된 주제로 처음 읽은 책이라 아직 개념 정립은 안되었지만...
수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해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