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우리 가족 사천 곤명면 소재의 송비산 산행 후기

하나모자란천사 2017. 8. 14. 23:26

2017년 8월 13일 일요일 온 가족이 산행을 나섰다. 일요일 아침 영상앨범 산을 보고 나면 나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진다. 오늘도 혼자 산행을 나설까 생각하다가 오늘은 아내와 아이들까지 다 함께 산행을 하고 싶었다. 평소 아내가 이제 무릎이 예전 같지 않아서 높은 산은 오르기 힘들다고 해서 가볍게 트레킹 할 수 있는 곳으로 검색을 했다. 이왕이면 사천이면 좋겠고, 높지도 않고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이 어디에 있을까? 처음 생각한 곳은 다솔사가 있는 봉명산이었다. 그러다 지난번 완사 녹차단지 다자연에 들렀다가 알게 된 송비산이 생각났다. 바로 송비산에 대해서 그리고 송비산의 등산코스를 검색해 보았다.


 사천 곤명면 송비산, 해발 243 미터



사천시 곤명면 완사마을 서쪽으로 위치한 산이다. 완사마을에서 시작되는 송비산 임도는 차량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고 중간에 조금씩 비포장 구간이 있다. 또한 임도는 산의 주 능선을 따라 나 있으며 산봉우리의 우사면을 따라 길이 이어져 있다. 


송비산은 임도를 따라 가볍게 산책하듯 트레킹 하기에도 좋으며, 숲길을 걷고 싶다면 임도가 아닌 산의 등산로를 따라 능선과 임도를 오가면서 산길을 걸을 수 있다. 산은 그리 높지 않고 정상에 특별한 것도 없다. 아직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서 인지 이곳을 찾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사천에는 와룡산, 각산 외 다른 산도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산길을 걷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나 높은 산을 걷기 힘들다면 코스에 따라 가볍게 1~3시간 정도 걷기에는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완사에는 맛집이 많다



무엇보다 완사마을 인근에는 맛집도 많다. 일부러 가족들이 완사 쪽으로 외식하러 종종 들린다. 종종 들리는 곳은 완사 장터 뒤 진남식당이다. 일요일이라 아내도 아침에서 해방을 시켜주고 싶었다. 그래서 완사에서 아침을 먹고 산행을 시작하기 위해 아침 식사가 가능한 식당을 검색했더니 이곳을 맛집으로 추천해 주었다.


바로 '송비산 콩나물해장국', 식당은 완사역 근처에 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바로 나온다. 아침은 6시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가격도 콩나물 해장국이 5,000원으로 착하다. 다른 메뉴도 있지만 아침 메뉴는 콩나물 해장국만 가능하다.


콩나물 해장국 3개에 공깃밥 한 그릇을 추가했다. 반찬은 딱 4가지(사진에 누락된 포장 김)만 나온다. 그리고 새우젓과 다진 고추를 입맛에 따라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콩나물 해장국


밑반찬


새우젓, 다진고추, 김 그리고 공깃밥


북어와 계란을 넣어서 해장하기 딱


깔끔하게 한 그릇 뚝딱


울 가족 모두 깔끔하게 비웠다


아침을 먹고 산에 오르려 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곤명의 녹차단지인 다자연에 들렀다. 그런데 오늘 이곳에서 드론 국가자격증 시험이 있었다. 보고 싶었는데 날씨 때문인지 시작을 하지 않고 취소를 한 것 같다. 나도 드론 유저로써 아쉬웠다.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사진을 한 장 남긴다. 아이들 방학 숙제도 할 겸 이럴 땐 사진을 꼭 남겨 두는 것이 좋다.



오늘 산행은 소니 액션캠 FDR-X3000과 함께 했다. 드론 백팩에 액션캠을 달고 산행을 시작해서 별도로 사진을 남기지 않았다. 때문에 산행 과정은 따로 사진으로 남기지 않았다. 완사마을에서 송비산 정상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 걸렸다.




정상에서 잠시 드론을 날렸다. 송비산은 사천공항의 관제구역 9.3Km를 벗어나 드론을 띄울 수 있었다. 송비산 정상에서 곤명 녹차단지 다자연 쪽으로 드론을 보내서 다자연 녹차단지 전체를 사진에 담아 보았다.


송비산에서 찍은 사진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점심을 어머니댁에서 먹기로 해서 다시 완사마을 쪽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내려올 때는 임도를 따라 하산을 했다.



중간쯤 왔을 때 산을 가로질러 내려가는 길이 보여서 그 길을 따라 하산을 시작했다. 헐 그런데 완사마을이 아닌 신기마을 쪽으로 내려왔다. 의도치 않았던 길이라 조금 염려가 되었지만 오히려 모르는 길을 걷는 것이 좋았다.



신기마을을 하동-진주 구간 철길 복선화를 하면서 마을이 새롭게 조성이 된 듯한 느낌이다. 마을이 대부분 새로 지은 집으로 되어 있다. 정원이 이쁜 집들이 많았다.



시골길을 걷다 보니 의도치 않게 좋은 그림들이 많았다. 오늘은 급한 마음에 즐기지 못하고 거닐었지만 다음에는 혼자 조용히 이곳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



신기마을에서 완사마을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렸다. 마트에서 물을 사셔 마시고 바로 어머니댁으로 향했다. 오늘 어머니댁에 들린 이유는 바로 전어 때문이다. 갑자기 전어가 먹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전어 회무침이다. 먹다 보니 뭔가 허전했는데 마늘이 없다. 어머니께 마늘을 썰어 달라고 해서 전어회와 회무침을 각 한 접시를 먹고 다시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온 가족이 함께한 산행이라 즐거웠다. 집에 돌아와서는 샤워 후 바로 잠에 빠졌다. 9시쯤에 일어나서 가볍게 과일로 배를 채우고 다시 잠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