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Life

소니 액션캠 FDR-X3000으로 타임랩스 촬영에 도전하다

하나모자란천사 2017. 8. 8. 16:00

 타임랩스 기능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영상 빨리 돌리기이다. 그림자나 구름, 별, 야경 등은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는 심심한 그림이지만 빨리 돌리면 그 움직임이 극적으로 드러나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시간의 흐름을 압축하여 표현하는 영상기법이다. 일출/일몰의 모습이나 꽃이 피는 장면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빠르게 보여주는 장면에서 타임랩스를 많이 활용한다. 타임랩스 촬영을 위해서는 디지털카메라와 삼각대, 그리고 일정 시간 간격으로 셔터를 눌러주는 타이머 기능이 있는 릴리스 등이 필요했다. 그러나 요즘 고급형 DSLR 또는 아이폰 Plus 모델과 소니의 액션캠의 경우 기기 자체적으로 타임랩스 기능을 지원한다.




그래서 나도 타임랩스 기능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마침 일요일 저녁 동강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모습이 아름다웠고 이를 소니 액션캠 FDR-X3000을 이용해서 찍어 보기로 했다. 촬영 조건은 2초 간격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늦은 밤까지 촬영을 해 보고자 촬영 숫자는 무한대로 설정을 하고 촬영을 시작했다. 원래 계획은 오랜 시간 촬영을 해서 이쁘게 만들어지는 영상을 보고 싶었는데...


샤워하고 반바지 차림에 나왔더니 모기 때가 나를 가만 두질 않는다. 그래서 얼마 찍지 못하고 철수를 했다. 일단 테스트는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보조 배터리를 이용할 경우 최소 하루나 반나절 정도 타임랩스 촬영도 가능할 것 같다.



타임랩스 촬영에서 좋은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일단 좋은 배경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카메라는 흔들림 없이 확실하게 고정이 되어야 하기에 삼각대가 필요하다. 또 오랜 시간 누간가로부터 카메라가 움직임이 없도록 보호가 되어야 하고, 찍고자 하는 배경은 충분한 움직임이 있어야 역동적인 영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별과 달의 움직임 또는 꽃이 피는 모습 등과 같은 느리게 움직이는 배경을 담고자 할 때는 랩 시간 간격을 충분히 길게 두고 최대한 오랜 시간 촬영을 하는 것이 좋고... 빠르게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도심의 야경이나 구름의 움직임은 랩 시간을 1초 또는 2초로 짧게 해서 찍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소니 액션캠 FDR-X3000은 타임랩스 영상을 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기본 기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랩 시간도 최소 1초 간격에서 최대 60초 간격으로 설정을 할 수 있다. 위에서 설명한 내용에서와 같이 피사체의 역동성에 따라서 랩 시간을 적절하게 설정을 하면 된다.


문제는 사진을 찍고 난 후 얻은 사진으로 타임랩스 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결국 타임랩스는 애니메이션의 그림을 빠르게 연속해서 움직이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어릴 적 책 가장자리에 앞에서부터 그림을 그려 넣고 책 페이지를 빠르게 넘기면 마치 그림이 움직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타임랩스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반복해서 촬영한 스틸 컷을 불러와서 영상으로 변환해 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소니는 액션캠 무비 크리에이터라는 편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고, 윈도우용과 맥용을 같이 제공한다. 참고로 나의 경우 맥북에서 파이널컷을 이용해서 영상을 편집함으로 맥용으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한 후 설치를 했다. 프로그램 다운로드이곳을 클릭 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사용방법은 어렵지 않다. 프로그램 설치 후 별도의 학습 없이 가이드에서 제공하는 안내에 따라 타임랩스 영상을 만들어 보았다. 아래 영상은 소니 FDR-X3000 액션캠을 이용해서 2초 간격으로 일몰의 영상을 찍은 후 해당 사진을 소니 Action Cam Movie Creator를 이용해서 불러와 1/2X 간격으로 영상을 편집하고, 해당 영상을 파이널 컷을 이용해서 자막과 배경음악을 붙여 넣었다. 물로 자막과 배경음악도 소니 Action Cam Movie Creator를 이용해서 삽입할 수 있으나 손에 익숙한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이로써 앞으로는 다양한 역동적인 영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천에는 일몰이 이쁜 곳이 많다. 그 일몰의 모습들을 타임랩스로 촬영해서 영상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조금씩 영상을 얻고 편집하는 것에 재미를 알아가고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내가 무언가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있고, 그 행위를 통해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에서 나의 존재의 이유를 느끼게 되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