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nd stage of Life

왜 재무설계가 중요한가?

하나모자란천사 2017. 7. 20. 06:42

인간이 갈아가는 데 있어 반드시 많은 돈이나 재산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상공적인 자녀 교육, 편안한 은퇴생활, 충분한 건강 유지 같은 인생 목표를 해결해주는 데 필요한 돈만 있으면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부모에게 물려받는 재산이 아무리 많고, 자신이 버는 연봉이 아무리 고액이라 하더라도, 이런 생 목표를 해결해나가지 못한다면 결코 행복하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돈이나 재산 문제를 다룰 때는 반드시 삶의 목표를 해결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렇게 인생의 목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수입과 지출, 자산과 부채를 종합적으로 조정하고, 5~10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를 해나가는 것을 '재무설계(Financial Planning)'라고 한다. 재무설계와 비슷한 용어로 재테크가 있다.




그러나 재테크와 재무설계는 큰 개념 차이가 있다. 재테크는 특별하게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매 순간 가종 좋은 상품을 선택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재무설계처럼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세우는 게 아니라, 1~6개월 정도의 단기적인 투자를 위주로 돈을 굴리는 자금운용 방식인 것이다. 쉽게 말해 재테크는 단기적인 투자계획을, 재무설계는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재무설계의 순서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은 3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노후 준비나 자녀 교육자금 마련과 같은 개인의 재무목표를 파악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자산규모를 산출한다. 그다음으로 자신의 현재 자산과 부채, 수입 및 지출 등을 파악해 자신의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금액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이 원하는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자산 구성을 변경하거나 투자 상품을 골라 투자를 하는 것이다. 재무설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 계획을 실천해나가는 것이다. 1~2년 내에 예상했던 투자수익률이 나지 않는다고 하여 투자 계획을 허물어버리면 일반 재테크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재무설계를 하는 사람들은 투자 목적이 분명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한 번 들어보자. 미국과 일본의 금융 이용 실태 조사를 보면, 미국의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투자목적이 뚜렷하고 일본의 투자자는 그렇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수년 전 조사 자료이긴 하지만 미국 펀드 투자자들은 저축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91%는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해서, 43%는 교육자금 마련을 위해서라고 대답하고 있다. 


반면에 일본의 투자자들은 노후생활자금 마련 목적이 34%, 교육자금 마련 목적이 11%로 나타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특별한 목적 없이 여유자금을 늘려볼 생각으로 투자한다는 대답을 한 투자자가 33%나 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조사를 한다면 아마도 일본과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여겨진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자신의 연령대에 맞는 합리적인 재무설계를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택 마련, 자녀 결혼, 자녀 교육비, 노후생활비 마련 등이 그러한 예가 될 것이다. 특히 노후생활자금 마련은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꾸준히 해나가는 작업이다. 따라서 근시안적인 재테크에만 사로잡혀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이를 꾸준히 실천해나가는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투자목료를 설정하면, 재무설계의 다음 단계의 투자 계획, 즉 얼마를 어느 상품에 투자해야 하고, 투자에 대한 수익률은 얼마나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 투자목표를 설정할 때에는 투자기간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투자자가 현재 35세이고 65세에 은퇴하려고 한다면 그 투자자가 투자한 자금을 인출하기까지는 30년의 여유 기간이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기간이 짧으면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하지만 투자기간이 길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수도 있다. 따라서 투자기간을 파악하는 것은 돈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