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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삼천포) 각산 - 한려수도의 수려한 경치에 빠져들다

하나모자란천사 2017. 7. 19. 10:15

 2017년 7월 16일 경남 사천(삼천포) 각산



정말 오래간만에 산에 올랐습니다. 이번에 오른 산은 삼천포 바다를 품는 각산입니다. 올해 들어서는 두 번째 산행인 것 같습니다. 10년 전쯤만 해도 매월 1회 산행을 했었는데 이제는 연례행사가 되었습니다. 그 사이 몸무게는 늘어나고 뱃살은 출렁출렁 누가 보더라도 배불뚝이 아저씨입니다. 이제는 일요일 아침 영상앨범 산이라는 프로그램을 끊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산을 좋아하고 산을 그리는 마음은 변한 게 없는데 직접 산을 오르지 않게 되면서 영상앨범 산으로 대리만족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이제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최소 월 1회는 산행을 하려 합니다.




예전보다 더 체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유는 다시 시작하는 산행은 빈 몸으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드론을 짊어지고 올라가야 하는 산행이기 때문입니다. 첫 목적지로 각산으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각산은 해발 408m로 부담 없이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천시 SNS 서포터스로 활동하면서 사천에 있는 산들을 먼저 영상으로 담고 소개하고 싶은 마음도 작용을 했습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 잠에서 깨었습니다. 일요일은 평일보다 더 일찍 잠에서 깨는 것 같습니다. 지난밤의 열기로 인해 모든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잤는데 안점산 봉수대 아래에 있는 약수암의 새벽 4시 타종 소리가 바람을 타고 날아와서 나를 깨웠습니다.


가볍게 세안을 하고 양치 후 녹차를 한 잔 우려내어 빈 속과 입안의 텁텁함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다 보니 어느새 아침이 되었고 오늘도 어김없이 영상앨범 산을 보았습니다. 여름이라 시원한 경치를 즐기라고 오스트리아 알프스를 보여주네요. 갑자기 산을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단잠을 자고 있어서 아내만 살짝 깨워 아침을 준비해 달라고 요청을 하고 드론을 준비해서 산행을 나갔습니다.


계획에 없던 산행이라 과일이나 도시락도 없고 물병 하나에 드론 가방을 챙겨서 집을 나왔습니다. 오늘 산행은 제가 각산을 오를 때 늘 이용하는 사천 문화예술회관 코스를 이용했습니다.


 등산코스



☞ 08:30 사천 문화예술회관 주차장에서 출발

☞ 09:10 각산 약수터에서 세수를 하고 다시 출발

☞ 09:40 각산 전망대에 도착 후 1차 드론 비행

☞ 10:10 각산 봉화대 도착 후 2차 드론 비행

☞ 11:00 하산 후 진널 방파제로 이동



아침에 산행을 시작했을 때는 비가 내릴 것 같았습니다. 오늘 날씨도 구름이 가득하고 강수 확률도 86%라고 했습니다. 정상에 도착했을 때 구름이 많아 전체적으로 어두웠지만 그래도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최근에 신수도를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는지 드론을 띄우자마자 신수도로 보내고 있네요. 조금만 더 가면 신수도에 도착할 것 같은데 4 Km 정도 보냈는데 아직도 더 가야 하네요. 5 Km 정도 보내니 영상 신호가 약하다고 경고도 띄우고 돌아올 거리를 계산해서 배터리 알람도 띄우네요. 하는 수 없이 포기하고 복귀를 시켰습니다. 겨우 신수도 전경 사진 하나 때문에 정작 찍어야 할 각산 전망대 사진을 찍지를 못했네요.



전망대에서 각산 봉화대로 이동을 했습니다. 봉수대 사진을 몇 컷 찍고, 삼천포 대교의 사진도 찍고, 각산의 해상 케이블카 공사현장 사진도 몇 컷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에 홀린 듯이 이번에도 드론을 신수도 방향으로 보내고 있네요. 그러나 역시 이곳에서도 역부족이었습니다. 포기하고 기체를 돌렸습니다.




다행히 하나의 배터리가 남았습니다. 오늘 날씨면 진널 방파제 끝 단에서 신수도까지는 충분히 비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얼른 드론을 챙겨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진널 방파제로 향했습니다. 오늘도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다행히 방파제 끝단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없이서 방해를 받지 않고 드론을 날릴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그토록 원했던 신수도의 모든 풍경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각산 전망대


각산 봉화대


삼천포 전경


삼천포 대교


삼천포항


신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