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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구그달 촬영지 고성 '장산숲'을 다녀오다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고성 '장산숲'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사천에서 지리적으로 멀지 않고, 주말 오후 더위를 피해 시원함을 느끼는 곳이 필요했고, 평소 늘 발걸음을 하던 곳이 아닌 새로운 장소가 필요했고, 마산에서 거제로 가는 국도 14호선 인근이라 주변에 가고 싶은 맛집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소를 선정하고 인터넷으로 사전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곳이 K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촬영지'라고 하네요. 그래서 더 궁금했습니다. 아내에게도 살짝 귀띔을 했더니 가보고 싶다고 합니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알아서 목적지까지 잘 안내를 해 주겠지만 사전에 찾아가는 길과 주변 정보를 탐색해 보았습니다. 먼저 오늘의 목적지인 '고성 장산숲'이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지 다음 지도를 통해서 위치를 검색했습니다. 주변에 제가 자주 찾았던 적석산이 보이네요. 구경하고 돌아오면서 들릴 맛집도 생각해 두었습니다. 당장 떠올린 곳은 진전면 우정식당입니다. 



일단 위치를 접수하고 나니 이 위치는 내비게이션 없이도 찾아갈 수 있지만 어떤 경로가 좋을지 다음 지도의 힘을 빌려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다음 지도는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이용 후 고성에서 국도 14호선을 이용해서 마산방향으로 배둔까지 이동 후 목적지로 가라고 안내를 하네요.



생각했던 것과 다른 길을 안내를 해 줘서 저는 국도를 이용해서 가기로 했습니다. 주변 길이 드라이브하기에 나쁘지도 않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길이 너무 둘러가기 때문에 국도를 선택을 했습니다. 또 이 길은 연화산을 갈 때 이용했던 길이라 익숙한 길을 선택했습니다.



출발 후 목적지까지 소요시간은 4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우리 가족 외에는 없었습니다. 마을회관으로 보이는 곳의 앞마당에 주차를 시키고 걸어서 입구로 이동하니 안내 표지판이 보입니다. 사진에 있는 글을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굳이 말씀을 드리면 2009년 '제 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우수상)을 수상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 숲은 조선 초기 태조 이성계 시절에 조성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래된 나무는 600살이 되었겠네요. 



예상대로 이곳은 시원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숲이 울창하게 이루고 있어서 나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고요. 햇살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또 바닷가 쪽에서 바람이 불어서 시원함을 더해 줍니다.



숲은 연못을 가운데 두고 연못 가장자리에 큰 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연못에는 연꽃들도 있는데 아직 시기적으로 이른 지 성질 급한 녀석들이 가끔 꽃을 보여주었지만 색색의 아름다운 연꽃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연못 중앙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그곳에 정자를 세웠습니다. 들어갈 수 있고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드라마 촬영에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주변에 연리지 나무가 있었는데 너무 힘들어 보여서 사진으로 담지 않았습니다. 나무를 너무 사랑한 담쟁이 사진을 담았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라 그런지 아내가 사진을 남기고 싶다고 하네요.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혹 아내가 나중이라도 이 글을 볼까 봐 남기지 않고 마음속으로만 생각을 합니다. ㅎㅎ



배둔리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강해서 아내의 앞 머리가 날리네요. 숲은 온통 나무 그늘이라 오래 거닐다 보니 오히려 쌀쌀함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여름 무더위를 피해서 잠깐 휴식을 취하기에는 좋은 곳으로 검증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적석산 앞 마을은 진전면 양촌리에 있는 우정식육식당에 들리려고 했는데 아내가 예전부터 가끔씩 반달집 고기를 먹고 싶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서 오늘은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저야 대학시절부터 이용했던 곳이고 아내는 10년 전쯤 사천으로 이사를 오고 나서 딱 한 번 발걸음 했는데 너무 좋았는지 종종 반달집 얘기를 해서 좀 멀지만 혼자 떨어져 지내는 조카 녀석도 보고 올 겸 해서 반달집으로 코스를 정했습니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많이 바뀌었네요. 당시까지만 해도 반달집은 오리지널은 반월동과 창원에 분점 밖에 없었는데 할머니 돌아가시고 아들이 이어받으면서 여기저기 반달집이 분점들이 많이 생겼네요. 예전의 허름했던 곳이 좋았는데 리모델링을 하고 나서는 예전의 그 추억의 맛이 사라져 버렸네요. 조금 아쉬웠습니다. 할머니가 직접 연탄불에 초벌구이 해 주실 때만큼 불냄새도 덜한 것 같고요. 그래도 고기 5판에 밥까지 볶아서 잘 먹고 왔습니다. 오늘 나들이는 시작부터 끝까지 만족한 나들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