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nalects of Confucius

논어(論語, The Analects of Confucius)를 읽다

하나모자란천사 2017. 6. 10. 07:48

논어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도 오래 걸렸습니다. 이제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중요한 장소에서 중요한 일을 볼 때마다 1편씩 읽고 있습니다. 어제는 학이(學而) 편을 읽고 오늘은 위정(爲政) 편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시작하기 전에는 생활과 동떨어져 있는 고리타분한 책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책의 두께나 한자 때문에 부담스러워했습니다. 겨우 1편과, 2편을 읽고 나의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 책은 '평생에 걸쳐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말에 공감을 합니다. 어제 이 책을 읽으면서 옮긴이인 김형찬 교수는 어림잡아 백 번 정도는 읽었다고 했는데 어떻게 한 책을 백 번이나 읽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은 그렇게 읽어야 하는 책이 맞는 거 같습니다. 


홍익출판사, 김형찬 옮김


오늘 책을 읽다가 '이 책은 다 읽고 나서 한 번의 독서노트로 책을 마무리하기에는 부족함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유는 책을 읽는 동안 너무나 많은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의 삶을 돌아보기도 하고, 또 미래의 내 삶을 그려 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느꼈던 그 순간, 나의 생각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논어' 속에서 우리는 인간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며, 인류 보편의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 고전연구회


'어디에다 흔적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고민할 것도 없었습니다. 요즘 시작한 블로그의 소재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카테고리로 분류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였습니다. 잠시 고민 끝에 해답을 찾았습니다. 논어는 한두 번의 포스팅으로 끝낼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새로운 카테고리(The Analects of Confucius)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카테고리에서 논어의 내용을 옮기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이미 시중에 너무나 많은 책들과 좋은 책이 있는데 책의 내용을 옮겨 담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 보다는 책을 읽으며 내가 느꼈던 생각이나 감정을 담아 내려합니다. 이왕이면 한자 원문과 한글, 그리고 영문까지 같이 내용을 담아서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려 합니다. 단, 책의 순서에 따라 모든 편과 구절을 순서대로 다 닮아 내지는 않겠습니다. 나도 평생을 두고 이 책을 읽어 보려는 생각을 했기에 책을 읽다가 그 순간 나의 시선이 멈추고 생각이 피어나는 그 구절을 조금씩 정리해서 담아 보고자 합니다.



한 권의 책을 더 구입했습니다. 언제라도 읽을 수 있도록 전자책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이 책은 원문과 한글 번역본, 그리고 영문본이 함께 제공이 됩니다. 다행입니다.




책을 읽으며 아이들 교육에도 참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상을 아는 지혜도 중요하지만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仁義禮智'를 가르치고 또 한자와 영어까지 같이 배울 수 있다면 한 가지를 통해서 3가지를 얻을 수 있네요.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늘 새로운 시작이 있는 지금의 나의 모습 행복합니다. 이 행복이 꾸준히 지속이 되고 또 나에게서 나를 아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