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Life

자동차 에어컨 냄새 제거 할 수 있는 방법 없나요?

하나모자란천사 2017. 6. 4. 13:23

​아내에게 차가 생기고 운전을 시작하면서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오는 게 많아졌습니다. 오늘은 자동차 에어컨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습니다. 참고로 아내의 차는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냄새가 심하게 나고 있고 제 차는 구입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 에어컨도 시원하게 작동이 되고 불쾌한 냄새도 없습니다. 오늘 아내에게 자동차 에어컨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는 관리하는 방법을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립니다.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에어컨 없이 자동차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감당할 수 있는 고통입니다. 그런데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을 가동했는데 더위 보다 더 참을 수 있는 악취가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제로 많은 운전자분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특히나 냄새에 민감한 여성 운전자라면 더위 보다 더한 고통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창문을 열고 운전을 하자니 바람에 헤어 스타일 손상도 문제가 되고 소음도 문제가 됩니다. 더위는 그렇게라도 피할 수 있지만 비 오는 날 앞 유리에 김서림이라도 생기는 날은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켜야 하는데 냄새를 감당해야 하나요?


이런 문제점 때문에 시중에 다양한 탈취제가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너무 종류가 많아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입니다. 실제로 탈취제를 사용해보면 그 순간은 효과가 있지만 곧 냄새는 다시 시작이 됩니다. 그래서 일부 탈취제에는 사용 설명서에 1개월에 1회 정도 정기적으로 충분히 뿌리라는 안내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냄새를 제거할 수 있겠죠. 그 과정에서 누가 이익을 볼까요? 


회사에서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팀원들과 함께 개선활동을 많이 합니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도 많이 합니다. 팀원들에게 문제 해결 방법을 얘기하면서 가장 좋은 개선은 방법을 바꾸고 행위를 줄이는 것도 좋지만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행위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개선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갑자기 자동차 에어컨 냄새 제거 얘기를 하다가 왜 회사 업무 얘기를 하고 있을까요?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탈취제는 자동차 에어컨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행동 중 하나의 방법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행위 자체를 제거할 수 있을까요? 자동차의 냄새를 발생시키는 요소를 정확하게 인지하면 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원인을 제거하면 됩니다. 그럼 회사에서 적용하는 5 Why를 적용해 볼까요?


자동차 에어컨에서 냄새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곰팡이와 세균이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탈취제의 대부분은 바로 곰팡이와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럼 곰팡이와 세균을 잘 죽이면 되는 거 아닐까요? 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가정용 애프킬라를 가득 뿌려주니 냄새가 덜 나더라는 글도 보았습니다. 냄새 없애려다 사람 잡을 수도 있겠네요. 


회사에서는 1단계에서의 원인만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내놓을 경우 대부분 문제가 재발되어 다시 같은 일을 되풀이합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원인 검토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럼 곰팡이와 세균은 왜 생겨 나는 것일까요? 주행 중 자동차의 엔진룸은 고온이라서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은 아닙니다.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은 고온/다습입니다. 고온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다습은 어떠한 조건이 만들어져서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는 것일까요?



사용자의 에어컨을 조작하는 습관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설명하는 내용은 단순하면서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에바포레이터'에 먼지와 함께 이물질이 잔뜩 끼어 있고 이곳에 곰팡이나 세균이 서식을 하고 있는 환경이라면 에바 클리너 제품을 구입해서 청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 작업은 너무 번거롭고 여성 드라이버 분이 직접 수행하기에는 난이도가 좀 높은 작업입니다. 그리고 에이컨 필터는 주기적으로 교체를 하는 것은 냄새를 떠나서 필요한 작업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떻게 곰팡이나 세균이 서식할 수 있는 수분(습기)이 생기는 것일까요? 앞서 언급했지만 사용자이 에어컨 조작 습관 때문입니다. 더우면 당연히 에어컨을 켭니다. 그런데 에어컨을 끌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대부분 사용자들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에어컨을 그대로 켜둔 채 목적지에 도착을 하고 심지어 시동을 끌 때도 에어컨이 켜진 상태로 시동을 끕니다. 다시 시동을 켤 때는 에어컨이 작동이 되는 상태이지요. 이렇게 하면 자동차에도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늘 얘기의 주제인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내가 만든다는 것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에어컨을 그대로 켜 두었을 경우 어떻게 될까요? 좋은 그림이 없네요. 에어컨을 켰을 때 찬 바람이 나오는 것은 공기가 바로 차가워진 '에바포레이터'를 통과하면서 차가운 바람으로 바뀌어 '에어컨 필터'를 거쳐서 자동차의 실내로 유입이 됩니다.


문제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에어컨을 켠 상태로 있다가 목적지에 도착해서 바로 시동을 끌 경우 차가워져 있던 '에바포레이터'가 주변의 따듯한 공기로 인해 물방울이 맺히게 됩니다. 여기에 주변의 먼지가 물방울에 달라붙게 되고 먼저와 수분은 곰팡이와 세균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게 되는 것이죠.


계속 이런 방식으로 에어컨을 작동시켜왔다면 이미 '에바포레이터'의 상태는 아래 그림과 비슷한 상태로 예상됩니다. 상태가 이 정도라면 인터넷에서 에바포레이터 청소 방법으로 검색 후 클리너를 이용해서 자가 청소를 하거나 전문 업체에 의뢰해서 에바포레이터를 청소하는 게 좋습니다.



에바포레이터의 상태가 이 정도라면 에어컨 필터를 아무리 자주 교체하더라도 이곳에서 계속해서 곰팡이와 세균 그리고 먼지가 에어컨 필터 쪽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냄새를 제거할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는 에바포레이터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에어컨 작동 방법입니다. 이 방법으로 에어컨에서 발생하는 냄새의 근원인 곰팡이나 세균이 자라는 것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곰팡이나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에 제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에바포레이터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도록 해 주면 됩니다. 


방법입니다. 에어컨을 켤 때는 평소와 같이 더울 때 에어컨을 켜면 됩니다. 단 목적지에 도착하기 5분 전 에어컨을 끕니다. 단, 송풍 모드는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바람의 세기를 최대로 해 주세요. 그리고 외부 유입 모드로 설정을 합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지금까지 에바포레이터가 차가워져 있는 상태임으로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차가운 공기가 당분간은 계속 실내로 들어옵니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쯤이면 에바포레이터는 외부 공기 유입으로 인해 외부 온도와 거의 동일한 상태가 되어 있겠죠. 때문에 자동차 시동을 Off 시켜도 에바포레이터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습니다. 쉽죠?


원리를 이해하면 쉽게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복잡하게 생각하고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바뀌지 않으려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죠. 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인간이기에 그런 습성이 많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현재와 옛것을 고수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항상 바뀌고 변화할 수 있는 유연성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쪽으로 수렴해서 내가 발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작은 것 하나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는 Smart Life는 먼 곳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찾고 즐기는 방식입니다. 제 글이 좋았다면 공감()을 클릭 부탁합니다.


아내가 이 방법을 알고 나서는 극성입니다. 간혹 제가 아내 차를 운전하고 에어컨을 미리 Off 시키지 않을 경우 힘듭니다. ㅠㅠ 괜히 가르쳐 줬어요.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