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침이다. 잠자리가 바뀌어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일찍 잠에서 바닷가로 산책을 다녀왔다. 차례를 지내고, 아침을 먹은 후 다시 책을 들었다. 전자책의 장점은 여기서 발휘가 된다. 최근에 다시 책을 읽기 위해 아이패드를 구입했다. 책을 읽기 위함이 주된 목적이라 아이패드 미니 6을 구입했다. 이 작은 단말기 하나면 구입했던 모든 책을 언제라도 꺼내어 읽을 수 있다. 읽던 책을 마저 읽었다.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를 다 읽었다. 리디북스는 책을 다 읽으면 별점을 부여하도록 되어 있다. 이 책은 별점을 몇 개를 줘야 할까? 두 개 아님 세 개. 작가의 나이가 어떻게 될까? 이 책을 쓰고 있을 무렵의 작가의 나이 말이다. 20대 후반 아니면 30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 책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이 읽거나 사회 초년생이 읽는다면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된다. 세상은 거칠다. 아직 거친 세상을 경험하지 못한 20대에게는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 말이 위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50대인 나에게는 사랑의 상처도 세상에 대한 작가의 견해도 그저 그런 평범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작가의 글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다. 불혹의 40대를 거치고 하늘의 이치를 깨닫는다는 지천명이 되고 나니 어지간한 세상의 이야기에는 무덤덤해졌다는 뜻이다. 이 책에 대한 다른 이들의 서평은 어떨까?
두 개의 별점 - 요즘 책들 참 쉽게 내네요
다섯 개의 별점 - 쉼표 같은 책, 다른 책들을 읽어가다 가끔씩 이 책에서 쉬어가곤 했다. 숨 고르기 좋은 책.
다섯 개의 별점 - 같은 마음을 읽었습니다.
상위에 올라와 있는 다른 이들의 서평이다. 두 개의 별점을 준 사람은 나처럼 50대 이후라 예상된다. 다섯 개의 별점은 준 이들은 작가와 비슷한 연령대로 예상을 해 본다.
이 책에서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일까? 작가는 책을 읽는 독자가 행복해지길 바라고 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행복을 외부에서 찾지 말고 자신의 내면에서 찾으라고 말하고 있다. 내 마음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 실수와 실패에 대해서 관대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조금은 실수해도 괜찮아요.
조금은 못해도 괜찮아요.
항상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 힘들 때면 가끔 듣는 노래다. 이하이의 '한숨'이다. 이 구절을 읽다가 이하이의 '한숨'이 생각났다. 이 책이 SNS를 통해 120만의 공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건 이하이의 '한숨'이라는 노래와 같은 맥락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