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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습한 여름 곰팡이로부터 카메라와 렌즈를 보관하기 위해 호루스벤누 제습함을 구입

하나모자란천사 2019. 10. 12. 14:55

올해 여름은 유별하게도 습했다. 여름이 그렇게 덥지는 않았지만 장마기간이 꽤 길었고, 장마기간 동안 그렇게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우중충하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었다. 한마디로 짜증 나는 여름이었다. 여름 장마가 끝나고 가을로 들어서자 태풍이 세 차례 찾아왔다. 참 이상한 날씨였다. 사람이야 집에 있는 동안 에어컨을 틀고 있으면 더위도 습기도 해소가 된다. 문제는 카메라와 고급 렌즈 그리고 옷장의 옷들이 문제다. 우선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물먹는 하마다. 마트에서 물먹는 하마 1박스를 구입해서 옷장에 넣었다. 카메라와 렌즈를 보관하는 수납장에도 넣었다. 며칠 후 나는 특단을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옷장과 카메라 수납장에 넣어둔 물먹는 하마가 먹은 물의 량 때문이었다.




이러다 비싸게 구입한 렌즈들이 곰팡이로 인해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것 같았다. 사실 NX1 카메라 하나만 사용할 때는 제습함이 필요 없었다. 그러나 소니 A7R3 카메라를 구입하고, 이후 금계륵, 팔오금, 시그마 아트 사무식 등의 렌즈를 구입하면서 제습함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결정적으로 지인이 곰팡이로 인해 고가의 렌즈를 버렸다는 얘기를 듣고 망설임을 걷어 내고 제습함을 구입했다.



그렇다고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기는 부담스러웠고, 바디 2대에 렌즈 5개 정도 보관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터넷에서 상품을 검색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가능하면 큰 제품을 구입하라고 했다. 나중에 후회를 한다고 했다. 



최종 선택한 제품의 호루스벤누 제품이다. 카메라 액세서리 관련하여 다양한 제품을 OEM으로 판매하는 회사다.



지인도 호루스벤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믿고 구입했다.



인터넷에서 구입한 제품은 이 모델이 아니다. 단종이 되어 동일 기능의 신상품을 같은 가격으로 보내주었다. 기능은 동일하다.



제품을 받고 나서 손잡이만 반대 방향으로 돌려서 장착하면 된다. 운송 과정에서 유리가 파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돌려놓았기 때문에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다.




손잡이를 돌려서 장착하면 이런 모습이다. 이제 카메라 두 대, 렌즈, 액션캠, 드론 등을 제습함에 보관했다.



원래는 카메라와 렌즈만 보관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넓다. 드론, 조종기, 배터리 등도 보관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습도 조절 기능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습했다. 가을은 청명할 줄 알았는데 가을에도 습했다. 위 사진은 샤오미 공정 청정기가 알려주는 우리 집의 온도와 습도다. 올해 여름은 평균적으로 75% 이상의 습도를 유지했던 것 같다. 얼마 전 깜짝 놀랄 상황이 있었다. 여름이 다 지나고 가을이 되었고, 날씨도 맑고, 습도도 낮아 공기가 까슬까슬하게 느껴져서 집에 있는 모든 옷장을 활짝 열고 환기를 시켰다. 그런데 옷장 안쪽 벽과 문에 곰팡이가 핀 것을 보았다. 깨끗한 물티슈로 닦아 보니 누런 곰팡이가 제법 묻어 나왔다.



옷장에 물 먹는 하마를 충분이 비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곰팡이가 발생한 것이다. 이 곰팡이가 비싼 카메라와 렌즈에 발생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더 늦기 전에 제습함을 구입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제습함은 위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습도 30%~35%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별도의 지출이 발생하였지만 비싼 렌즈에 대한 보험료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