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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 아트 35mm F1.4 렌즈 사용 후기

하나모자란천사 2019. 10. 10. 08:08

지금까지 주로 줌렌즈로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삼성 NX1으로 사진을 시작했을 때도 슈퍼맨과 망퍼맨 위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구입한 렌즈로 12-24 광각 줌렌즈를 구입했죠. NX1을 사용하면서 단렌즈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로 줌렌즈로 사진을 찍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편리함 때문이었죠. 사진을 조금 더 깊이 있게 공부하기로 하면서 소니 A7R3를 구입할 때도 금계륵 표준 줌렌즈를 먼저 구입하고, 인물사진을 위한 팔오금을 구입했습니다. 이후 책에서 보았던 단렌즈로 화각에 대한 개념을 익혀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85mm 단렌즈로는 화각이 너무 좁아서 일상을 담기에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표준 화각이라고 하는 50mm냐 아니면 조금 더 넓은 화각을 담을 수 있는 35mm냐를 두고 고민을 했습니다. 유튜브 영상도 많이 봤습니다. 이 주제는 사진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더군요. 처음 사진을 배울 때는 인간의 눈과 가장 비슷한 화각이 50mm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50mm는 화각이 좁아서 제한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35mm가 더 좋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동시에 어느 제조사에서 만든 렌즈를 구입할 것인가도 동시에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 끝에 일단 소니 네이티브 렌즈는 제외했습니다. 카메라를 구입하느라 있는 총알을 다 소비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화질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시그마 아트 35mm f1.4 렌즈 중고 매물을 알아보았습니다.



시그마 아트 35mm f1.4 렌즈는 사용층이 넓어 중고 매물이 많았지만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FE 마운트용은 거래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소니 FE 마운트용으로는 최근에 출시되어 가격도 높게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사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통영에서 신품급 매물이 올라왔고, 이 기회를 잡아 중간 지점인 고성에서 렌즈를 인수하였습니다.



이 렌즈를 구입한 시점은 2019년 7월 말입니다. 원래 사용자는 4월에 이 제품을 구입했으며 아직 등록을 하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저와 반대되는 이유로 단렌즈를 판매하고 소니 24-120 줌렌즈로 옮겨 타려고 했습니다. 아무튼 덕분에 신품급 렌즈를 저렴하게 구입을 했습니다.



시그마 아트 렌즈가 워낙 무겁다고 정평이 나 있기에 사실 처음에 살짝 걱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소니 금계륵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그리 무겁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카메라에 마운트 한 모습도 나쁘지 않습니다.



8월 여름휴가 때 금계륵 하나만 들고 갈 것이냐? 아니면 시그마 아트 35mm f1.4 렌즈와 v팔오금을 들고 갈 것이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이 녀석이 선택을 받았습니다. 올해 여름휴가 때 찍은 사진은 모두 시그마 아트 35mm f1.4 렌즈로 촬영하였습니다. 단렌즈 챌린지 같은 것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본의 아니게 단렌즈 챌린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여름휴가 때 촬영한 사진을 정리해야 하는데 너무 많이 찍어 버려서 아직 사진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그마 아트 35mm f1.4 렌즈로 촬영한 사진은 대부분 마음에 들었습니다. 색감도 그렇고 아직 미숙한 보정 실력이지만 라이트룸으로 살짝만 보정하니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후로 일상에서 금계륵 보다 이 녀석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나의 A7R3에 바디캡 렌즈로 이 녀석이 당첨될 것 같습니다. 당분간 화각에 대해 좀 더 익히는 차원에서라도 35mm 단렌즈로만 사진을 좀 더 찍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렌즈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은 다른 블로그나 유튜브에 충분이 많이 있으니 따로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 가격, 성능을 놓고 봤을 때 모두 만족하는 제품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무게인데 이 녀석을 구입하고 난 후 소니에서 35mm f1.8 렌즈를 출시했습니다. 신상이라 가격은 이 녀석보다 비쌉니다. 이 녀석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AF 반응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 녀석에 만족하렵니다. 지금까지는 좋았습니다.


최근 한 가지 문제점을 확인했습니다. AF-S 모드에서 조리개 1.4 ~ 4.0까지는 문제가 없는데 조리개를 5.6 이상으로 조으면 AF 구동 시 동작이 조금 더 느리고 구동음이 심하게 발생합니다. AF를 잡기 위해 구동 모터가 한 번 더 왔다 갔다 하는 느낌도 있고요.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5.6 이상을 사용할 일이 없어 몰랐는데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뽑기 문제인지 다른 사용자분들은 어떠한지 모르겠네요. 이 증상을 확인하고 인터넷에 관련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이 있는지 찾아보았으나 아직 찾지를 못했습니다. 혹 저와 같이 소니 마운트에 시그마  아트 35mm f1.4 렌즈를 사용하고 있다면 저와 같은 조건에서 확인 후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