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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창고 브라질 엘로우 버번 생두 구입, 내 입맛대로 로스팅하기

하나모자란천사 2019. 10. 7. 19:12

이제는 습관처럼 커피를 마신다. 물을 마시고 싶은 상황에서도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마시면 입이 깔끔해지는 느낌이다. 지금까지는 혼자 원두커피를 마셨는데 이제는 아내도 커피 맛을 알아 버렸다. 아내도 커피를 즐기기 시작했다. 매월 커피창고에서 이달의 커피를 구입했는데 월 1회 구입으로 커피가 부족하다. 10월에는 이달의 커피를 구입하면서 생두를 함께 구입했다. 삼시세끼 산촌편을 보다가 생두를 직접 로스팅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별다방의 강한 다크를 좋아한다. 그래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직접 로스팅해서 마셔 보자.




처음부터 많이 구입했다가 혹 로스팅이 귀찮아서 사용을 하지 않는다면 아내의 잔소리가 심할 것이다. 그래서 1Kg 브라질 옐로우 버번을 이달의 커피와 함께 구입했다.



2019년 10월 이달의 반값 커피는 '케냐 AA'다. 예전에 구입한 이력이 있는 커피다. 생두도 케냐 AA를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다른 종류로 구입을 했다.



로스팅되어 온 케냐 AA를 먼저 사용해야 하는데 생두를 보니 호기심이 발동했다. 인터넷으로 사전 정보를 구했다. 팝핑 과정에서 껍질 날리면서 주변을 어지럽힐 수 있다고 했다. 가스레인지가 더러워지면 아내가 투덜투덜할 것이다. 베란다에서 휴대용 레인지를 사용했다.



볼에 적당량의 생두를 넣고 중불로 15~20분 정도 볶았다. 테크닉 같은 건 없었다.



열심히 나무 주걱으로 휘저으면 된다. 열이 골고루 전달되도록 열심히 휘젓는다.



조금씩 생두의 색이 갈색으로 바뀌면서 1차 팝핑 과정이 일어났다. 사진에서 보이는 껍질들이 1차 팝핑의 결과물이다.



아내는 고소한 맛의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중단 상태에서 로스팅을 끝내자고 했다. 




나는 커피의 진한 맛, 쓴맛이 좋다. 약간의 탄맛도 좋아한다. 별다방의 커피가 내게는 딱이다.



좀 더 거무튀튀하게 로스팅하고 싶었으나 처음이라 이 정도 수준에서 로스팅 후 하루 정도 숙성 후 커피를 내리면 좋다고 하지만 기다리지 않았다. 바로 커피를 내려 보았다.



집안 가득 커피 향이 퍼졌다.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지만 커피를 내릴 때 은은하게 퍼지는 향이 더 좋다. 커피도 좋았다. 나는 진하게 내린 후 상황에 따라 물로 농도를 맞춰서 아메리카노처럼 마신다. 처음으로 생두를 로스팅해 보았으나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로스팅 전용 기계 같은 것은 있으면 편하겠지 그러나 그냥 집에 사용하지 않는 깨끗한 웍이 있으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로스팅 과정에서 원두의 부피가 늘어난다. 처음에는 한 줌을 넣고 로스팅했는데 거의 1.5 ~ 2배 정도 부피가 늘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