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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결정적 순간의 환희

하나모자란천사 2019. 10. 2. 21:54


 2019년 책 100권 읽기 일흔아홉 번째 책입니다


드디어 위대한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그를 책을 통해 만났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머리와 눈, 그리고 가슴을 같은 조준선 위에 놓는 것이다. 이것이 삶을 영위하는 방식이다." 삶의 환희와 고통, 현실의 적나라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사진을 예술로 끌어올린 20세기의 거장이었다. 그는 처음 화가로 입문했으나 곧 사진에 매료되어, 본격적인 사진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멕시코에서부터 뉴욕, 인도, 쿠바, 중국, 소비에트 연합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역사와 삶의 자취를 카메라에 담아냈다. 또한 본능에 따른 상상력을 사진가가 추구해야 할 윤리와 미학으로 만들었다. 클레망 세루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의 인물,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삶과 작품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1930년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앙리 카르티에'라는 사인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비로스 진정한 사진작가가 되었다. 그는 아비장에서부터 바르샤바, 베를린, 피렌체, 멕시코를 거쳐 뉴욕에 이르는 사진 여행을 통해, 기하학적 정확성과 초현실주의적인 찰나의 섬광 사이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정립해 냈다. 가장 뛰어난 것으로 꼽히는 몇몇 작품은 이 10년 사이에 탄생한 것이다.



책을 통해 만나는 위대한 사진가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 모두가 탐험가 기질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여행을 좋아한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다. 또 책을 많이 읽는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그들이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담을 수 있는 것은 남들과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책도 많이 읽고, 여행도 많은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좀 더 노력하다 보면 나도 언젠가... 그런 생각을 해 본다.



2004년 8월 3일,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프로방스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흔다섯 살의 나이로 죽음을 맞았다. 그의 생애 말년을 장식한 사진들은 빅토르 위고가 일상을 기록한 메모집 '내가 본 것들'과 똑같은 제목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간이 흐르면서 사진 촬영은 뜸해지기 시작했다. "나의 라이카는 거의 잠들어 있다." 1988년 12월, 그가 침구 샘 스자프란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구절이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