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가 이곳 사천을 지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오늘은 집에서 하루를 꼼짝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밖을 나가고 싶지만 바람 소리를 들으니 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래 오늘의 계획은 저녁 해 질 무렵 삼천포마리나의 사진을 찍고 9월 기사를 마무리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태풍으로 인해 계획을 수정하여 지금까지 찍은 사진으로 기사를 마무리합니다. 아무쪼록 이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고 아무런 피해 없기를 소망합니다.
위 사진은 제13호 태풍 '링링'이 지나고 난 후 삼천포마리나에 들렀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태풍이 주말에 찾아오고 있습니다. 주중에 날씨가 좋다가도 주말이면 비가 내리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내린 비로 인해서 이런 반영 사진을 찍어 봅니다.
본래는 이런 사진입니다. 도로변에 흙탕물이 고여 그림자가 비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후 뒤틀기를 수행하면 거꾸로 된 사진이 됩니다. 누런 하늘이 되었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주말을 반납한 내 심정이 이렇습니다.
항공과 해양의 도시 사천에도 마리나가 있습니다. 삼천포마리나는 삼천포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고 멀리 삼천포 창선연륙교와 사천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해안 관광로 339'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남양 또는 송포에서 빠져나와 실안을 거쳐 삼천포항으로 이어지는 곳입니다. 그러나 삼천포대교가 놓이고 남해로 연결되는 국도 3호선의 확장이 완료되면서 차량의 통행이 줄어들면서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줄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송포 해변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예전의 송포는 선상카페 '씨멘스'가 대표적인 명소였습니다. 실안 낙조 하면 '씨멘스'로 연결이 되었는데요. 최근에는 이곳이 새롭게 개발되면서 새로운 명소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습니다.
분위기 있는 카페나 음식점들도 하나 둘 들어서고 있습니다. 여행을 즐기려면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 잠자리 이렇게 4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송포 일대가 조금씩 변모하고 있고 조만간 4박자가 조화롭게 맞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최근 송포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 생겼는데, 그곳이 바로 사진에 보이는 저 흰색 건물입니다. 삼천포마리나 주차장에서 위쪽으로 올려다보면 보이는 건물입니다.
커피와 빵을 판매하는 곳인데, 저기 대기행렬 보이시죠? 설마 저 사람들이 커피와 빵을 사기 위해 사천까지 오는 것일까요? 무엇 때문일까요?
주말이면 주차장에 빈 곳이 없이 빼곡합니다. 저곳에 가면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고 인터넷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일명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앞에서도 잠깐 설명을 했지만 삼천포마리나에 오시면 펜션 등의 숙박시설과 살아 있는 살아 있는 새우를 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점과 실안에서 일몰을 즐기며 마시는 커피와 아름다운 일몰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담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레저를 즐기는 분이라면 마리나에서 요트, 윈드서핑,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시, 땅콩보트, 웨이크보트, 제트스키 등의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선착장으로 들어서면 영화에서나 볼듯한 멋진 요트들이 빼곡합니다. 부산과 통영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굳이 멀리 갈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태풍이 지나간 뒤라 아쉽게도 요트들이 모두 정박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비로 인해 바닷물도 황토색을 띠고 있습니다.
레포츠에 즐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일몰 시간에 맞춰 요트투어를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면 노을 투어 프러포즈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 사전예약은 필수입니다.
기회가 되어 직접 요트를 즐기고 사진과 영상을 소개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제가 이곳을 찾을 때마다 날씨와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요트에서 실안의 아름다운 일몰을 담아 소개할 수 있기를 저도 기대를 해 봅니다.
대신 저는 드론을 띄웁니다.
드론으로 인근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그 사이 작은 어선에 사람들이 타고 항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삼천포대교를 향해 달렸습니다.
이곳 삼천포마리나는 사천만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어 바다이지만 파도가 높지 않아서 강에서 즐길 수 있는 수상레포츠를 바다에서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바다 한가운데 돛을 내린 상태로 요트 한 대가 떠 있어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사진은 사천만 한가운데서 바라본 송포 해변의 풍경입니다.
이번에 찍은 사진들이 별로 없어서 오래전 찍었던 사진을 찾아보았습니다.
일몰 무렵 이글거리는 태양이 요트의 돛과 바다에 반영되어 황금빛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참고로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방파제 끝에서 낚시를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주말이면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는 분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삼천포마리나는 가족, 친구, 연인, 때로는 혼자서도 다녀가기에 충분히 좋은 곳입니다.
위 사진은 안개가 자욱한 어느 날 아침 각산으로 올라가면서 내려다본 삼천포마리나의 풍경입니다. 이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고 평온이 다시 찾아오면 일몰이 아름다운 가을 오후 이곳 삼천포마리나를 찾아오세요. 분명 후회하지 않을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