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책 100권 읽기 일흔여섯 번째 책입니다
언젠가 나는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가 찍고 싶은 사진은 웃음이 묻어나는 사진이다. 누군가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금 내가 읽은 이 책이 그런 사진을 담은 책이다. 101개의 사진과 글에는 모두 웃음이 담겨 있다. 간혹 지면에 드러나지 않아도 사진의 여백과 글의 행간 사이사이에서 웃음을 찾을 수 있다. 어린 자녀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추억을 남겨 주고자 셔터를 누르는 아버지의 마음, 수험의 스트레스가 밀어닥쳐도 단지 함께 웃을 수 있어 마냥 행복한 여고생들의 우정, 바지가 내려가는 줄도 모르고 낯선 세상에 빠져든 꼬마의 호기심, 담장 너머로 목을 빼고 주인을 기다리는 백구의 충성스러운 표정...
웃음이 있는 101장의 사진 속에는 언제나 가족과 친구, 아이들과 쉼이 있다. 눈물과 슬픔의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우리가 웃을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과 믿음직한 친구들, 자라나는 아이들, 그리고 우리가 쉬어 갈 자리를 내주는 삶의 여유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