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지루했던 가을장마도 끝인 것 같다. 요즘은 날씨가 너무 좋다. 마음은 늘 카메라를 들고 떠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날씨부터 확인한다. 하늘도 푸르고 공기도 맑다. 앞 베란다로 나가면 멀리 사천대교가 눈 앞에 보이고, 뒷 베란다로 나가면 진주 시내에 있는 아파트가 눈에 들어온다. 요즘 같으면 황사 현상은 우리의 일상과는 무관한 남의 나라의 일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났고, 공기 청정기는 필터가 만료 얼마 남지 않았으면 주문을 하라고 한다.
지난봄 필터를 교환했으니 지금쯤이면 필터를 교환할 때가 된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사천. 그중에서도 동강아뜨리에 아파트라면 굳이 공기청정기도 없어도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몇 년 전 황사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미에어 2 공기청정기를 구입했다. 지금까지 앱에서 필터 만료를 알려주면 꼬박꼬박 필터를 교환했다.
사진의 상태로 보면 확실히 필터를 교환할 때가 된 것 같다. 아래의 새 제품과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난다.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국내 다른 제품보다 확실히 유지 비용이 저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1년에 3 ~ 4회 필터를 교환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궁금했다.
인터넷으로 관련 내용을 검색해 보았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주변의 환경에 따라 필터 교환 주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현명한 소비자는 필터에 먼지 차단 패드를 부착해서 1차로 큰 먼지와 유/수분을 걸러낸다고 한다. 실제로 필터를 판매하는 곳에서 패드도 함께 판매를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필터와 함께 패드를 구입했다. 필터에도 패드를 씌우면 끝이다.
필터에 패드를 씌우면 위 그림과 같이 된다. 적어도 필터의 사용 기한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이렇게 사용해 보려고 한다.
최근 샤오미의 행보가 무섭다. 처음에는 개별 제품에 최적화된 앱에서 요즘은 Mi Home 앱 하나에 샤오미의 거의 모든 제품을 통합하려고 한다. 국내에는 아직 샤오미 제품의 보급이 그렇게 많지 않지만 예전에 비해 가성비라는 측면에서 인지도가 꽤 높아졌다.
아직 국내에 공식 유통 채널과 서비스망을 갖추고 있지 않고 한글화 등의 문제가 있지만 사용자가 늘고 수요가 많아지면 그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이 제품 하나만 놓고 생각하더라도 사용하면서 불만족스러운 것이 별로 없다. 샤오미 밴드를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샤오미 체중계도 좋다. 최근에는 샤오미에서 판매하는 무선 청소기도 구입을 검토하고 있다. 사용하면서 가성비를 놓고 따지면 출시된 거의 모든 제품이 Top 5에 포함될 것 같다. 조만간 새로운 샤오미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 같은 이 느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