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323 - 일상이 즐거워지는 사진 찍기, 최정호

하나모자란천사 2019. 9. 9. 09:17

 2019년 책 100권 읽기 일흔한 번째 책입니다


모카의 사진엔 특별한 것이 있다! 사진은 평범한 일상도 특별한 순간으로 재구성한다. 기억은 사라져도 사진은 남는다. 우리는 지나간 사진들을 넘겨보며 사라져 버린 기억이 남긴 체취를 떠올린다. 사진 속에 담긴 곳이 서울대공원이었는지 아니면 광릉수목원이었는지, 그조차 아니면 어느 먼 시골의 이름 없는 숲길이 었는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그런 순간에도,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때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던 부드러운 햇살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그 빛을 사진기 안에 담는 순간 내 가슴이 얼마나 두근거렸는지만큼은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가만히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바로 그때처럼 내 심장이 두근거린다. 사진이란 그런 것이다.




사진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보이는 것들은 모두 다 사진기에 담고 싶었고 눈으로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풍경들이 새롭고 또 새로웠다. 사진을 찍기 전에는 절대로 몰랐던 것들이다. 비 갠 후 파란 하늘에 실려 가는 구름들이 얼마나 황홀한지, 갑옷 같던 나무껍질 속에서 얼마나 예쁜 새순이 돋아나는지,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사진 속에서 얼마나 특별한 빛을 발하는지를.


전문가가 찍은 훌륭한 작품 사진은 여러 사람을 감동시킨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 찍은 소소한 일상의 기록들은 스스로를 감동시킨다. 어쩌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찍고 내가 행복한 사진. 가끔은 덤으로 내 주위의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감동시키는 그런 사진. 그 정도면 내가 사진기를 든 보답은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한다. 내 곁에 사진기가 있어 나는 행복하다. 이제 그 행복을 당신이 느껴볼 차례다.


사진은 자기를 발견하고 알아가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Part1. 인물


인물 사진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인문의 시선 방향에 여백을 두는 것이다. 그 여백으로 인해 좀 더 자연스럽고 인물에 집중할 수 있는 구도가 만들어지다.


광각은 풍경 사진을 위한 렌즈라는 생각을 버려라. 때로는 광각이 왜곡 효과로 인해 여자 친구의 다리가 최대한 길고 날씬하게 표현될 수 있다. 실제보다 과장되어 보이면 어떠한가. 그 사진을 보고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그것이 사진을 찍는 이유이다.


 인물 사진을 찍을 때는 광각렌즈를 많이 이용한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인물을 찍으면 광각 때문에 인물에 왜곡이 생길 일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멋진 배경과 함께 인물 사진을 찍기에 가장 좋은 렌즈라고 생각한다. 또한 로우 앵글로 촬영하면 멀지 않은 거리에서도 시원한 화각의 사진을 담을 수 있어 좁은 곳에서의 활용도 또한 상당하다.


한 장의 사진을 찍을 때에도 앵글에 변화를 주어 같은 장소, 같은 인물일지라도 다른 느낌을 갖는 사진을 찍어 볼 수 있다. 인물 사진을 찍을 때는 얼굴의 배경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배경에 따라 촬영자의 앵글을 바꾸면서 가장 좋은 배경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


눈 꽃을 담을 때에는 망원렌즈를 이용하고, 조리개는 최대 개방으로 하여 빗방울을 최대한 살리도록 한다. 역광 상황에서 강제로 스트로보를 발광시키는 것도 좋다.


 Part2. 동/식물


사진을 시작하고 난 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우리는 가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주인이 인간이라는 착각을 하곤 한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고 인간을 위해 산다는 이기적인 생각에 빠져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을 오염시키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면 세상에는 사람과는 무관하게 묵묵히 자기 생을 살고 있는 다양한 생명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사진의 주제가 인물이든 동/식물이든 주제를 받쳐주는 배경이 적당이 필요하다. 이 경우 앵글에 따라 같은 장소에서도 배경을 달리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Part3. 풍경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바라본 세상은 우리가 똑바로 바라보는 세상과는 다른 흐릿하고 어지러운 혼란 속의 세상일 것이다. 실제로 만취한 상태로 길을 걸을 때를 회상해보면 또렷한 기억이 거의 없다. 사진이라는 것을 꼭 눈에 보이는 그대로만 찍으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혹은 눈으로 볼 수 없어도 우리는 필름을 그림에 그리듯 원하는 상황을 그려 넣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사진의 또 다른 매력이다.


 Part4. 도시


도심의 야경을 찍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삼각대와 카메라만 준비되고 심한 바람이 부는 날만 아니라면 깨끗한 사진을 어렵지 않게 담을 수 있다. 비가 오고 난 후의 야경은 더욱 깨끗하다. 조리개는 f5 이상으로 하되 f13을 넘지 않는 것이 좋고 렌즈의 특성상 너무 조리개를 조이면 선예도가 떨어지게 되니 주의하자. 그리고 빛이 적어 긴 노출(셔터 속도 1초 이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노이즈 발생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삼각대를 사용할 때 손떨림 방지 기능을 Off 시키는 것도 잊지 말자.


 Part5. 하늘/구름


 Part 6. 사물


 Part 7. 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