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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 - 생각 수업,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질문

하나모자란천사 2019. 8. 10. 09:05

 2019년 책 100권 읽기 쉰여섯 번째 책입니다


너무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고 있다. 생각을 할 수 있는 책, 뇌를 깨울 수 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 한동안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느라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도 책을 읽는 습관을 내려놓기 싫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사진책을 계속해서 읽었다. 이제는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고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나는 정체된 내 모습이 싫다. 세상의 변화를 읽고 나 또한 세상의 변화에 맞춰 변모해야 한다. 그것이 내가 책을 읽는 이유다. 이 책은 박웅현이라는 이름을 믿고 구입했다. 처음에는 박웅현의 책인 줄 알았다. 아니다. 괜찮다.




시작은 박웅현이다. 내키지 않으면 그의 이야기만 읽고 내려놓으면 된다. 역시나 박웅현이다. 쉬지 않고 단숨에 그의 글을 읽었다. 그가 이 책을 통해서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내가 나로서 온전히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자신의 인생에서 반드시 답해야 할 질문을 만나는 것이다.



박웅현 작가도 이 책에서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De Rerum Natura>라는 책에 대해 언급을 했다. 언제가 '알쓸신잡'이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김영하 작가와 유시민 작가도 이 책에 대해 언급을 했었다. 이 책이 가지는 가지는 역사적인 의미는 이 책의 옛 필사본을 발견하며 르네상스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생각 수업과 어떤 관련이 있으며 창의력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책은 새로운 세계관을 알려주었다. 더 구체적인 해답은 이 책을 읽어 보는 것이다. 언젠가는 꼭 읽어야 할 책 목록에 담아 둔다.



우리는 묻지 않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왜 하는지 질문을 던지지 않습니다. 그 질문이 돈을 버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마치 신을 모시는 데 방해가 된다며 공부도 생각도 그만둔 성 베네딕투스처럼 우리는 돈을 벌어야 하는데 시간도 없고 도움도 안 된다며 책을 읽지 않습니다. 대신 취업 공부를 하고, 스펙을 관리합니다.




사람들은 넉넉한 연봉이 있을 때, 보장된 연금이 있을 때, 충분한 퇴직금이 있을 때 삶이 가장 안전하다고들 말한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과연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일까?



이 책을 통해 진정 내가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 살면서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언젠가 박웅현의 다른 책에서도 읽었던 내용이다. 그는 다시 이 말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아모르 파티! 메멘토 모리!


아무리 건드려봐야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것이 여러분의 운명입니다. 그러니 '아모르 파티(Amor fati), 운명을 사랑하세요!'이것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적극적인 삶의 방법입니다.


이렇게 박웅현의 이야기는 끝이 났다. 그리고 이 책은 진중권(우리는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고미숙(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장대익(과학은 가치에 침묵하는가), 장하성(자본주의가 정의로울 수 있는가 , 데니스 홍(생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조한혜정(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이명현(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안병옥(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직 나는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귀 담아 들을 준비가 덜 되었다. 그러나 나쁘지 않았다. 채사장의 지대넓얕을 생각한다. 나에게 필요한 기초적인 양식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연사들의 글을 그들의 책을 통해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