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탐구생활

최고의 밥상, 여름 보양식 장어를 먹다

하나모자란천사 2019. 7. 31. 15:34

2019년 여름은 아직 여름 같지가 않다. 장마 시즌이라고 하는데 비는 내리지 않고 습한 날씨만 계속되고 있다. 7월의 하순 드디어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일부 직장들도 이번 주부터 휴가가 시작되었다. 나의 휴가는 다음 주부터 시작이다. 그래서 주말 일부러 시간을 내어 시골 어머니댁을 다녀왔다. 마침 28일 일요일은 어머니가 계시는 진교에 5일장이 서는 날이기도 해서 아침 일찍 서둘러 진교로 향했다. 역시나 어머니도 장을 보러 나오셨다. 어머니를 만나서 장을 본 후 어머니댁으로 향했다.




아침은 장터에서 밥을 사 먹었다. 장에서 어머니를 만나서 종종 이용하는 곳이 있다. 그냥 가정집 백반이라 생각하면 된다.



아무것도 하는 것 없어도 시간은 잘 흘러간다. 카메라를 들고 잠깐 바닷가로 산책을 다녀온 것뿐인데 벌써 점심때가 훌쩍 지났다. 지난번 혼자서 어머니댁을 찾았을 때 장어구이를 먹었었다. 아내에게 사진을 보냈는데 아내도 먹고 싶다고 했다. 혹시나 해서 어머니께 장어 있냐고 물었더니 아직 많이 있다고 했다.



장어 한 짝을 구입해서 직접 손질 후 냉동실에 얼려 둔 모양이다. 일부를 꺼 내어 따뜻한 햇볕 아래 두었더니 금방 해동이 되었다.



요즘은 인덕션(전기레인지)이 있어 편하다. 특히나 여름철에 선풍기를 켜고서도 요리를 할 수 있어 좋다. 인덕션에 팬을 올리고 그 위에 장어를 올렸다. 모든 생선은 껍질이 있는 부분을 먼저 구워야 살이 터지지 않는다.




껍질이 있는 등을 노릇하게 구운 후 뱃살이 있는 쪽도 굽는다. 그리고 적당히 고기가 있으면 다시 뒤집고 뱃살이 있는 쪽에 미리 준비한 양념을 바른다.



너무 바싹 익히지 않고 적당히 익으면 잘라서 접시에 담는다. 아내와 내가 먹을 거라 너무 잘게 자르지 않고 한 입에 쌈에 싸 먹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잘라서 접시에 올렸다.



이제 남은 것은 맛있게도 냠냠...



두 번째 굽는 것은 아내의 요청에 따라 양념을 앞뒤로 다 발랐다. 팬은 식용유를 두른 후 키친타월로 쓱싹 닦아내면 된다. 역시나 장어는 여름 보양식이다. 휴가 전 어머니댁에서 장어로 몸보신을 했으니 휴가 때 힘내서 열심히 잘 놀아야지! 어머니댁에 오면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언제라도 먹을 수 있다. 어머니가 있어 좋다. 오래 함께 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