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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馬島) 여행기

하나모자란천사 2019. 5. 11. 11:56

언젠가 꼭 이곳을 밟으리라 다짐을 했는데 결국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바로 마도(馬島)입니다. 지난 4월 초반 지금은 폐교가 된 마도분교의 교정에 벚꽃이 만발했을 때에 마도를 다녀왔습니다. 단순히 사진만 찍을 목적이었다면 늘 그랬던 것처럼 실안 해변에서 드론을 띄워 사진을 촬영을 했을 것입니다. 문제는 드론으로 사진을 찍고 난 후 사진을 보면서 또 올해도 마도를 밟지 못했다고 후회를 했겠죠. 4월이 지나고 5월이 되었지만 그 순간의 기억을 떠 올려 마도 여행기를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위 사진으로 보이는 저곳이 마도(馬島)입니다. 마도는 섬의 형상이 새 모양을 하고 있어 ‘새섬’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행정구역상 사천시 동서동에 속한 자그마한 섬으로 동남쪽에는 ‘늑도’, 맞은편의 초양도가 있어 ‘굴레와 물이 있으니 옆에 말(馬)이 있어야 한다’하여 ‘마도’라 이름 붙여졌다고도 합니다. 봄이면 실안 해변가에서 벚꽃이 만발한 마도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다 건너 섬이기에 이곳에서 드론을 띄워 마도를 촬영했습니다.



영상은 아마도 2017년 봄 마도를 배경으로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이후에도 몇 차례 마도는 드론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담기에 아름다운 섬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꼭 실행에 옮기리가 결심하고 4월 초반 일요일 아침 일찍 삼천포로 향했습니다. 마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를 배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삼천포 수협활어회센터 주차장에 주차 후 삼천포 수협 앞에 있는 선착장으로 나갑니다.



마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새마도호를 타야 합니다. 배는 타는 곳은 위 캡처한 그림의 동그라미가 있는 곳입니다. 삼천포 수협활어회센터 앞 쪽에 있는 선착장입니다.



마도로 들어가는 배는 아침 8시 20분에 출발합니다. 섬에는 나오는 배는 오후 1시 30분에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배가 우리를 마도로 태워줄 새마도호입니다. 이날은 사천시 SNS 서포터즈로 활동했던 형님과 함께 했습니다.



삼천포 수협활어회센터 앞 선착장에서 출발한 배는 삼천포대교를 지나 곧장 마도로 향했습니다. 거리가 멀지 않아 이내 마도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배를 타고 지나가면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느라 정신이 없어 사진을 담지 못했습니다. 



섬에 내리자마자 곧장 마도분교로 향했습니다. 마도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가 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작년까지 대방초등학교 마도분교로 운영이 되었고, 올해부터는 폐교가 된 곳입니다. 아름다운 교정인데 아쉽습니다.



짐을 내려놓고 교정을 잠깐 둘러봅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어 벚꽃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곳곳에 아름드리 왕벚꽃 나무가 있고 오래된 나무 기둥 사이로 핀 벚꽃이 아름다웠습니다. 이 풍경을 부분적으로 담기에는 아쉬움이 많아 드론을 띄웠습니다.



하늘에서 본 마도분교는 어떤 풍경일까요? 궁금하시죠? 대충 이런 모습입니다.  대충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직접 보면 더 아름답습니다.



마도분교를 천천히 둘러본 후 벚나무 그늘 아래에서 봄바람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렵게 마도를 찾았으니 섬 곳곳을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마도가 초행길이었지만 이미 드론으로 종종 방문한 곳이기에 어렵지 않게 섬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마도가 점점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마도분교 인근에는 펜션으로 보이는 건물도 있고, 앞에는 캠핑장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가 있고, 작은 풀장도 있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삼천포대교를 배경으로 일출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항상 실안 해변에서 마도를 바라보았는데 이날만큼은 반대로 마도에서 실안 해변을 바라보았습니다. 아침 일찍 집에서 나섰기에 아침을 먹지 못했는데 함께 한 일행이 배를 타기 전 준비한 간식으로 허기를 채웁니다. 참고로 마도는 작은 섬이라 마트가 없습니다. 때문에 섬으로 들어올 때 물이나 허기를 채울 도시락 또는 간식을 준비해서 들어와야 합니다.



이제 산책로를 따라 섬의 중앙으로 오릅니다. 섬의 중앙에는 섬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바로 저곳이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남쪽으로는 삼천포대교와 바다케이블카를 포함하여 북쪽으로는 저도와 멀리 비토섬도 볼 수 있습니다.



망원렌즈로 당겨서 보니 비토섬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내년에는 비토섬의 벚꽃을 구경하러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혼자서 섬의 구석 곳곳을 거닐어 봅니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기에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마도는 혼자서 조용히 섬을 거닐며 힐링을 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섬이었습니다. 이날은 드론으로 영상을 촬영하느라 조용히 즐기지는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들고 바다 내음을 맡으며 힐링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생각을 버킷리스트에 담아 놓았습니다. 언젠가는 꼭 실행으로 옮길 것입니다.



그렇게 마도에 푹 빠져 즐기는 동안 섬을 빠져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드론 배터리도 다 사용하고, 배도 고파서 더 머물 수 없었습니다. 오후 1시 30분 배를 이용해서 아쉬움을 남긴 채 섬을 빠져나왔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보니 삼천포해상관광호텔 주변의 벚꽃도 아름다웠습니다.



청널공원의 풍차가 나를 반기고 있습니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삼천포항입니다. 육지에서 보는 것과 바다에서 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입니다. 아름다운 섬 마도를 빨리 소개하고 싶었지만 한 달을 넘기고서야 블로그에 글과 사진을 남깁니다. 그날 촬영한 영상은 아직 편집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오고 있지만 마도는 이 시기에도 충분히 즐길만한 섬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도 삼천포에 오셨다면 한 번쯤은 꼭 들려서 구경할만한 섬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