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282 -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1부 2권

하나모자란천사 2019. 3. 29. 15:47

 2019년 책 100권 읽기 서른 번째 책입니다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는 지금까지 다수의 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책은 가장 최근인 2012년 마로니에북스에서 5부작을 20권으로 압축하여 출판한 책이다. 책은 경남교육청 전자도서관을 통해 대여해서 읽고 있으며 Yes24 전자도서관을 통해 책을 읽고 있다. 리디북스를 통해 거의 대부분 전자책으로 책을 읽고 있기에 전자책을 읽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 다만 Yes24의 전자책 서비스가 리디북스에 비해 많이 불편하고 아직까지 오류도 많다. 그래도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나가지 않아도 되고 반납을 위해 도서관을 찾지 않아도 되는 것만으로도 좋다. 무엇보다 아직까지는 전자책을 이용하는 이용자가 많지 않아서 기다림 없이 책을 빌릴 수 있어서 좋다. 토지 5부작 중에서 1부 1권을 읽었다. 1부 1권의 경우 모두가 새로운 사람들이라 사람들의 관계를 파악하고 인물을 이해하며 읽느라 책 읽는 속도가 늦었다. 2권부터는 조금 빨리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어긋났다.





2권의 1부 1권의 2편 추적과 음모와 3편 종말과 발아로 이어진다. 2권에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2편에서는 최참판댁 최치수의 어머니인 윤씨부인의 비밀을 밝힌다. 최참판댁의 종으로 들어와서 서희의 어머니가 도망한 구천(김환)은 사실 최치수의 의붓 형제나 마찬가지다. 그 비밀을 아는 사람들은 극히 제한적이다. 소설이 진행되는 동안 그 비밀을 아는 사람들 사이의 네트워크와 공생관계는 계속 유지된다. 정작 아들인 최치수는 그 비밀은 모른다. 어머니인 윤씨가 자신에게 그렇게 차갑게 대한 것도 결국 구천 때문인 것을 모른다. 구천과 별당아씨의 행적이 발각되고 난 후 야밤을 틈타 도망할 수 있었던 것은 윤씨부인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윤씨부인의 삶도 참 순탄치 않다. 어떤 느낌이었을까? 우산 장사와 짚신 장사하는 아들을 놓고도 고민이라는데 형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야반도주를 해야 하는 아들을 보는 엄마의 심정은 어떨까.


2편은 김환과 별당아씨를 추적하는 최치수의 이야기와 최참판댁의 재산을 훔치기 위한 김평산, 귀녀, 그리고 칠성이의 음모에 대한 이야기로 내용이 전개된다. 1부 1권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소설의 이야기의 중심은 최참판댁 윤씨부인-최치수-최서희로 연결되는 인물과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별개로 이용을 중심으로 그 주변 인물들 간의 이야기가 함께 전개된다. 1부에 이어 2부까지도 두 축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3편의 종말과 발아에서 결국 김평산은 최치수를 살해하고 윤씨부인은 아들의 범죄를 밝혀낸다. 그 과정에서 봉순네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고, 귀녀가 최치수의 아이를 가졌다는 거짓말이 윤씨부인에 의해 밝혀지게 된다. 사실 최치수를 아이를 만들 수 없는 몸이라는 것을 귀녀는 몰랐던 것이다. 이로써 귀녀, 김평산, 칠성은 죽음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