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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 나는 언제부터 커피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하나모자란천사 2019. 3. 3. 06:47

언제부터 커피를 좋아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꽤나 커피를 즐긴다. 커피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커피가 항상 곁에 있어야 한다. 집에서는 커피를 물처럼 마신다. 물론 믹스 커피를 그렇게 마시지는 않는다. 원두커피를 마시는데 진하게 마시지 않고 연하게 물처럼 마신다. 커피에 대한 입맛이 까탈스럽지는 않다. 에스프레소도 좋고 아메리카노도 좋다. 회사에서는 커피믹스도 잘 마신다. 요즘은 믹스 커피를 마시고 나면 물을 몇 잔을 더 마신다. 입이 텁텁하기 때문이다. 점점 원두커피에 길들여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일요일 이른 아침이다. 아니 새벽이다. 다른 가족들은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았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양치를 했다. 아내가 헤이즐넛 향을 좋아한다. 일부러 헤이즐넛 향이 첨가된 원두를 넣고 커피를 내린다.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이 좋다. 어쩌면 원두커피를 좋아하는 이유가 드립 할 때의 커피 향 때문인지 모른다. 



최근에 커피 구매처를 바꿨다. 새로운 커피 구매처를 찾았다. 원래 커피를 구입하던 곳은 '아름다운 커피'라는 가계다.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이곳은 공정무역을 하는 곳이다. 사실 커피 하면 생각나는 회사들이 있다. 커피는 세계인이 마시는 기호식품이 되었다. 아주 큰 시장이다. 요즘은 시골 골목 식당에도 커피 전문점이 있다. 그런 작은 골목 식당의 카페도 제법 잘 운영이 된다. 이렇게 커피 하나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정작 커피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빈곤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농업을 하는 이들이 대부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유통업자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무역이란 저개발국가의 가난한 생산자들을 위한 제도이다. 



공평하고 장기적인 거래 파트너십을 통하여 세계 빈곤과 무역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 세계적인 운동이다. 다행히 최근에 읽은 책에서 이상한 소비에 대한 내용을 읽었다. 조금 비싸더라도 '가치 있는 소비 활동'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아름다운 커피가 특별히 맛있는 줄은 모르겠다. 그럼에도 내가 이곳을 이용한 것은 커피 봉지에 있는 농부들의 사진과 그들에 대한 이야기 때문이다. 내 소비를 통해서 누군가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쭉 이곳을 이용했다.




최근에 새로운 곳을 알았다. '커피 창고'라는 이름의 온라인 마켓이다. 이곳은 공정무역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다만 '사회적 기업'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란 영리 기업과 비영리기업이 중간 형태로 운영되는 기업이다. 일반적인 영리 기업의 경우 이윤추구가 기업활동을 영위하는 목적이다. 그러나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예를 들면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 등을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목적이다.



싸고 맛있는 원두커피를 찾고자 한다면 이 보다 충분히 다른 곳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커피 한 잔만큼은 조금 의미를 두고 구입을 하고 싶다. 물론 실제로 공정무역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들이 정말 사회적 약자를 위해 돈을 사용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세상에는 아직 착하고 바른 생각을 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고 믿고 싶다. 내가 직접 선행을 베풀지는 못하지만 다른 누군가를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조금 더 가진 자로써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