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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느끼러 사천강으로 나선 산책

하나모자란천사 2019. 2. 17. 09:20

도심에 강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나이가 들면 강이 있는 도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복잡하지 않으면서 도심에 강이 흐르는 곳 그런 곳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사천에도 그런 곳이 있습니다. 아직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이 아니지만 요즘 사천강을 사이에 두고 강 건너편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조만간 사천강도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후 사천강으로 봄을 느끼러 산책을 나갔습니다.



징검다리

사천강에 나오면 가장 먼저 향하는 곳입니다. 사천강에는 이렇게 강을 가로지를 수 있는 정겨운 징검다리가 있습니다.



바람은 제법 불었고, 아직도 찬 기운이 느껴졌지만 이제는 햇살에서 제법 따스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천강 좌·우에는 이렇게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사천읍에서 일을 보고 걸어서 사천강으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사천강은 사천읍 주거단지 근처에 있어 시민들에게는 편안한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 넓지도 깊지도 않지만 이렇게 마르지 않고 늘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가끔은 이곳에서 플라이 낚시를 즐기는 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곳에 무슨 물고기가 있을까 했는데 제법 씨알이 굵은 녀석들을 낚아 올리는 것을 보았답니다. 따스한 봄이 오면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는 이들을 보겠죠?



오늘도 심심치 않게 산책을 즐기는 이들을 보았습니다.



징검다리 가운데서 마주치게 되면 살짝 자리를 양보하면 됩니다. 가벼운 인사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징검다리에는 사람이 마주할 상황을 대비하여 빗겨 설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산책뿐 아니라 라이딩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가끔은 따스한 햇살을 즐기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삼천포 방향에서 사천읍으로 들어가는 길이 두 곳뿐입니다. 출퇴근 시간과 주말 오후면 늘 교통이 막히죠.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저 교각 위에 다리가 놓이면 교통 정체가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겠죠?



사천강 강변에는 이렇게 가로수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나무의 모양을 수양버들처럼 보이지만 벚꽃이 필 무렵 이곳에 벚꽃과 같은 꽃이 핍니다. 인터넷에 수종을 검색하니 수양매화라는 나무가 있네요.




청둥오리 가족이 나들이를 나왔네요.



바람이 잔잔한 날이면 도심의 풍경이 수면에 반영되어 아름다운 장면을 사진에 담을 수 있습니다. 이 날은 제법 바람이 불어서 아쉬웠습니다.



다시 징검다리를 건너 사천 항공우주 테마공원 쪽으로 건너갑니다. 강 상류 방향으로 산책을 즐기기 위해서는 항공우주 테마공원 쪽으로 건너야 합니다. 아직 사천읍 방향에는 산책로가 끝까지 조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강 건너편에 아름다운 소나무가 보이네요.



아직 바람은 싸늘했지만 곳곳에서 봄이 오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봄이 오는 소식은 반가웠지만 이제 하나 둘 떠나가는 저 녀석들은 봄,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이 올 때 볼 수 있겠죠. 무사히 잘 다녀와서 겨울에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