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책 100권 읽기 열 번째 책입니다
책을 읽는다. 그리고 책의 내용과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올린다. 이러한 과정이 나를 조금씩 발전시킨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앞으로도 계속 이것만큼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어떠한 어려움과 난관이 있더라도 지켜나갈 것이다. 습관화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다른 상황이 발생했을 때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아직 습관화가 되지 않은 것이다. 좀 더 노력하자. 그래야 한다. 또 한 권의 책을 읽었다. '천재의 생각법'이라는 책이다. 자기 계발서에 포함되는 책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가장 즐겨 읽었던 분류다. 이 책 역시 구입하고 읽지 않은지 2년이 넘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은 유대인 천재들의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다.
그런데 왜 유대인 천재를 대상으로 했을까? 그게 궁금했다. 그러나 그 궁금증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20세기 이후 최고의 천재라고 불리는 아인슈타인, 19세기 이래 인류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준 사상가인 마르크스나 프로이트, 세계 최고의 흥행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 그리고 현시대 세계 최고의 젊은 부자인 구글의 래리 페이지나 페이스북의 마크 저크버그. 이들 모두가 유대인이다.
이들이 전부가 아니다. 스타벅스를 창업한 하워드 슐츠,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세계적 경영 전문가 피터 드러커, 명품 화장품 에스티 로더 창립자 에스티 로더 등 수 없이 많은 유명인들의 내면을 유심히 살펴보면 유대인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어릴 때부터 유대식 교육을 받고, 교육열이 높은 전형적인 유대인 부모 아래에서 태어났으며, 유대인 방식의 전형적인 생각과 행동을 한다.
'천재'는 대략 다음의 세 가지 특성을 지닌다.
1) 남과 다르다.
2) 팀을 짜서 집단적 네트워크를 공유한다.
3) 오랜 시간을 버텨서 무언가를 이루어 낸다.
그런데 이런 특징들이 왜 유대인들에게서 강하게 드러나는 것일까? 세계에 1천5백만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유대인이 왜 노벨상 수상자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미국 400대 부자들의 20%가량을 점유하는 것일까? 유대인은 유대교를 따르고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민족을 말하며 '이스라엘인'이라고도 한다. 유대인은 모두 유대인 어머니를 두었다. 유대인 어머니는 하나같이 어릴 때부터 잠자리 교육을 시킨다. 어린 자녀들이 잠들 때까지 책을 읽어주고 지혜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책을 통해 유대인 천재 22명을 소개하며, 그들의 성공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남과 다른 생각으로 주변인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생각을 공유하면서, 묵묵하게 자신의 생각을 현실로 이뤄낸 사람들이다. '1%의 영감'이 남과 다른 생각이라면, '99%의 노력'은 공유과 소통, 그리고 인내심이라 하겠다.
책은 나쁘지 않았다.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몰입이 되었다. 그런데 계속 책을 읽다 보면 그냥 단편으로 구성된 유대인 위인전을 묶음처럼 느껴진다. '천재들의 생각법'보다는 성공한 유대인들을 소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성공한 그들에게서 어떤 특징을 찾아내고 그 특징이 그들의 삶에 있어 성공으로 이끈 조건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천재의 생각법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뒤로 가면서 조금 아쉽게 생각되는 부분이었다. 오히려 '유대인 천재의 뒤에는 유대인 어머니가 있었고, 그들의 교육법이 유대인 천재를 만들었다. 그래서 엄마들의 유대인 어머니의 교육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다면 좀 더 탄탄한 구성이 되지 않았을까?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