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책 100권 읽기 네 번째 책입니다
변화의 시기를 사는 것은 고단하다. 애써 익숙해진 관행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변화의 흐름에 뒤쳐져 낙오될 것이 아니라 먼저 변화의 흐름을 읽고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한 권의 책을 읽었다. 2019년 대한민국의 트렌드를 분석한 책이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에서 발행한 '트렌드 코리아 2019'라는 책이다. 이맘때쯤이면 빠지지 않고 읽는 책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넘쳐나는 정보는 오히려 세상의 변화를 읽는데 더 혼란만 준다. 때문에 나는 잘 정돈된 글을 통해서 세상의 변화를 읽으려고 이 책을 읽는다. 작년에 이 책을 읽을 때 대한민국의 주요 소비 트렌드는 '워라밸', '소확행', '가심비' 등의 키워드로 요약되었다. 2019년은 트렌드는 어떨까? 책은 돼지해를 맞이하여 2019년 트렌드를 'PIGGY DREAM'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하고 있다.
2019년 대한민국을 흔들 수 있는 대외적인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미중간 무역전쟁이다. 그리고 대북관계이다. 누구나 중요한 변수라는 것을 알지만 이러한 것들은 불확실성이 강하다. 이 책에서는 이런 불확실한 내용은 제외하고 실제 일어난 소비 트렌드를 통해서 다가올 2019년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키워드가 앞서 말한 Piggy Dream이다. 그러나 책은 Piggy Dream 보다 지나간 2018년의 소비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유는 현재를 정확하게 분석해야만 다가올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간 2018년을 요약해서 설명하자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 트렌드가 확산되었다. 큰 성취보다는 매일의 작은 성취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소비자의 이동 반경이 집과 동네로 축약되면서 십리경제(One-mile Economy)가 부상했다. 소확행을 단순히 소비 행위 차원에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양식으로 양식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또한 주 52시간 상한제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워라밸을 추구하는 문화가 확산되었다. 워라밸 세대들은 일 때문에 자기의 삶을 희생하지 않는다. 이들은 여가시간을 일회성 유흥으로 소비하지 않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활용했다. 이런 시대적 흐름을 통해 개인의 재능을 상품화하고 이를 판매하는 재능마켓이 성장했다. 언택트 기술이 더욱 진보했고, 이에 발맞추어 AI 스피커와 비접촉식 마켓 등이 등장했다. 서점가를 보면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신경 끄기의 기술',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등 '나'로 단단해지고 싶은 마음을 대변하는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소비의 형태도 가심비를 따지고, 호캉스와 같이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휴식 공간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2019년은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좀 더 원자화, 세분화를 거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1인 가구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기만의 가진으로 소비하는 나나랜드 소비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Piggy Dream에 대해 살펴보자.
Piggy Dream
Play the Concept, 컨셉을 연출하라.
Invite to the 'Cell Market', 세포마켓
Going New-tro, 요즘옛날, 뉴트로
Green Survival, 필환경시대
You are My Proxy Emotion, 감정대리인, 내 마음을 부탁해
Data Intelligence, 데이터 인텔리즌스
Rebirth of Space, 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Emerging 'Millennial Family', 밀레니얼 가족
As Being Myself, 그곳만이 내 세상, 나나랜드
Manners Maketh the Consumer, 매너소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