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산 새섬봉 겨울산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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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산 새섬봉 겨울산행

하나모자란천사 코딩교육

해가 저물고 있다. 2018년이 저물고 있다. 2018년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세상 모든 일이 내가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답답할 때면 혼자 산을 오른다. 산에 오르면 호연지기를 느낀다. 이 작은 손바닥으로 가려지는 저 작은 곳에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순간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답답함을 풀고 싶어 산행을 나섰다. 어쩌면 2018년 마지막 산행이 될 것 같다. 이른 아침 가볍게 아침을 챙겨 먹고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와룡산 새섬봉이다. 오늘 코스는 남양동 저수지에서 도암재를 거쳐 새섬봉까지 오르는 코스다. 내가 즐기는 코스다. 약불암 입구에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와룡산은 등산 동호인들에게 꽤 유명한 산이다. 전국 100대 명산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등산로 초입에서부터 전국 각지의 등산 동호인들이 남긴 흔적을 볼 수 있다.



처음 내가 사천에 내려왔을 때는 약불암을 끼고 등산로가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약불암을 우회하는 등산로가 있다. 계곡을 두고 중간 정도 오르면 위 사진과 같이 기존에 있던 등산로와 합류한다. 도암재까지 400미터 남았다.



쉼 없이 걸었다. 이날은 무지 추운 날이었다. 땅이 얼어서 지표면에 고드름이 맺혔다.



도암재는 제법 넓은 공터가 있다. 오래전에는 이곳에 사람이 살았을 것 같다. 여기서 와룡골로 바로 넘어갈 수도 있고, 이곳에서 천왕봉(상사바위)으로 오를 수 있고, 수정굴을 지나 민재봉으로 오를 수도 있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새섬바위다. 쉼 없이 바로 새섬봉으로 향했다.



잠시 후 돌무덤을 만나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급경사 구간이라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고도가 달라지는 게 느껴진다. 조금 걸었을 뿐인데 고개를 돌리면 천왕봉(상사바위)이 눈높이에 있다.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대략 해발 600미터 정도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상사바위가 있는 천왕봉이 해발 625미터다. 상사바위에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바다 건너 사량도가 보인다. 태양이 구름에 가렸지만 미처 붉은 기운까지 다 가리지 못했다. 태양의 뜨거운 기운이 사량도 앞바다를 붉게 물들였다. 오늘 사량도 종주를 나선 사람들은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잠시 고개를 돌려 주변 풍경을 사진으로 남겼다.



잠시 후 태양이 구름을 물리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직접 태양을 보지 않았지만 소나무에 비친 햇살로 얼마나 강렬한 태양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조금 더 오르면 와룡골과 삼천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이 나온다. 위 사진의 돌무덤이 있는 곳이다. 다시 사량도를 바라보았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 저 기운이 필요하다. 조만간 좋은 날을 택해서 사량도 종주를 다시 다녀와야겠다. 이제 새섬봉까지 400미터 남았다. 왕관바위에 오르지 않고 바로 새섬봉으로 향했다.



새섬봉에 오르는 구간 중 내가 좋아하는 암벽 구간이다. 처음 사천에 내려왔을 때는 이곳에 데크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지 않았다. 비탈진 암벽 구간을 밧줄을 잡고 올랐다. 아찔했지만 좋았다. 지금은 사진과 같이 데크로 등산로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도 쉽게 이 구간을 지날 수 있다. 



암벽 구간의 끝자락에 올라 다시 고개를 돌려 삼천포 시내와 사량도를 바라보았다. 태양의 붉은 기운이 자꾸 나를 잡아당기고 있었다. 이날 바다는 아름다웠다.



마지막 돌무더기 구간을 오르면 지금부터 새섬봉까지는 완만한 구간이다. 다만 이 구간은 양쪽 모두 암벽이라 유의해야 한다. 여기서부터는 곳곳에 위험이라는 표지판이 있다. 조심하자.



철쭉 터널 구간을 지나면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새섬봉이 눈에 들어온다. 다행이다. 날씨가 너무 좋다.




이 구간을 거닐다 보면 왜 와룡산이 전국 100대 명산에 포함되는지를 알 수 있다. 와룡산은 섬에 있는 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쪽으로는 사천만의 바다와 지리산까지, 남쪽으로는 사량도를 포함한 다도해 바다를, 그리고 동쪽으로는 높지는 않지만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고성의 명산들까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보았다. 하늘에 나의 수고에 보답한 선물이다. 



새섬봉까지는 주의가 필요하다. 지금은 곳곳에 주의 표지판과 안전펜스가 있지만 그래도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의 목적지인 새섬봉에 올랐다. 지금은 모든 걸 내려놓고 풍경을 즐겨야 한다.



충분히 풍경을 즐긴 후 오늘의 산행 목적 중 하나인 360 VR 파노라마 이미지를 얻기 위해 드론을 꺼내었다.



당연히 있어야 할 와룡산 새섬봉에서의 360 VR 파노라마 사진을 올리지 못했다. 최대한 짐을 줄이려고 매빅 에어를 챙겼고, 배터리도 여분을 챙기지 않고 하나만 챙겨서 올라갔는데, 아침에 분명 충전 상태를 확인했는데, 이날 날씨가 추워서 배터리가 방전이 되어 있었다. 아쉽게도 360 파노라마 이미지를 얻을 수 없었다. 대신 예전에 촬영한 영상을 남긴다. 와룡산에서 둘러보는 주위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와룡산 산행을 하면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을 드론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와룡산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산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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