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ing Drones

팬텀 4 액세서리 #07 - 짐벌 보호 충돌 가드

하나모자란천사 2017. 6. 2. 09:02

드론과 함께 한 여행 이야기를 블로그로 기록하고 싶은데 아직도 중국으로 수리를 보낸 내 드론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네요. 오늘 일곱 번째로 소개할 팬텀 4의 액세서리는 짐벌 보호 충돌 가드입니다. 저는 의도치 않게 나의 팬텀 4 프로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추락을 경험하고 나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깨우친 것 하나 팬텀 4의 카메라 짐벌이 너무 취약하다는 것 아주 작은 충돌에도 짐벌이 파손될 위험성이 있다는 것과 짐벌의 경우 수리를 하게 되면 수리 비용도 꽤 비싸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취약점은 팬텀 4 프로의 경우 짐벌 쪽에 고장이 날 경우 아직 국내에서 수리가 불가하여 중국(DJI) 본사로 수리를 보낸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저의 경우도 지난 4/15(토)에 드론의 추락이 있었고 4/17(월) 유선통화 후 택배로 발송했는데 아직도 나의 팬텀 4 프로는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DJI의 제품에는 만족하지만 A/S에는 정말 만족스럽지 못하네요. 특히나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이 부분이 구매를 하는 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런 아픈 경험을 하고 나서 짐벌을 조금이나마 보강할 수 있는 액세서리가 없을까 생각하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제품이 바로 이 제품입니다.



팬텀 4는 위의 제품 사진에서와 같이 짐벌 카메라가 노출이 되어 있어 추락 시 또는 착륙 시에도 바닥에 튀어나온 물체가 있을 경우 짐벌과 충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짐벌 아래쪽에 랜딩기어를 이용해서 짐벌을 보호하는 가드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Gimbal Protection Board Crash Guard'로 표기되어 있네요. 굳이 우리말로 옮기자면 '짐벌 보호 보드 충돌 가드'라고 하면 될 것 같네요.


이 제품도 알리를 통해서 구입을 했습니다. 제품의 구성은 위 사진과 같으며 조립은 딱히 어려움은 없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카메라 짐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호 가드가 내구성이 있어야 하는데 알리에서 검색한 대부분의 제품들은 플라스틱으로 된 것들이 많았고 또 강도를 만족하게 생긴 제품은 너무 투박하거나 부피와 무게로 인해 팬텀의 비행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이 제품은 아래 사진에서와 같은 Material이 Carbon Fiber로 되어 있어 가벼우면서도 단단하기 때문에 선택을 했습니다. 제가 항공기 부품을 제작/조립하는 회사에 일하고 있어서 복합재의 특성은 잘 알고 있죠.



알리는 배송 빼고는 다 만족합니다. 저는 그런 알리의 특성을 알고 구매하기 때문에 알리의 배송으로 인해 스트레스받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5/12(금)에 주문을 하면서 이 제품이 도착할 때쯤이면 나의 팬텀 4 프로도 나에게 돌아오겠다는 믿음으로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아래 배송 정보와 같이 이 제품을 수령하기까지 대략 20일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드론은 아직도...




어제 퇴근하는데 경비 아저씨가 택배가 도착했다면 전달해 주었습니다. 직감적으로 이 녀석인 줄 알았습니다. 알리의 배송은 거의 이 수준입니다. 만족합니다.



퇴근 후 포장을 뜯어서 제품 구성과 상태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위에 제품의 구성 내역과 정확하게 일치를 했습니다. 



짐벌 보호 가드를 양 끝단의 브라켓을 이용해서 조립하게 되어 있는데 육각렌치 볼트로 체결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제품 구성에는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육각 L 렌치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아직 팬텀 4 프로가 없는 관계로 짐벌 보호 가드와 브라켓까지만 조립해 보았습니다. 제품의 홀 상태와 나사산 상태와 홀 위치까지 정확하게 가공이 되어 있어서 조립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1~2분 정도면 됩니다.



복합재로 만들어진 보호 가드를 가까이서 찍어 봤습니다. 5~6겹 정도 레이업 된 것 같고요. 조립 후 양쪽 끝단 브라켓을 잡고 비틀어 보았는데 역시나 복합재답게 강골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짐벌 보호 충돌 가드를 최종 조립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이 되겠죠. 이 제품은 단순히 카메라 짐벌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팬텀 4 시리즈의 취약점이 랜딩 기어도 보호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드론 플레이(네이버 드론 동호회) 회원님들의 글을 보면 팬텀 4 시리즈 제품의 경우 랜딩 기어가 약해서 정상적인 착륙 시도에도 랜딩 기어에 크랙이 발생했다는 글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매뉴얼로 천천히 내리지 않고 자동 착륙 기능을 이용한 사용자에게서 유사한 증상이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추락 시 짐벌과 함께 랜딩 기어도 파손이 발생했습니다.



위 사진에서와 같이 짐벌 보호 충돌 가드가 양쪽의 랜딩 기어 중앙을 꽈 잡아 주기 때문에 랜딩 기어의 취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집니다. 빨리 내 드론이 돌아와야 실물 사진과 비행의 후기를 올릴 수 있을 것인데 안타깝네요. 


제품을 구입하는데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만 원이 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 비용에 복합재를 이용한 부품을 구입한다. 이건 중국이 아니면 그리고 알리가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에 있어 스트럿바가 큰 비용 없이 주행의 안전성을 보장하듯이 이 제품도 큰 비용 없이 내 드론의 카메라 짐벌과 랜딩 기어 그리고 비행의 안전성까지 보장을 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참 제품의 사진을 보고 드론 기체를 수직으로 하강할 때 공기 저항이 발생해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약간의 걱정이 발생을 했습니다. 드론을 비행할 때 가장 위험한 요소 중 하나가 급하강인 것 같습니다. 저도 실제로 비행을 하면서 급하강할 때 기체가 약간의 떨림이 발생하는 것을 보았고 일부 드론의 경우 하강 시 조정기의 스로틀 신호 인식의 문제로 전원이 Off 되어 추락하는 상황도 보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제품을 받아보니 실제 제품은 바람이 통과될 수 있도록 충분히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실제 제품을 사용하고 실제 사용기를 올리고 싶은데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