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133 -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가

하나모자란천사 2018. 3. 19. 18:37

 2018년 책 100권 읽기 열여덟 번째 책입니다.


또 한 권의 심리학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관계 맺기 심리학이란 카테고리를 달고 있습니다. 독일 아마존에서 종합분야 1위를 했다고 합니다. 제목은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가'입니다. 삶을 살아오면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이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생각도 바뀌고 실제로 사람을 새롭게 만나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지고 있고, 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더 힘이 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헤어짐의 깊이가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언젠가는 또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헤어짐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다시 만날 수 없는 헤어짐을 보는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혹, 이 책에서 만나고 헤어짐을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런 생각에서 이 책을 읽게 된 것 같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그래 바로 이거야!'라는 해법은 찾지를 못했습니다.




책에서는 인간의 기분 상태를 3가지의 모드로 구분 짓습니다. 갈등모드, 회피모드, 호의모드라고 합니다. 상태이기 때문에 고정되어 있지는 않고 때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갈등모드에 돌입한 사람은 호전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갈등모드 상태가 되면 어울림이란 존재하지 않고 대립만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자신을 관리를 통해 호의모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호의적인 태도는 삶의 굴곡을 담담히 수용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유리합니다. 때문에 책에서는 호의모드로 전환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제시가 되고 설명이 되었으나 임팩트 있게 기억에 남는 것은 없습니다. 작년에 읽었던 심리학 서적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과 대동소이합니다.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라고 합니다. 문제는 실천인데 어렵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을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하지만 잘 안됩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심리학이란 학문을 배우고 공부한다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로 태어났고,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회라는 틀에서 나라는 존재는 다수에 속하는 나로 구성원 중 일부분입니다. 문제는 성장 과정을 통해서 관계 속에서의 나를 보는 법을 배운 것이 아니라 나를 중심으로 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관계에서도 중요한 것은 '나'의 상태인데 나를 알기보다는 상대방을 먼저 알려고 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내가 아닌 상대방에 문제가 있다고 먼저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심리학에서는 자신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작년 한 해 동안 자존감과 관련된 심리학 책을 읽으며 배우고 깨우친 사실입니다. 나를 먼저 보고 나를 먼저 생각하자. 남을 의식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나를 먼저 의식하고 남을 의식하자. 항상 내가 먼저다. 이렇게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책은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하루를 정해 저녁시간을 오로지 자신을 위한 시간, 자기애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요즘 예전과 같은 상황에서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이유도 바로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나를 존중하고, 나를 아껴주고, 나 자신에서 시간과 물질적인 선물을 하면서 행복해졌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내가 행복해지면 나의 주변도 행복이 전파가 됩니다. 그건 진리이고 사실입니다. 나를 통해서 우리 가족을 보면서 직접 보고 느끼는 사실입니다.




전체적으로 책의 구성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독일의 심리학은 조금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주로 읽은 심리학은 미국 저자가 쓴 심리학 책입니다. 그래도 읽는데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책을 읽는 동안 끌림을 받았다거나 추천을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소감을 정리한다면...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사회적 동물로 태어났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기에 성장 과정을 통해 수많은 사람과 새로운 만남을 가지고 만남의 과정을 통해 많은 이별과 헤어짐을 경험하게 된다. 문제는 성장의 과정에서 많은 것을 학습을 통해 배우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했다. 관계에 있어 우리가 배운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스킬이다. 내가 관계를 통해 상처를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우지 못했다. 특히나 대한민국에서는 고등학교까지는 대학 입시를 위한 과정으로 교과가 편성되어 있고, 대학에서는 취업이 잘 안 되는 학과라고 해서 심리학을 기피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나는 심리학은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배워야 할 기초 학문이라 생각을 한다. 우리가 삶에서 간절히 원하는 행복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아를 발견할 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자아를 발견하는 방법은 심리학에서 출발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이 썩 재미있지 않았지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