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130 - 그림 한 장으로 보는 최신 IT 트렌드

하나모자란천사 2018. 3. 10. 14:03

 2018년 책 100권 읽기 열다섯 번째 책입니다.


2018년을 시작하면서 이 책을 읽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2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이 책을 읽었습니다.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을 때는 최소한 한 달에 한두번 정도는 서울에 갔습니다. IT와 관련된 새로운 정보들이 대부분 서울에 있기 때문입니다. 각종 세미나 또는 외국계 기업들의 제품 발표회 등이 있으면 참석을 위해 서울로 향했죠. 시간이 내지 못할 경우에는 요즘은 온라인에서의 세미나인 웨비나가 잘 활성화되어 있어 웨비나를 통해서 정보를 듣기도 했습니다. 워낙 빠르게 급변하고 있는 분야라 항상 새로운 소식을 듣지 않으면 도태되기 때분입니다.


문제는 다시 회사로 완전히 복직을 하면서 그리고 회사에서 맡은 업무가 IT가 아닌 현장 관리자로 바뀌면서 점점 IT와 멀어지게 되었네요. 이러다가는 다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멀어질 것 같아서 책을 통해서 트렌드 정도는 읽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좀 많은 것을 기대를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적어도 IT 분야에서 책은 절대 빠른 정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책으로 나올 때는 이미 세상에 자리를 잡은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말한 가상화 부분은 이미 제가 현업 담당자로 있을 때 회사에 적용되어 활용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적어도 트렌드보다는 앞서 회사에 적용하고 있다는 것 때문이죠.


제가 최근에 아니 예전에 자동차 업종에서 일할 때부터 관심이 있었던 부분은 자동차의 변화입니다. 이제 자동차는 기계 장치에 의해 굴러가는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전기장치인데 단순한 전기장치가 아니라 최첨단 ICT 기술에 의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첨단 장치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도요타와 GM 같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경쟁업체는 현대와 혼다 같은 후발 자동차 업체가 아닌 테슬라와 구글과 같은 IT 업체들입니다. 기존 기계 장치로 굴러가던 자동차는 부품이 3만 개 정도나 되는 복잡한 기계였지만 전기로 구동되고 모터에 의해 작동되는 전기자동차는 부품이 모듈화 되고 3D 프린터 등을 통해서 부품을 제작하게 될 경우 그 보다 훨씬 더 작은 부품으로 자동차를 빠른 시간 내에 생산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기존의 자동차 업체에서 제공할 수 없는 훨씬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때문에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이 아니라더라도 진입 장벽이 낮아서 쉽게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자동차 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소위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전통적인 제조산업도 급변하게 될 것입니다. 산업은 발전하고 인류가 누리게 될 문명의 혜택은 증가하지만 문제는 인간들이 하는 일을 인공지능을 장착한 봇 또는 로봇이 대체를 하게 됨으로써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이미 챗봇이 텔레 마케터의 일을 대신하고 있고, 최근에는 IBM의 왓슨과 같은 경우는 의료분야에도 진출하고, 변호사 등의 전문적인 일자리에도 이러한 봇들이 대체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앞으로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단순하게 반복하는 일은 대부분 이러한 봇들이 대체를 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이런 책을 읽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트렌드를 읽기 위함입니다. 일자리를 잃게 된 인간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법과 제도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최근에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저임금을 올리고 있고, 주당 근무시간을 52시간을 제한을 두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워라밸이라고 하죠. 일과 삶의 균형 좋죠. 정말 필요합니다. 그런데 기업가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노조 문제, 임금 상승, 관리 문제 등 골치 아프게 사람을 관리하는 것보다는 대체할 수 있다면 말 없고 탈 없는 자동화된 로봇을 이용하겠죠. 초기 투자비만 감당할 수 있다면 사람 대신 로봇으로 대체를 고려할 겁니다. 


정치인들은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삶의 편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말들 하지만 쉽게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좀 더 생각해 보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게 되는 부분에 대한 대안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사회제도가 발달한 서구 유럽의 일부 나라는 로봇세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사람을 고용할 경우 사람에게 급여가 제공이 되고,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거두게 되어 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기초가 되죠. 그러나 기업이 사람 대신 로봇을 도입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는 설비가 되기 때문에 로봇이 수입이 얻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 입장에서는 세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자신의 공약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얘기를 꺼내는 사람이라는 이런 사회적인 문제를 충분히 깊이 있게 고려를 해야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단순히 IT 기술에 대해서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IT 기술의 우리의 삶을 제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상상을 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제가 드론을 취미 생활로 하는 이유도 그냥 드론을 날리며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즐거움을 얻는 부분도 있지만 드론이 가지고 있는 위치 기반의 GPS 기술, 운송수단, 다양한 센서와 연계했을 때 앞으로 드론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등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 더 큽니다.



인공지능은 구글의 딥마인드가 이세돌과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실제로 이 기술에 학문적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50년대입니다. 당시에는 학문적으로 완성도도 낮았고, 제반 기술도 부족했지만 이제는 네트워크의 발달과 그리드 컴퓨팅,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으로 인해 전문적인 분야에서 사람의 능력을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터미네이터와 같이 싱귤래리티라 하여 특이점에 이르게 되면 인공지능이 사람을 지배하게 되는 세상이 오게 될 수 있음을 염력하는 과학자들도 있습니다. 책에서 말한 강한 AI 분야가 그렇습니다. 아직은 인공지능이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할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이 분야에 대해서 얘기를 더 깊이 하려면 끝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저의 생각도 완전히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 생활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제가 대학시절에 유비쿼터스와 관련해서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먼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할 때에 미래로 언급했던 많은 기술들이 이미 우리 시대에 미래의 기술이 아닌 현실의 기술로 바뀐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자율주행 자동차이며, 음성인식 비서와 같은 기술입니다.



앞으로 세상은 또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술의 발달의 우리의 생활과 삶의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빠르게 급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예전의 방식을 고집할 수는 없습니다. 적어도 도태되지 않을 정도의 정보는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읽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 한 권의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고, 이렇게 글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이것이 독서가 주는 즐거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