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1 - 2017년 책 52권 읽기 서른두 번째 책입니다.
여러분 물건을 사는 것이 어려울까요? 아니면 물건을 버리는 것이 어려울까요?
이번 주는 매일 한 권의 책 읽기를 달성하지 못하고 잠들어 버린 날이 많았습니다. 오늘도 일찍 퇴근해서 일찍 밥 먹고 피곤해서 잠깐 누웠는데 그냥 잠에 빠져 버렸네요. 계속 그랬네요. 다행히 아내가 TV를 켜두고 잠이 들어서 그 소리에 깨어서 한 권의 책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독서노트를 남기고 책도 좀 더 읽어야 할 것 같네요.
이 책은 지금까지의 미니멀 라이프와 관련해서 읽은 책과는 조금 다릅니다. 좀 더 발전되고 진화된 단계라고 할까요? 지금까지 읽었던 미니멀 라이프와 관련된 책들이 미니멀리즘을 실행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면 이 책은 이미 줄이고 없앤 후 생활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에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책의 제목도 '궁극의 미니멀 라이프'입니다.
냉장고 없이 TV 없이 세탁기도 없이 청소기도 없이 5인 가족이 한 달에 전기요금 500엔으로 살아간다면 머리 속에 어떤 그림이 그려지나요? 저 역시 미니멀리즘을 알기 전에는 '궁상맞다', '지지리 궁상이다'는 말을 제일 먼저 했을 것 같아요.
미니멀리즘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지금은 그런 생각보다 저자의 사고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는 것이 먼저입니다. 저자는 있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없애보면 생활의 본질이 보인다고 합니다.
조금 생각을 달리하면...
냉장고 꼭 있어야 하나?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마트라는 큰 저장소가 있는데
TV 대신 라디오면 어떤가? 귀로 듣고 머리고 그리면서 상상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데
아무런 의미 없이 TV를 보느라 헛되이 보내는 시간도 사라지고
외출할 때 무엇을 이고 나갈까? 고민을 덜하게 되고
이것저것 요기 저기 청소하느라 보내는 시간이 사라져 시간이 남게 되고
결국은 남은 시간에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불필요한 것에 시간이나 비용을 줄임으로써 내가 좋아하는 것에 시간과 돈을 집중해서 쓸 수 있는 즐거움이 생깁니다.
가진 것이 많아지면 그만큼 행복이 늘어날까? 아니다 그 반대일 가능성이 많다. 소유물을 늘어난다는 것은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원인이 된다. 소유물로 인해 기쁨을 느끼는 것은 잠깐이다. 이후로는 그 소유물을 관리하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하고 시간을 그 소유물에 할애를 해야 한다.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시간도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필요하다고 새로 사지 말고 있는 것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을 적극 추천한다. 그런 활동이 지역과 사회에 봉사하는 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았다. 책을 읽고 나서는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이다. 어떤 인과관계로 인해 공감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책을 한 번 읽어 보시라. 그래야 미니멀 라이프에 도전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더 늘지 않을까 하는 내 생각 때문이다.
아직도 물건을 쉽게 구입하는 내 습관은 바뀌지 않았다. 오늘도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배달된 물품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 본다. 앞으로 물건을 구입할 때는 버려야 할 때는 생각하고 구입을 하자. 요즘은 사는 것보다 버리는 게 힘든 시대입니다. 되도록 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처음부터 쓸데없는 물건은 사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제 겨우 2주 차 버리기(정리)에 들어가면서 실제로 물건을 버리려 해보니 버리는 것이 사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건을 줄이고 없애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저자의 글에서 답을 찾아보면 이러합니다.
지금 있는 것으로 뭐든 한다. 역설적이게도 물건이 없을 때 새로운 물건이 창조되고 창조적인 발상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제한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발상이 생기는 거죠.
안 쓰는 물건은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줍니다.
그러면 순환이 일어나 물건이 살아나지요
저자의 이 말에 공감을 합니다. 요즘 제가 아주 가끔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하는데 음식을 만들 때를 생각해 봅시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그 요리의 재료가 모두 갖춰져 있다면 분명 나는 레시피에 따라 만들고자 했던 그 요리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냉장고를 열어보니 재료가 충분하지 않다면 가지고 있는 그 재료 '지금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무엇이 있을까를 다양하게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조금 시들해졌지만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가 인기가 있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결국은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새로웠고 즐거웠다는 것이죠.
또 '미니멀 라이프'와 관련된 한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미니멀리즘을 통해 아들리 심리학을 배웠습니다.
'미움받을 용기'
남과 비교하기 때문에 질투나 부러움을 느끼는 게 아닐까요?
하지만 자신의 가치관이 더 소중해요
남들과 비교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