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nd stage of Life

50대 은퇴 설계 - 안정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잡는다

하나모자란천사 2017. 8. 6. 08:32

다른 연령층과 달리 50대는 은퇴 시점까지 10년도 남지 않은 시기다. 투자가 크게 잘못되면 노후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발생한다. 따라서 자산을 무리하게 증식하는 것보다는 그동안 모아놓은 재산을 보존하고 균형 잡히게 재조정하는 은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자산 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조화를 잘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또 이제 조만간 은퇴생활을 시작하게 되므로 은퇴 후 생활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자원봉사 활동이나 취미·여가활동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친구들과의 네트워크도 다시 챙겨둘 필요가 있다. 노후자금 준비가 부족한 사람은 재취업을 고려해보고, 이를 위한 준비도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




 부동산 투자와 주식투자를 줄인다



50대가 되면 투자 위험이 지나치게 높은 자산과, 매각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자산에 대한 투자는 점차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그 대신 안정성이 높은 자산 쪽으로 투자의 중심을 단계적으로 이동해나간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산 운용에 따르는 기대수익률을 낮춰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보유 금융자산에서 주식투자 비중이 20~30% 이하로 줄이고, 확정 고금리를 지급하는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안정성이 높은 채권형 펀드의 비율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아직 충분한 노후자금을 쌓아놓지 못한 사람들은 50대 중반까지는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벌여 돈을 한 푼이라도 더 모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때도 주식투자 비율이 전체 금융자산의 40%는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늙어서 주식투자에 실패하면 이를 만회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또 50대에는 새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부동산 투자를 적극적으로 벌이는 일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예전처럼 부동산에서 큰돈을 벌기가 힘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은퇴 후에 별다른 소득원이 없는 상태에서 부동산 보유세를 많이 얻어맞게 되면 노후생활이 고달파진다. 다만 은퇴 후 고정수입을 얻을 수 있는 상가와 오피스텔 투자 같은 것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한 대상이다.


 투자자산을 연금화 한다


은퇴생활이 편해지려면 고정적으로 얻는 수입이 많아야 한다. 주가가 오르면 돈이 풍족해지고, 주가가 떨어지면 내핍생활을 하는 식으로 살면 노후생활이 힘들어진다. 자신의 나이가 60세를 넘으면 현재 보유 중인 각종 투자 자금이 연금 자산으로 서서히 전환되도록 상품 구조를 바꿔 놓아야 한다.


60대 후반의 고령자가 되면 아무래도 거동이 불편해지고 머리 쓰기가 힘들어진다. 또 치매, 뇌졸중 같은 질병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런 상태에서 주식투자로 생활비를 번다거나 인터넷으로 금융 상품 거래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나이를 먹으면 연금 상품에서 고정적으로 나오는 수입을 많이 만들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내와 자녀에게 상속을 준비한다



사람의 나이가 50세를 넘어서면 언제 어디에서 황망한 일을 당할지 모른다. 일반적으로 아내들은 남편들보다 훨씬 더 오래 산다. 자신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할 경우 배우자에게 상속자산이 충분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부인에 대한 사전증여, 거주용 부동산의 부부 공동명의 전환, 남편 사망 시 종신보험의 수령인을 부인으로 지정하는 일들이 그러한 일이다. 모든 재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줄 경우 남편 사후에 부인의 노후 대책이 불확실해지기 때문이다.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자녀들을 위한 유언장을 작성해둔다. 유언장에는 재산을 누구에게 어떻게 배분한다는 내용과 더불어 본인의 사후에 자식들에게 부탁하는 일들을 자세하게 적어놓는 것이 좋다. 가장이 유언장 없이 갑자기 사망하는 바람에 자식들 간에 재산싸움이 발생하는 것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다. 또 부모가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아무 말도 남기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가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일들을 막으려면 평소에 유언장을 만들어놓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