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nd stage of Life

원숭이와 복권

하나모자란천사 2017. 7. 14. 07:56

밀림에서 원숭이를 잡을 때 나무 둥치에 원숭이 손이 간신히 들어갈 만한 구멍을 뚫어놓고 그 안에 바나나를 넣어둔다. 그러면 원숭이가 조심스럽게 다가와 구멍 속으로 손을 넣어 바나나를 빼내 먹으려 한다. 원숭이가 바나나를 움켜쥔 채로 손이 빠지지 않아 끙끙대는 순간에 다가가 사로잡는 것이다. 움켜쥐고 있는 바나나를 놓으면 원숭이는 도망갈 수 있다. 그런데도 바나나를 놓지 않으려는 욕심 때문에 사람에게 사로잡힌다. 이러한 원숭이 사냥이 수백 년이나 계속되었다는 것을 보면 '원숭이는 원숭이'라고 비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인간의 욕심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젊은이가 "나는 왜 이렇게 가난한지 모르겠다"며 한탄을 했다. 옆에서 듣고 있는 노인이 젊은이에게 물었다. "자네는 천 달러를 준다면 손가락 하나를 자르겠는가?" 젊은이는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자네에게 10만 달러를 주면서 두 눈을 실명시킨다면 동의하겠는가?" 젊은이는 당연히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자네는 100만 달러를 주면서 80세 노인이 되라고 하면 하겠는가?" 마지막 질문에도 젊은이는 역시 그럴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노인은 "자네는 벌써 수백만 달러로도 바꿀 수 없는 건강과 젊음을 가지고 있는데 왜 가난하다고 하나?"라고 되물었다. 젊은이는 그제야 힘을 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 전 로또복권으로 인해 깨진 사랑 이야기가 사회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사랑스러운 딸까지 낳고 행복하게 살아온 부부가 로또 1등 당첨으로 벼락부자가 되자 서로 자기 돈이라고 주장하며 법정 다툼까지 가게 되었다. 아내는 자기가 좋은 꿈을 꾼 후 남편에게 돈을 주어 사게 했으니 자기 돈이라고 돈을 차지했다. 남편은 그런 사실이 없고 자기가 샀으니 자기 돈이라며 아내가 돈을 갖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심지어 한 조사에서는 "만약 로또에 당첨된다면 현재의 배우자와 계속 살 생각입니까 아니면 헤어질 것입니까"라는 질문에 상당수의 사람들이 헤어지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미국의 한 조사에 의하면 로또 당첨자의 삶의 만족도는 1년도 안 돼 평범한 사람들과 같아졌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로또 당첨자들의 상당수는 당첨될 당시 짜릿할 정도의 최고 만족도를 맛본 만큼 그런 자극이 계속되지 않아 삶의 만족도가 급속하게 떨어진다'는 분석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참 인간이 어리석게 느껴지지만 그것이 인간이다.


하지만 희망이 있다. 인간은 노력해서 자신의 욕심을 다스릴 수 있다. 완벽하게 다스리기야 어렵겠지만 노력하면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자신의 욕심을 다스리고 주변을 보살핌으로써 오히려 자신의 행복을 채우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가지려고 하는 욕심을 줄이는 길이 처음에는 더디지만 행복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예수의 산상수훈에 이런 말이 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들의 것임이요.


욕심의 버리면 행복의 기준이 달라진다. 행복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