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27

#0277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2019년 책 100권 읽기 스물다섯 번째 책입니다 백세희의 에세이를 읽었다. 작가를 알지 못한다. 다른 책을 통해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예전 같으면 인기 있을 책이 아닌데 작년에 나름 인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이 책을 골랐다. 지난달에 구입을 했다가 유시민 작가의 책을 읽느라 미뤄 두었다. 이제 유시민 작가의 책을 모두 읽고 쉬운 책을 골랐는데 처음에는 책의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솔직히 표현하면 실망스럽다. 책을 읽고 어떤 서평을 남겨야 하나 고민을 했다. 어떻게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을까? 출판사가 마케팅을 잘한 것일까 그런 생각을 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제목에 낚인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다. 이 책이 추구하는 것이 뭘까 궁금했다. 작가처럼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장애가..

Reading Story 2019.03.16

#0222 - 사람은 무엇으로 가는가, 최민식의 포토에세이

2018년 책 100권 읽기 백일곱 번째 책입니다. 다시 최민식 작가의 책을 선택했다. 그의 책은 다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그렇게 될 것 같다. 그의 사진뿐만이 아니라 책도 깊이가 있다. 앞서 읽었던 그의 다른 책에 대한 서평에서도 얘기했지만 작가는 엄청난 열정을 가진 사람임이 틀림없다. 그의 에너지의 원천은 그가 책에서도 밝혔지만 독서다. 이 책에서도 독서와 관련된 이야기가 꽤 나온다. 작가는 청춘이다. 나이는 팔순을 훌쩍 넘겼지만 그 나이에도 열정을 가지고 삶을 대하는 것을 보면 분명 그는 청춘임이 틀림없다. 어제 카페에서 읽었던 나태주 작가의 시가 생각난다. 청춘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마음가짐을 말한다.장밋빛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굳은 의미, 풍..

Reading Story 2018.09.17

#0217 - 사진은 사상이다, 최민식 산문집

2018년 책 100권 읽기 백두 번째 책입니다. 최민식 사진작가이 산문집이다. 계속해서 그의 책을 읽게 된다. 사진작가의 산문집이라면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책은 다르다. 그가 바라 본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생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이제 몇 권의 그의 책을 읽었지만 그의 책이 좋다. 그래서 그의 책을 연속해서 읽었다. 이번에는 예술, 사진 그리고 삶에 대하여라는 부제로 '사진은 사상(思想)이다'라는 제목의 책이다. 책을 읽으며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에 비하면 내가 사진을 시작하는 시점은 늦다. 괜찮다.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길이 그가 책에서 말하는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그의 책을 읽으면 나를 아껴주는 인생 선배가 후배에게 진솔한 감정으로 삶..

Reading Story 2018.09.08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5) - 다급했던 순간

오늘도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사진을 배우고, 일상에서 사진을 남기며 사진을 익히고 있다. 사진을 조금 찍어보거나 이론을 알게 되면 기술서에서 말하는 지침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예술적 관점에서 생각하게 된다. 어느 정도 사진을 찍다 보면 초첨이 맞지 않는 사진도 멋질 수 있고, 어떨 때는 초점이 안 맞아서 더 멋진 사진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뿐만이 아니라 기술서의 이론대로 찍으면 오히려 더 발전이 없고 틀에 박힌 습관 때문에 고생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렇듯 사진은 내공이 점점 깊어질수록 기술서의 이론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초점의 문제만이 아니다. 그럼에도 유독 초첨의 문제가 가장 먼저 장애 요소로 나타나는 것은 눈과 렌즈의 혼동 때문이다. 초점 ..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4) - 또 다른 나

마지막 부류에 대한 설명만 남았다. 결국 사진에 감성을 담아야 하는데, 그 감성은 사진을 찍는 그 순간에 다 담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쯤 되면 카메라뿐만이 아니라 다른 도구들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진을 찍었을 때 그 감성을 다 담지 못했다면 후보정을 통해서라도 완성을 해야 한다. 넘치면 덜어낼 수 있어야 하고, 부족하면 더할 수 있어야 한다.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을 통해 사진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아직 여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더 미룰 수 없다. 여기까지가 내가 사진을 배워가는 과정이다. 반년이 지났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사진을 배워보자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혼자서 사진을 배워가고 있다. 아직은 미숙함 그 자체다. 나에게는 시간이 많다. 천천히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사진을 배워 나..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2) - 머리보다는 손과 발

이제 카메라를 조작하는 방법을 익혔다면,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은 많이 찍고, 경험하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책에서 보았던 그런 사진들이 쉽게 찍히지 않는다. 사진은 눈으로 보이는 것을 그대로 담는 것이 아니라 렌즈를 통해 보는 사물을 작가의 마음의 눈으로 담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조금 어렵다. 나도 처음에는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두 번째 부류의 책을 읽었다. 작가의 눈으로 담은 사진을 많이 보는 것이다.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서 많이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사진을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책을 통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마음에 드는 작가의 작품을 반복해서 계속해서 보는 것이다. 이쯤 되면 구도와 앵글 등을 깨우치..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1) - 기본기 다지기

계속해서 달음질이다. 사진과 관련된 책을 연속해서 읽고 있다. 아직 내가 생각하는 종착지까지 가려면 멀었다. 더 달려야 한다.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다 보니 대충 4가지 정도로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우선 카메라 조작법이다. 좋은 사진을 위한 기본기를 설명하는 책이다. 거의 대부분의 책들이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을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것은 설명이 필요 없다. 이 말은 모든 책에서 빠지지 않는다.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은 조리개와 셔터 속도와 관련이 있고 이는 ISO 감도와 노출에도 영향을 준다. 빛은 온도에 따라 색감이 다르고 흰색을 기준으로 색감을 맞추는 화이트 밸런스도 알아야 한다. 사진에 담고자 하는 피사체에 따라 구도가 정해지고 구도에 따라 화각이 ..

#0208 - 더 나은 세상을 찾아서, 최민식 사진에세이

2018년 책 100권 읽기 아흔세 번째 책입니다. 좋은 책을 읽었다. 좋은 책이다. 그래서 2012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로 선정되었다. 이 책을 읽고 사진가 최민식 그에 대해 궁금함을 가지게 되었다. 아마도 대한민국 1세대 사진가로 추측이 된다. 사진과 관련된 책을 계속 읽다 보니 몇 분의 대한민국 1세대 사진가를 알게 되었다. 일제시대와 6.25 전쟁의 시기를 겪고 그 시대부터 사진가의 길을 걸어간 이들을 대한민국 1세대 사진가로 한다. 더 자세한 것은 아직 모른다. 현재 내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 그들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이 책은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사천 도서관에 들러서 책을 읽다가 마감 시간까지 다 읽지 못해 빌려온 책이다. 끝까지 다 읽고 싶은 책이었기 때문이다. ..

Reading Story 2018.08.17

#0207 - 사진산책, 일상 속에서 건져낸 사진 이야기, 한정식

2018년 책 100권 읽기 아흔두 번째 책입니다. 또 한 권의 책을 읽었다. 사진과 관련된 책이지만 기존에 읽었던 사진과 관련된 책과는 조금 다르다. 사진이라는 연결고리는 가지고 있지만 그 폭을 조금 넓혀서 사진을 대상으로 이야기하는 에세이 같은 책이다. 이 책은 ‘사진 - 시간의 아름다운 풍경’의 개정 신판이다. 2007년 문화관광부 선정 교양도서이기도 하다. 처음이라 그런가. 조금은 어색하다. 나는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글이 좋다. 그러나 한정식 작가의 글은 조금 어렵다. 아직 내가 그의 글에 적응을 못해서 그럴 수 있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언젠가 내가 책을 쓴다면 이런 형태의 책이지 않을까 싶다. 아니더라도 그렇게 상상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결국 상상의 반복을 ..

Reading Story 2018.08.16

여름의 문턱에서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가을을 느껴봅니다.

독학으로 사진을 배우고 있다. 혹자는 요즘 세상에 누가 사진을 배우냐고 반문할 수 있다. 충분히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나 역시 사진을 배우기 전에는 그런 생각을 했다. 소위 말하는 뚝딱이 카메라의 경우 셔터만 누르면 모든 것을 알아서 찍어 준다. 더 나아가서 스마트폰 카메라는 뚝딱이 카메라를 시장에서 내몰아 버렸다. 시중에 유통되는 어지간한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이면 뚝딱이 카메라 수준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요즘은 AI(인공지능) 기능을 장착한 카메라 앱이 나오고 있고, 사진의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카메라 플래시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굳이 사진을 배울 필요가 있을까? 과연 그럴까? 사진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하고 혼자서 사진과 관련된 책을 꾸준히 읽고 늘 카메라를 휴대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