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18

건강과 힐링이 함께하는 이구산-흥무산 트레킹길 따라 걷기

산행을 좋아하고 즐긴다. 특히나 요즘 같은 가을에는 산이 좋다. 붉게 물든 단풍을 보는 것도 좋고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는 느낌도 좋다. 사천에 있는 명산은 거의 다 거닐어 보았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이 각산이고, 그다음이 와룡산, 그다음이 아마도 집 근처에 있는 안점산 봉수대일 것 같다. 그 외에도 봉명산, 송비산, 이구산 등을 가끔 찾는다. 가을이 시작되면서 가족산행을 다시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사천이 아닌 인근 지역의 산을 찾았다. 당분간은 혼자 산행을 다녀야 한다. 아내가 주말에 해야 할 일이 생겼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산을 오르기로 했다. 일요일 아침은 평소보다 더 일찍 잠에서 깬다. 아직 동이 트기 전이라 책을 읽었다. 이내 아침이 되었고 날이 밝았다. 우리 가족은 운동이 필요하다. 등산이..

4000love 2018.11.14

양산이 좋은 이유 - 양산타워, 북카페, 시립도서관, 양산천 산책로

추석 연휴 기간이 짧아서 처가에 다녀오지 못했다. 주말에 시간을 내어 양산 처가에 다녀왔다. 아내가 무남독녀 외동이라 처가에 가도 재미가 없다. 혼자 심심하다. 그래서 아침을 먹은 후 보통은 스타벅스로 향한다. 이날도 그랬다. 스타벅스에서 오전을 보냈다. 카페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책을 읽어도 되고,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도 되고, 유튜브를 통해서 사진과 관련된 영상 강의를 들어도 된다. 보통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점심을 먹을 쯤이면 아내로부터 연락이 온다. 그제야 짐을 챙겨서 아내와 점심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양산 스타벅스는 시외버스 터미널 옆에 있다. 양산에 오면 거의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이날은 카메라를 들고 나왔는데, 터미널에서 손님을 무한정 기다리고 있는 공중전화를 보..

가을 바다 - 삼천포마리나리조트의 가을 풍경

바다 하면 여름을 먼저 떠 올린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기에 바다만큼 좋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여름이 아니면 겨울을 떠 올린다. 겨울 바다는 쓸쓸함이 있다. 가끔 TV 드라마에서도 겨울 바다를 홀로 거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상처의 아픔을 표현하는데 혼자 거니는 겨울 바다가 제격이다. 그런데 바다는 꼭 여름과 겨울에만 찾아야 하는 것일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가을 바다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면 직접 느껴 보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혼자 가을 바다 구경을 나섰다. 멀리 갈 필요가 없었다. 가까운 삼천포 마리나 리조트로 나가 보았다. 때는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오후 일몰 무렵이었다. 삼천포마리나리조트는 사천시 송포동에 위치하고 있다. 여름이면 삼천포마리나리조트 앞바다에서 동호인들이 요트와 윈드서핑을 즐..

4000love 2018.10.10

삼천포 통창공원의 가을 - 가을을 거닐다 통창을 거닐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었다. 세월에 장사 없다는 말이 있듯 더위 또한 시간의 흐름을 비껴가지 못했다. 어떻게 이 여름을 보내나 걱정을 했는데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 남자의 계절, 결실의 계절 등 가을 앞에 붙는 수식어도 많다. 힘들게 여름을 보내고 맞는 계절이라 반가움에 이런 수식어들이 붙는 것은 아닐까. 아무튼 나도 그 가을을 느끼고 싶었다. 어디라도 좋다. 혼자 조용히 산책을 즐기고 싶었다. 어디로 나갈지 방향도 정하지 않은 채 그렇게 밖으로 나갔다. 처음 간 곳은 용남중학교를 지나 선진리성으로 향하는 벚꽃터널이다. 자욱한 안개와 어우러져 가을을 즐기기에 좋았다. 그 느낌을 더 즐기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된 발걸음이 삼천포로 향했고, 결국 이곳 통창공원까지..

4000love 2018.09.29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7) - 기회 포착

인생이 다 그렇다. 어디 인생만 그러하랴. 저 물총새의 삶도 그렇다. 그것도 매일 반복적이다. 주말 아침 산책을 나섰다. 썰물 때 갯벌에서 먹이를 찾아 이곳에 머물렀을 녀석들이다. 그런데 밀물이 시작되었고, 이제 만조에 가깝다. 먹이를 구할 갯벌은 바다가 다 삼키고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녀석들은 아직도 그 자리를 맴돌고 있다. 바다를 떠나 뭍으로 나와 쉬어도 되련만 나오지 않는다. 다시 썰물이 되기까지는 제법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다. 녀석들은 여전히 지나간 시간에 미련을 두고 있다. 조금이라도 갯벌에 가까이 남고 싶은 모양이다. 이제 저들에게서도 자리싸움이 시작되었다. 먼저 자리를 차지고 있는 녀석들이 승리자다. 오늘의 기회 포착은 백로들 무리다. 그나마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이순신 바닷길(최초의 거북선 길) 2 구간 종포쉼터에서 금문해변 부잔교까지 산책을 즐기다.

일요일 아침이면 산책을 나간다. 아이들과 아내는 일요일이라 여유롭게 늦잠을 선택하지만 나는 평소 습관으로 인해 같은 시간에 일어 난다. 오늘도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다. 평소는 혼자지만 오늘은 혼자가 아니다. 가끔 어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온다. 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하고 외출을 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런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어머니도 나도 그 사실을 알기에 짧지만 그 시간을 소중하게 보낸다. 혼자서 산책을 나갈 때는 주로 삼천포로 나간다. 오늘은 어머니와 함께라서 가까운 곳을 선택했다. 이순신 바닷길 2구간이다. 종포 해변까지 걸어서 가기에는 조금 멀다. 차로 종포 해변까지 이동했다. 서택사랑테마공원을 지나 종포 해변으로 향했는데, 평소 차량의 통행이 거의 없는 곳이지만 길 좌우에 많은..

4000love 2018.09.10

#0207 - 사진산책, 일상 속에서 건져낸 사진 이야기, 한정식

2018년 책 100권 읽기 아흔두 번째 책입니다. 또 한 권의 책을 읽었다. 사진과 관련된 책이지만 기존에 읽었던 사진과 관련된 책과는 조금 다르다. 사진이라는 연결고리는 가지고 있지만 그 폭을 조금 넓혀서 사진을 대상으로 이야기하는 에세이 같은 책이다. 이 책은 ‘사진 - 시간의 아름다운 풍경’의 개정 신판이다. 2007년 문화관광부 선정 교양도서이기도 하다. 처음이라 그런가. 조금은 어색하다. 나는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글이 좋다. 그러나 한정식 작가의 글은 조금 어렵다. 아직 내가 그의 글에 적응을 못해서 그럴 수 있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언젠가 내가 책을 쓴다면 이런 형태의 책이지 않을까 싶다. 아니더라도 그렇게 상상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결국 상상의 반복을 ..

Reading Story 2018.08.16

주말 오후 홀로 사천강을 거닐다

물은 생명이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이 사실을 깨달았기에 인류의 문명은 큰 물줄기가 있는 곳에서 탄생이 되었다. 나일 강이 그랬고,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강이 그랬고, 인더스 강이 그랬고, 황허 강도 그랬다. 그렇게 세계 4대 문명은 모두 큰 강이 있는 곳에서 태동이 되었다. 인류가 물이 있는 강변에 거주하는 것은 농업을 위주로 살았던 시대뿐 아니라 관개수로의 발전으로 물의 공급이 문제가 되지 않는 이 시대에도 마찬가지다. 왜일까? 물은 단순히 생명이기 이전에 우리의 삶에 여유를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직장 때문에 밀양에 2년 정도 거주했다. 그곳에 살면서 은퇴 후 노년에 이곳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유는 낙동강 지류인 밀양강이 있기 때문이다. 강을 거니는 그 순간에는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

4000love 2018.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