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73

#0211 - 사진으로 떠나는 대한민국 105선, 01 전라남도 I, 이태훈

2018년 책 100권 읽기 아흔여섯 번째 책입니다. 민망함이란 무엇일까? 사전적인 의미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민망함을 느끼는 순간이 어떤 기분일지 알 것 같다. 바로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민망함이다. 처음 사진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고 보았던 책이 바로 이태훈 작가의 책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사진에 대한 기본기도 없는 상태에서 그저 좋은 사진을 보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했으니, 남들은 몰라도 스스로는 민망함이 느껴진다. 다시 그의 책을 골랐다. 여행이 좋다.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 좋다. 여행하면 사진이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여행을 통해서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를 다 얻을 수 있어서 좋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

Reading Story 2018.08.23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3) - 애정 어린 눈길

뭐가 문제일까? 왜 나는 작가들과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없을까? 고민에 빠진다.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아니 내 사진에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바로 감성이다. 마음의 눈으로 세상과 피사체를 볼 수 없는 것이다. 여기까지 오면 서양 미술사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조금 새로운 책을 찾게 된다. 세 번째 부류의 책을 찾는다. 사진과 글을 함께 담은 사진 에세이다. 아직 사진만 보고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에 좋은 사진과 그 사진을 담은 작가의 마음과 생각을 함께 기록한 책들을 읽게 된다. 이 단계가 지금 나의 상태이다. 최근에 나는 거의 이런 부류의 책을 읽고 있다.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보인다. 책을 통해 만나는 사진가의 대부분은 독서광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다는 것을 알..

#0210 - 월간 사진예술 2018년 8월호

2018년 책 100권 읽기 아흔다섯 번째 책입니다. 계절이 바뀌고 있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그래서 뭐 어쩌란 말인가? 나도 계절을 타면서 남자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것일까? 최근 며칠 사이 수난을 겪고 있다. 자동차 열린 트렁크에 부딪혀 이마에 상처를 남기고, 어제는 공장에서 넘어서 엉치뼈에 충격이 받았다. 어제는 몰랐는데 하룻밤을 지내고 나니 앉고 일어서는 것조차 힘들다. 이런 것으로 계절이 바뀌는 것을 느낄 필요는 없는데, 굳이 가을이 왔다는 것을 느끼고 남자란 것을 확인할 필요도 없는데 왜 가을을 타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일까.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내가 싫다. 책 읽는 것도 주춤해졌다. 그냥 쉽게 읽을 책이 필요했다. 나의 선택은 잡지다. 아직..

Reading Story 2018.08.22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2) - 머리보다는 손과 발

이제 카메라를 조작하는 방법을 익혔다면,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은 많이 찍고, 경험하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책에서 보았던 그런 사진들이 쉽게 찍히지 않는다. 사진은 눈으로 보이는 것을 그대로 담는 것이 아니라 렌즈를 통해 보는 사물을 작가의 마음의 눈으로 담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조금 어렵다. 나도 처음에는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두 번째 부류의 책을 읽었다. 작가의 눈으로 담은 사진을 많이 보는 것이다.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서 많이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사진을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책을 통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마음에 드는 작가의 작품을 반복해서 계속해서 보는 것이다. 이쯤 되면 구도와 앵글 등을 깨우치..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1) - 기본기 다지기

계속해서 달음질이다. 사진과 관련된 책을 연속해서 읽고 있다. 아직 내가 생각하는 종착지까지 가려면 멀었다. 더 달려야 한다.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다 보니 대충 4가지 정도로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우선 카메라 조작법이다. 좋은 사진을 위한 기본기를 설명하는 책이다. 거의 대부분의 책들이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을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것은 설명이 필요 없다. 이 말은 모든 책에서 빠지지 않는다.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은 조리개와 셔터 속도와 관련이 있고 이는 ISO 감도와 노출에도 영향을 준다. 빛은 온도에 따라 색감이 다르고 흰색을 기준으로 색감을 맞추는 화이트 밸런스도 알아야 한다. 사진에 담고자 하는 피사체에 따라 구도가 정해지고 구도에 따라 화각이 ..

#0208 - 더 나은 세상을 찾아서, 최민식 사진에세이

2018년 책 100권 읽기 아흔세 번째 책입니다. 좋은 책을 읽었다. 좋은 책이다. 그래서 2012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로 선정되었다. 이 책을 읽고 사진가 최민식 그에 대해 궁금함을 가지게 되었다. 아마도 대한민국 1세대 사진가로 추측이 된다. 사진과 관련된 책을 계속 읽다 보니 몇 분의 대한민국 1세대 사진가를 알게 되었다. 일제시대와 6.25 전쟁의 시기를 겪고 그 시대부터 사진가의 길을 걸어간 이들을 대한민국 1세대 사진가로 한다. 더 자세한 것은 아직 모른다. 현재 내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 그들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이 책은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사천 도서관에 들러서 책을 읽다가 마감 시간까지 다 읽지 못해 빌려온 책이다. 끝까지 다 읽고 싶은 책이었기 때문이다. ..

Reading Story 2018.08.17

#0207 - 사진산책, 일상 속에서 건져낸 사진 이야기, 한정식

2018년 책 100권 읽기 아흔두 번째 책입니다. 또 한 권의 책을 읽었다. 사진과 관련된 책이지만 기존에 읽었던 사진과 관련된 책과는 조금 다르다. 사진이라는 연결고리는 가지고 있지만 그 폭을 조금 넓혀서 사진을 대상으로 이야기하는 에세이 같은 책이다. 이 책은 ‘사진 - 시간의 아름다운 풍경’의 개정 신판이다. 2007년 문화관광부 선정 교양도서이기도 하다. 처음이라 그런가. 조금은 어색하다. 나는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글이 좋다. 그러나 한정식 작가의 글은 조금 어렵다. 아직 내가 그의 글에 적응을 못해서 그럴 수 있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언젠가 내가 책을 쓴다면 이런 형태의 책이지 않을까 싶다. 아니더라도 그렇게 상상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결국 상상의 반복을 ..

Reading Story 2018.08.16

#0206 - 월간 사진 2018년 8월호 607호

2018년 책 100권 읽기 아흔한 번째 책입니다. 월간 사진 8월호다. 별별 몸을 탐구하다. 어릴 적 마음이 먼저냐, 몸이 먼저냐를 두고 친구와 논쟁을 벌인 적이 있다. 물론 어른이 되고 나서 그 둘이 '결국은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어떤 순간만큼은 몸이 마음을 대신하고, 정신을 지배하며, 감정을 이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예술 속 몸은 더더욱 그렇다. 8월 특집호의 주제는 '몸'이다. 당당한 몸, 유쾌한 몸, 수줍은 몸, 슬픈 몸, 진지한 몸, 그리고 절규하는 몸까지 다양한 몸의 표정들과 소리를 담았다. 작가적 시전으로 몸의 아름다움을 탐닉하는 사진부터 몸을 통해 사회적 금기와 고정관념에 맞서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총 24명의 국내 및 해외 작가들이 참여했다. 작가를 서치하..

Reading Story 2018.08.15

2018년 8월 리디북스 도서 구매 목록

시간 참 빠르다. 8월도 벌써 중반에 들어섰다. 오늘은 광복절 나도 쉬고 싶다. 마음만 그렇다. 몸은 회사로 출근이다. 대신 주말이 있다. 주말은 좀 편하게 쉬도록 하자. 오늘은 광복절 순국선열에게 경의를 표하는 시간을 갖자. 특히나 나의 독서에 영향을 주는 안중근 의사께는 특별히 경의를 표하도로 하자. 그리고 나는 매월 15일이면 정기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리디북스 쿠폰을 수령하고 이달에 구입할 도서를 구입하는 것이다. 이제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 구입하는 도서는 모두 전자책을 이용한다. 그렇다고 종이책을 읽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집에서는 도서관에서 대여한 종이책으로 책을 읽고 집 밖에서는 편의성 때문에 전자책을 읽는다. 이제는 전자책에도 익숙해졌고, 다독에도 익숙해졌다. 구매 목록을 보니 전..

리디북스 2018.08.15

#0205 - 사진 잘 찍는 책, 마음을 사로잡는 디카 & DSLR 촬영 테크닉 80, 윤돌

2018년 책 100권 읽기 아흔 번째 책입니다. 이번 주말은 가족과 함께 사천도서관으로 나들이를 나갔다. 망설임 없이 이번에도 사진과 관련된 책이 있는 코너로 향했다. 오늘도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이중 주차를 하고 왔기에 급한 마음으로 책을 고른다. 읽지 않았던 책으로 5권 정도 골라서 나왔다. 대여한 책 중에서 가장 쉬워 보이는 책을 먼저 골랐다. 성안당이라는 출판사다. 대학시절 교재로 많이 보았던 출판사다. 이 책은 2006년에 초판 발행된 책이다. 오래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그 세월을 넘긴 책이다. 예전 기억 때문인지 성안당 책은 썩 기대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빌렸으니 읽어 보았다. 지금 누군가가 이 책을 구입한다면 구입을 말리고 싶다. 어쩌면 절판이 되어서 서점에서 더 이상 구할 ..

Reading Story 2018.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