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의 상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영화를 보면 좀 나을까? 최근 개봉한 영화 중에는 딱히 보고 싶은 영화가 없다. 순간 패닉 룸(Panic Room)이란 영화가 떠 올랐다. 이 영화를 최근에 읽었던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알게 되었다. 카피라이터 최현주의 상상충전 사진 읽기 ‘사진의 극과 극’을 읽다가 그녀가 이 영화에 대한 소개한 글을 읽고 책을 내려놓고 영화를 보았다. 그녀는 김시연 작가의 사진을 보다가 맥 알트만의 얼굴이 떠 올랐다고 한다. 평론가나 카피라이터는 관찰력은 대단한 것 같다. 별개의 사건이나 작품에서 자신이 예전에 읽었던 책이나 영화를 떠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나에게 없는 능력을 가진 이들을 보면 부러우면서도 신기함을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