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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동네 맛집 소개 (2) - 옛날가마솥곰탕, 진주 정촌 예하리

하나모자란천사 2017. 11. 30. 11:50

요즘 같이 추운 날이면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그리워집니다. 따뜻한 국물이 속으로 들어가면 꽁꽁 얼었던 몸이 풀리는 느낌입니다. 속이 풀리는 따듯한 국물 하면 저는 첫 번째로 곰탕을 떠 올립니다. 곰탕은 추운 겨울날 어머니께서 가마솥에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장작불로 우려낸 그 맛이라야 제맛입니다. 요즘 대부분은 식당들을 가스불에 사골을 우려내는데 일단 느낌부터가 예전 어머니의 손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진주에 가마솥에 곰국을 우려내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이 오늘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진주 정촌 예하리에 있는 '옛날가마솥곰탕'입니다.




이곳은 일반 가정집을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치로 사천에서 진주로 들어가는 3번 국도변에서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미 입소문이 나서 매번 방문할 때마다 먼저 온 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정부에서 지정한 착한 가격 모범업소로 지정이 된 곳입니다. 이곳에 가면 아무런 망설임 없이 개별 곰탕 한 그릇씩 주문하고 추가로 석쇠불고기를 주문합니다. 이 집이 착한 가격인 이유가 곰탕 한 그릇에 6,000원, 석쇠불고기가 12,000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방문하니 가격이 올랐네요. 변경된 가격은 아래 그림을 참조하세요.



사실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에 맛도 있다는 장점이었는데, 이제는 저렴한 가격은 그렇게 큰 경쟁력이 되지 못할 것 같네요. 기본적으로 주문을 하면 위 그림에서와 같이 밑반찬이 나옵니다. 저는 두부와 배추김치(겉절이)가 너무 좋습니다. 가격이 오르기 전에는 밑반찬을 추가하기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필요하면 추가로 요청하라고 하네요. 저는 곰국에 소면을 좋아해서 소면과 두부 그리고, 김치를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두부로 입가심을 하고 있을 사이 곧 석쇠불고기가 나옵니다. 옛날가마솥곰탕의 석쇠불고기의 장점은 불냄새입니다. 불고기를 석쇠에 올려 장작불에다 구워 내어서 그런지 불냄새가 강합니다. 그 특유의 불냄새 때문에 이곳 석쇠불고기는 다른 곳과 다른 맛이 납니다.



곰탕이 나오기 전에 석쇠불고기로 허기를 달랩니다. 석쇠불고기는 양파와 간장소스 위에 올려져 있는데 불고기와 함께 양파를 곁들여 먹으면 달콤한 맛이 더합니다. 석쇠불고기가 먹고 싶을 경우 용남중고등학교 앞 석거리에 있는 송화관이란 식당도 이용하는데 석쇠불고기를 놓고 비교하면 월등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입맛으로 평가한 기준입니다.



곧 곰탕이 나옵니다. 곰탕이 나오면 먼저 나온 소면을 국물에 넣고, 부추 무침을 올려서 소면부터 건져 먹습니다. 면을 워낙 좋아해서 소면은 추가로 시켜서 먹습니다. 그다음은 아시죠. 곰국은 밥을 말아서 먹어야 제맛이죠.




이제는 부담 없이 소면을 추가로 시켜서 먹습니다. ㅎㅎ 오히려 가격이 오르고 나니 맘 편하게 더 달라고 요청할 수 있어서 좋네요.



제가 좋아하는 겉절이도 추가로 시켜서 먹습니다. 추가로 이곳 깍두기도 마늘 장아찌도 제가 좋아하는 밑반찬들입니다.



이곳은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찾아오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아쉬운 것은 일요일은 휴무라서 헛걸음을 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가끔 회사 밖에서 점심을 먹을 경우나 아니면 토요일 가족이 진주에 나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면 가끔 이곳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어릴 적 어머니가 끓여주신 곰탕이 생각난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가격도 맛도 분명 만족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