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저녁을 먹기에 이른 시간이지만 출출하네요. 뭐 먹을 것이 없나 살펴보니 나 곤드레 나물 비빔밥을 먹은 흔적이 있네요. 아직 돌솥이 따듯한 것을 보니 내가 낮잠을 자는 동안에 먹었나 봅니다. 나를 깨우지도 않고 몰래 먹은 것 같네요. 양심이 있어서 남겨 둔 것일까요? 아니면 다 먹지 못해서 남긴 것일까요? 아무튼 자고 일어나서 배가 고팠는데 오늘 허기는 이 녀석으로 달래려고 합니다. 지난번 어머니 댁에 방문했을 때 마른 곤드레를 사더니만 곤드레 나물 비빔밥을 만들기 위함이었네요.
다행히 식탁에 양념장이 남아 있네요. 따로 그릇에 담아내지 않고 돌솥에 양념장 반 스푼 넣고 쓱싹 비벼냅니다. 맛있어 보이네요.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비비고 나서는 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 다른 반찬은 필요 없네요. 여름에는 시원한 국물김치만 있으면 됩니다.
토요일 저녁 무얼 먹을까? 고민한 틈도 없이 곤드레 나물 비빔밥으로 뚝딱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밥 한 그릇 먹은 것뿐인데 먹고 나니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내 몸이 이런 식단을 원한다는 뜻이겠죠. 내일 낮에 또 만들어 달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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