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26

개인연금이 필요한 이유

흔히 국민연금과 기업연금(또는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3대 사회보장 장치'라고 하지만 공적연금과 퇴직연금은 별로 디대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왜냐하면 국민연금에 가입했다고 해도 은퇴 직전 월수입의 약 20~30% 밖에 받지 못해 노후보장 대책으로는 충분하다고 할 수 없기 대문이다. 또 퇴직금의 경우 대부분의 샐러리맨들이 이미 중간 정산을 해 생활자금이나 주식투자 자금으로 써버린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은퇴 이후 소득을 자신이 희망하는 월수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적합한 금융상품이 바로 '개인연금'이다. 일반적으로 젊은 샐러리맨들은 스스로 다양한 재테크 정보를 수집하여 체계적인 자금 관리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상가나 오피스텔 같은 부동산을 투자하기도 하고, 적..

퇴직연금의 종류 : 확정급여형과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에는 확정급여형(DB형, Defined Benefit), 확정기여형(DC형, Defined Contribution) 등 두 가지 종류의 연금이 있다. 먼저 확정급여형이란 근로자가 연금에 가입한 연수와 퇴직 당시 받았던 월급 수준에 따라 퇴직급여액이 결정되는 방식을 말한다. 즉 퇴직 당시 근로자가 받았던 한 달분 월급에도 근속 햇수를 곱한 금액이 퇴직연금 총액이 된다. 따라서 확정 급여형은 연금은 종전의 퇴직금제도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무난하며, 단지 일시금이 아니라 연금으로 쪼개서 받는다는 점이 치이일 뿐이다. 예를 들어 어떤 근로자가 A기업에 입사하여 회사에서 제공하는 확정급여형 연금에 가입한 다음 20년을 근속한 후에 퇴직할 경우를 생각해보자. 퇴직 당사 이 근로자가 받았던 평균 월급..

퇴직연금의 등장 배경과 운영 방식

평균수명 80세 시대에는 국민연금만으로 노후생활을 하기에는 너무 힘이 든다. 국민연금은 퇴직 직전 소득의 20~30% 정도밖에 보장해주지 못한다. 그래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려면 다른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바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에 가입해두는 것이다. 개인연금이 개인 스스로 준비하는 연금이라면, 퇴직연금은 회사가 근로자들을 위해 준비해주는 연금이다. 퇴직연금은 기본적으로 기업들이 부담하는 연금제도다. 기업들이 임금총액의 일부분(보통 연동의 12분의 1)을 회사 밖의 금융기관(예를 들어 은행과 보험사) 지속적으로 적립, 운영한 다음에 근로자가 퇴직할 때 되돌려주는 것이다. 따라서 퇴직연금은 국민연금처럼 근로자가 매월 받는 월급봉투에서 일정액을 떼어내 보험료로 낼 필요가 없다. 퇴직연금과 퇴직일시금, 어느 ..

왜 재무설계가 중요한가?

인간이 갈아가는 데 있어 반드시 많은 돈이나 재산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상공적인 자녀 교육, 편안한 은퇴생활, 충분한 건강 유지 같은 인생 목표를 해결해주는 데 필요한 돈만 있으면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부모에게 물려받는 재산이 아무리 많고, 자신이 버는 연봉이 아무리 고액이라 하더라도, 이런 인생 목표를 해결해나가지 못한다면 결코 행복하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돈이나 재산 문제를 다룰 때는 반드시 삶의 목표를 해결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렇게 인생의 목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수입과 지출, 자산과 부채를 종합적으로 조정하고, 5~10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를 해나가는 것을 '재무설계(Financial Planning)'라고 한다. 재무설계와 비슷한 용어로 재..

자기계발로 경제수명을 늘린다

이모작, 삼모작 인생을 살려면 자신의 '경제수명'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수명이란 노동시장에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아무리 자신의 체력과 정신력이 팔팔하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또는 사회조직)이 이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다 부질없는 일이다. 자신의 경제수명을 늘리려면 평소부터 '실력'을 잘 갖춰둬야 한다. 직무 능력과 외국어 구사능력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두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사실 요즘 셀러리맨이라고 해서 다 같은 샐러리맨이 아니다. 과장이면 똑같은 과장 월급, 부장이면 똑같은 부장 월급을 받던 시대는 지나갔다. 각자의 성과에 따라 급여가 결정되는 연봉제가 기업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역 활동을 오래 하고 싶은 직장인들은 평소에 자신의 업무..

30-20-30 라이프 사이클에 대비해야 하는 시대

평균수명이 70세에서 80세, 90세로 늘어나면 우리의 인생설계 계획도 바뀔 수밖에 없다. 무작정 살기에는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의 기간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비유를 하나 들어보겠다. 아프타를 팔고 근사한 단독주택을 짓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하자. 훌륭한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건자재를 써야 하겠지만, 이보다 저 먼저 해야 할 일은 정확한 설계도를 그리는 일이다. 통풍과 배수 관계를 고려해야 하고, 필요한 방의 수와 구조·배치도 생각해야 한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그린 설계도일수록 더 좋은 집이 만들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다. 가급적 젊었을 때 자신의 인생 목표를 디자인하고 그에 맞는 설계도를 꼼꼼히 준비한다면 인생에서 성공할 확률은 더 높아질 것이다. 사실 ..

#0085 - 은퇴 후 30년을 준비하라

2017년 책 52권 읽기 예순네 번째 책입니다.일요일 아침 아니 새벽입니다. 여름이라 창문을 활짝 열어 두고 잠을 청합니다. 오늘도 새벽 4시 어김없이 들려오는 타종 소리를 들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암자에서 들려오는 소리입니다. 이렇게 적다 보다 마치 내가 사는 곳이 첩첩산중인 것 같다고 생각을 할 수 있겠네요. 남들은 아파트가 높은 언덕에 있다고 해서 산중이라 얘기하기도 합니다. 매일 듣는 소리지만 오늘은 그 소리에 반응을 했습니다. 해야 할 것들이 있었기 때문일까요? 아무튼 새벽 4시에 잠에서 깨어 아이들을 둘러 보고, 가볍게 세안과 양치 후 따듯한 녹차 한 잔으로 텁텁했던 입과 속을 달래고 책 읽기 모드로 진입합니다. 오늘은 이 책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책은 노후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Reading Story 2017.07.16

학벌 사회를 이겨내는 방법

어린 시절, 고향에서는 대개 집집마다 한 명씩 고등교육을 받았다. 논밭이 많은 부잣집에서야 자식이 몇이 되었든 모두 서울로 유학시키고 고등교육을 시킬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대개 한 명 또는 두 명의 자식이 고등교육을 받았다. 물론 장남이 고등교육을 받을 확률이 가장 높았다. 장남이 고등교육, 즉 대학 교육을 받으면 온 식구가 그 장남에게 의지한다. 대학 교육이야말로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해주는 보증수표였기 때문이다. 10명 중 1~2명이 대학에 진학하던 시절에 대학 교육은 상류사회로의 진입을 어느 정도 보장해주었다. 경제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던 시절이라 일자리를 급속하게 늘어나는데 그에 걸맞게 교육받고 훈련된 인력은 많지 않았으니 당연히 졸업 후 즉시 취업이 되었다...

준비된 노후는 아름답다 - 믿을 수 있는 건 자신뿐

하루 중에서 사진작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아침 해뜨기 전의 여명과 저녁 해지기 전의 황혼이라고 한다. 이때는 태양이 대지를 비추는 각도가 비스듬하기 때문에 피사체의 윤곽이 뚜렷해지고, 또 빛이 확산되어 분위기가 부드럽게 바뀌기 때문이다. 특히 황혼은 어둠이 주는 강력한 대비로 찬란하고 장중한 광경을 연출해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한다. 황혼은 보는 사람마다 다른 느낌을 갖게 만는다. '벌써 또 하루가 다 가고 어둠이 찾아왔구나'하고 한탄하는 사람도 있고, '힘든 하루가 끝나고 이제 집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겠구나'하고 안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여러분이 바라보는 황혼은 어떤 황혼인가? 자식 보험은 효험이 떨어진 지 이미 오래되었다. 그럼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정부에 노후를 의탁하면 어떨까? 급격한 ..

'트리플 30' 인생

이제 우리는 오래 살게 되었다. 예전의 우리는 '더블(Double) 30', 즉 30년+20년의 인생을 살았다. 초반기의 30년은 부모의 보호 아래 자라고 교육받고 결혼해서 세상을 살아갈 준비를 했다. 그리고 후반부 30년은 자신이 부모에게 받았던 것처럼 아이를 낳고 기르고 가르치며 보냈다. 이것이 서로 바퀴처럼 맞물려 굴러가며 세상이 유지됐다. 그런데 지금은 후반부의 30년을 마치고도 남는 수명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매년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생명표라는 것이 있다. 우리가 태어나서 얼마 동안이나 사는지를 확률적으로 나타내는 표다. 1960년 52.4세에 불과하던 우리의 평균수명은 2015년 84.7세로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되리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보건의학의 발달과 풍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