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3

진교 시장 골목에서 30년전 기억을 떠 올리다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아침이다. 아내와 막내는 양산 처가에 갔다. 큰 아이와 둘은 아침 일찍 어머니댁으로 향했다. 고향집에 도착 후 아이를 내려놓고 어머니와 진교 시장으로 향했다. 10월 28일은 진교에 5일장이 서는 날이다. 진교는 3일, 8일에 장이 열린다. 어머니는 굴을 팔기 위해 시장 골목으로 향했고, 나는 인근에 주차 후 주변을 거닐었다. 천천히 주변을 거닐다 보니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내가 이곳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있었던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시간이 흘렀지만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건물들을 보니 그 시절의 기억들이 하나, 둘 떠 올랐다. 처음 내 시선을 빼앗은 것은 목욕탕이다. 해원탕이라는 목욕탕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처음 대중목욕탕은..

#0169 - 시민의 교양, 채사장

2018년 책 100권 읽기 쉰네 번째 책입니다. 지난 주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아닌 혼자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다. 최근에 소설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고, 이제는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1Q84'를 읽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기 위해 들렀다. 다른 코너에서 채사장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읽지 않은 '시민의 교양'이란 책이다. 채사장의 책은 지금까지 다 좋았다. 생각이 행복을 지배했다. 이 책을 함께 빌렸다. 아뿔싸 그런데 이 책은 지난달에 내가 전자책으로 구입한 책이다. 뭐 어쩌겠는가 이렇게 빌렸으니 오래간만에 종이 냄새를 맡으며 책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2018/05/23 - [리디북스] - 5월 리디북스 도서 구매..

Reading Story 2018.06.05

우리 동네 사천 맛집 (10) 유정김밥, 삼천포종합시장

2018년에도 가족과 함께 매월 가족산행을 다녀옵니다. 1월은 남해 응봉산과 설흘산, 2월에는 사천 정동면과 사남면에 걸쳐 있는 이구산을 그리고 3월에는 이제 개통이 임박한 사천 바다케이블카의 시험운행 모습을 보기 위해 삼천포 각산 봉수대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산행 후에는 맛집에 들러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다 함께 목욕탕에 갑니다. 하산하면서 오늘은 어디에 가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최근에 제가 두 번 헛걸음 한 항아리 수제비를 제안했고, 아내도 아이들도 좋다고 했습니다. 일요일이고 장날이 아니어서 삼천포 종합시장 주변은 인적이 많지 않았습니다. 주차를 하는 동안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항아리 수제비로 갔습니다. 제가 주차를 하고 항아리 수제비라 가는데 아내가 오늘도 문은 ..

Daily Life 201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