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촌놈입니다. 그래서 어머니로부터 얻는 게 많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자녀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 주시려 좀 쉬면서 사셔도 되건만 쉬어도 될 연세에 쉬지 않고 일을 하십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셨기에 쉬는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가끔 집에 오셔서 하루라도 쉬는 날이면 당장 집으로 가려하십니다. 시골 일이 뭐가 그리 할 게 많은지? 조금도 쉬지 않고 일을 하십니다. 자식이 뭔지 자식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 주셔야 본인의 마음이 편하다 하십니다. 매년 어머니께서 힘들게 마늘 농사를 짓습니다. 마늘은 아직도 기계로 파종을 하지 않고 손으로 하나씩 파종을 합니다. 이후 수확기까지는 그리 잔 손 가는 일이 없다가 수확기에 이르면 일이 많아집니다. 마늘 쫑대라는 순을 뽑아 주어야 뿌리에 영양분이 가서 뿌리가 굵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