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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대방진 굴항의 겨울 풍경

2019년 12월 1일 일요일이다. 이제 2019년도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알뜰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날씨를 확인했다. 그러나 비가 내린다. 지난주에도 비가 내렸는데 이번 주에도 비가 내린다. 왜 주중에 날씨가 좋다가도 일요일에 비가 내리는 것일까? 일찍 잠에서 깨었지만 다시 잠을 청했다. 아내와 아이들도 없어서 그냥 푹 늦잠을 자고 싶었다. 10시쯤 잠에서 깨었다. 여전히 밖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은 뭘 할까? 집에서 책이나 읽을까? 아니면 어제 촬영한 사진들을 편집할까?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도 편집해야 하는데... 그러나 밖을 거닐고 싶었다.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혼자서 산행을 나섰을 것이다. 뭘 할까? 일단 밥을 먹자. 그리고 천천히 뭘 할지 생각을 하자...

4000love 2019.12.02

내가 사진을 배워 나가는 과정 (6) -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찍는 것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만고의 진리는 사진에도 통한다. 경험과 학습, 지식 없이는 볼 수 없는 세계가 있고, 표현이 불가능한 세계가 있다. 그래서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은 무엇보다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찍는 것이다. 사진 표현은 각종 경험으로부터 태어난 총체적인 관념의 힘이다. “사진에서는 천재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 사진이 다른 예술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사진은 현실, 삶으로부터 나온다. 경험에 의존한 예술이고, 학습과 지식을 기반으로 한 예술이다. 아이들도 사진을 찍을 수는 있지다. 하지만 찍는 것 이상은 표현하지 못한다. 오히려 나이 들어서 사진을 시작한 사람이 더 빨리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2018/08/25 - 내가 사진을 ..

봄 비가 내리던 날, 나는 동래파전을 떠 올렸다

나이가 들면 감정 표현이 풍부해지는 것일까? 요즘은 괜히 날씨에 따라 기분이 따라가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요즘은 예전처럼 맑은 하늘을 볼 수가 없다. 겨우 비 온 다음 날이라야 파란 하늘에 뭉개 구름을 볼 수 있다. 아쉬운 것은 그런 날은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는 것이다. 오늘도 그렇다. 아침 출근을 하려고 아파트 입구를 나오는데 보고 싶었던 하늘이다. 야속한 하늘, 꼭 출근하는 날에만 이런 하늘이다. 마음은 맑고 포근한 봄 날씨를 즐기러 어디론가 떠나고 있지만 몸은 회사를 향하고 있다. 어쩌겠는가? 이것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가장의 숙명이 아니겠는가? 이 구속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아쉽지만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출근할 때는 맑은 하늘이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것도 제법 ..

Lovely Cook 2018.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