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

#0336 - 가난한 이의 살림집, 근대 이후 서민들의 살림집 이야기

2019년 책 100권 읽기 여든네 번째 책입니다 외주물집은 마당이 없고 길 밖에서 집 안이 들여다보이는 보잘것없는 집을 말한다. 막살이 집처럼 재료와 연장을 제대로 못 쓰고 거칠게 건목만 쓰고 지은 집인 도깨비집에 가깝다. 말하자면 길가상에 자리 잡은 노변 가옥인데 대체로 이런 집의 특성상 힐끔거리는 눈길을 그대로 감내하며 살아야 하는 집이기도 하다.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없고, 생활의 내밀함이 일정하게 보장되는 점을 먼저 고려하는 본능이 집 짓기에 자연스레 발현되는 건 상식이라고 했다. 하지만 사진 속 외주물집처럼 길거리에 막바로 실내를 볼 수 있는 집을 두고는 말을 달리 했다. 집 본래 기능을 하기 어려운 집에서 살았다면 근본 또한 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마을 진입로 외주물집 사람들..

Reading Story 2019.10.17

#0303 - 사진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9) 인도

2019년 책 100권 읽기 쉰한 번째 책입니다 전 세계의 많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들이 작품을 담기에 인도를 좋은 곳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사진과 관련된 책에도 인도가 배경이 된 책들이 많았다. 왜일까? 궁금했다. 이 책을 통해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많은 여행 작가들이 인도를 찾는 이유가 뭘까? 저렴한 비용, 천의 얼굴을 가진 인도, 자유로운 여행, 서구 유럽에 비해 초상권 등의 규제가 약하기 때문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러나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나는 답을 내릴 수 없었다. 일단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시선을 끌 수 있는 요소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풍경이라면 사람들에게 이목을 끌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인도는 ..

Reading Story 2019.08.01

2018년 4월 16일 세월호 4주기를 맞이하여 온 가족이 '2014년 4월 16일 그날, 바다'를 보다

오늘은 2018년 4월 16일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엄숙하게 보내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리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 중에서 가장 큰 선물 중 하나가 '망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픈 상처도 시간이 지나면 잊을 수 있는 것은 신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이죠.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에게는 2014년 4월 16일이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잊힐 수 없는 아픈 상처입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진실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기에 그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 전에는 더욱 그 상처를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온 가족이 한 편의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영화는 세월호의 참사가 발생했던 그날, 바다에서 있었던 일을 소재로 한 ..

Daily Life 2018.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