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4

은퇴 설계의 기본(2) - 노후생활비 추정하기

노후생활비를 추정하려면 먼저 '은퇴 시점'을 예상해야 한다. 은퇴 시점부터 바로 노후생활비를 지출하기 시작하므로 은퇴 시점을 정해야 은퇴자금의 크기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 시점은 각 개개인이 처해 있는 작업 환경, 건강 상태, 재산 수준, 삶의 목표 등을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퇴 시점이 빨라지면 준비해야 할 노후자금 규모는 당연히 늘어나게 된다. 은퇴 시점이 결정되면 '노후생활 예상 기간'이 자동적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생명표'에는 각 연령대의 사람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대여명이 나와 있다. 기대여명에서 은퇴 나이를 빼면 은퇴생활 예상 기간이 계산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평균수명과 기대수명은 매년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

살아남은 가족을 보호해주는 종신보험

종신보험은 보험계약자가 사망할 경우 사망 이유에 관계없이 살아남은 유가족들에게 약정된 보험금을 무조건 지급하는 보험 상품이다. 쉽게 말해 보험금을 탈 확률이 100%라는 점이다. 사실 보험회사들이 시판하는 일반 보장성 보험 상품은 갖가지 조건과 제약이 붙어 있어 '빛 좋은 개살구'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종신보험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보험 계약자가 사망하면 무조건 보험금을 지급한다. 보험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피보험자가 자살한 경우에도 보험금을 지급한다. 불의의 사고로 남편(또는 아내)이 사망할 경우, 가족들에게 어느 정도의 생활보장 수단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얘기다. 종신보험의 또 다른 강점은 '맞춤형 보험' 상품이라는 점이다. 자신이 사망한 뒤 가족들의 생계유지, 자녀 교육 등에 어느 정도의 돈이..

주택연금, 집을 담보로 생활비를 빌려 쓴다

사람들이 집을 살 때 돈이 부족할 경우 구입할 집을 담보로 잡히고 은행에서 돈을 빌린다. 이러한 주택담보 대출을 영어로 모기지(Mortgage)라고 한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거꾸로 노인들에게 노후 생활자금을 빌려주는 금융상품이 바로 '역(逆) 모기지(Reverse Mortgage)'다. 은퇴자들이 별다른 소득원 없이 집 한 채만 가지고 있을 경우, 이를 은행과 보험회사에 담보로 집어넣고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 형태로 대출받아 노후생활자금으로 쓰는 것이다. 역모기지 대출을 받은 노인이 중도에 사망하면 금융기관들은 담보로 잡은 부동산을 매각하여 대출금을 회수하고 남은 돈을 자식들에게 돌려준다. 역모기지 상품은 미국과 일본에서 20여 년 전부터 개발되어, 노후생활자금이 부족한 은퇴자들에게 '마지막 노후보..

퇴직연금의 종류 : 확정급여형과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에는 확정급여형(DB형, Defined Benefit), 확정기여형(DC형, Defined Contribution) 등 두 가지 종류의 연금이 있다. 먼저 확정급여형이란 근로자가 연금에 가입한 연수와 퇴직 당시 받았던 월급 수준에 따라 퇴직급여액이 결정되는 방식을 말한다. 즉 퇴직 당시 근로자가 받았던 한 달분 월급에도 근속 햇수를 곱한 금액이 퇴직연금 총액이 된다. 따라서 확정 급여형은 연금은 종전의 퇴직금제도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무난하며, 단지 일시금이 아니라 연금으로 쪼개서 받는다는 점이 치이일 뿐이다. 예를 들어 어떤 근로자가 A기업에 입사하여 회사에서 제공하는 확정급여형 연금에 가입한 다음 20년을 근속한 후에 퇴직할 경우를 생각해보자. 퇴직 당사 이 근로자가 받았던 평균 월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