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nd stage of Life 51

30-20-30 라이프 사이클에 대비해야 하는 시대

평균수명이 70세에서 80세, 90세로 늘어나면 우리의 인생설계 계획도 바뀔 수밖에 없다. 무작정 살기에는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의 기간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비유를 하나 들어보겠다. 아프타를 팔고 근사한 단독주택을 짓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하자. 훌륭한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건자재를 써야 하겠지만, 이보다 저 먼저 해야 할 일은 정확한 설계도를 그리는 일이다. 통풍과 배수 관계를 고려해야 하고, 필요한 방의 수와 구조·배치도 생각해야 한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그린 설계도일수록 더 좋은 집이 만들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다. 가급적 젊었을 때 자신의 인생 목표를 디자인하고 그에 맞는 설계도를 꼼꼼히 준비한다면 인생에서 성공할 확률은 더 높아질 것이다. 사실 ..

인생을 두 번 사는 이모작 인생

평균수명의 증가는 그동안 우리 인간들이 살아온 삶에 대한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학교를 졸업한 다음에 직장에 취직하여 정년퇴직할 때까지 계속 근무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머지 많아 평생 한 직장을 다니거나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평생을 사는 일은 찾아보기 힘들게 될 것이다. 평균수명 80~100세 시대에는 60세에 직장생활을 그만둔다고 해도, 앞으로 살 게 될 날이 무려 20~40년이나 더 남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리 은퇴 계획을 잘 짜서 사는 사람들은 앞으로 인생을 2개, 또는 3개로 쪼개 사는 일이 얼마든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선진국들에서는 오래전부터 '제2의 인생(Second Life)', '제2의 경력(Second Career)'이라는 말이 ..

학벌 사회를 이겨내는 방법

어린 시절, 고향에서는 대개 집집마다 한 명씩 고등교육을 받았다. 논밭이 많은 부잣집에서야 자식이 몇이 되었든 모두 서울로 유학시키고 고등교육을 시킬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대개 한 명 또는 두 명의 자식이 고등교육을 받았다. 물론 장남이 고등교육을 받을 확률이 가장 높았다. 장남이 고등교육, 즉 대학 교육을 받으면 온 식구가 그 장남에게 의지한다. 대학 교육이야말로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해주는 보증수표였기 때문이다. 10명 중 1~2명이 대학에 진학하던 시절에 대학 교육은 상류사회로의 진입을 어느 정도 보장해주었다. 경제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던 시절이라 일자리를 급속하게 늘어나는데 그에 걸맞게 교육받고 훈련된 인력은 많지 않았으니 당연히 졸업 후 즉시 취업이 되었다...

건강한 노후를 위한 지침

얼마 전 지는 노년기에 접어든 베이비 붐 세대를 위해 장수 비결 열다섯 가지를 공개했다. 그저 오래 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귀담아들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건강한 노후를 위한 지침 첫 번째, 너무 많이 자지 말라고 조언한다.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의 수명은 현격히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이상적인 수면 시간은 6~7시간. 4시간 이하루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의 사망률도 높다. 두 번째, 애완동물 기르기. 배우자가 있어가 자녀가 함께 있으면 외로움을 느끼지 않겠지만 혼자 있을 경우에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애완동물을 기르다 보면 애착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스트레스, 우울증, 운동 부족 등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

원숭이와 복권

밀림에서 원숭이를 잡을 때 나무 둥치에 원숭이 손이 간신히 들어갈 만한 구멍을 뚫어놓고 그 안에 바나나를 넣어둔다. 그러면 원숭이가 조심스럽게 다가와 구멍 속으로 손을 넣어 바나나를 빼내 먹으려 한다. 원숭이가 바나나를 움켜쥔 채로 손이 빠지지 않아 끙끙대는 순간에 다가가 사로잡는 것이다. 움켜쥐고 있는 바나나를 놓으면 원숭이는 도망갈 수 있다. 그런데도 바나나를 놓지 않으려는 욕심 때문에 사람에게 사로잡힌다. 이러한 원숭이 사냥이 수백 년이나 계속되었다는 것을 보면 '원숭이는 원숭이'라고 비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인간의 욕심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젊은이가 "나는 왜 이렇게 가난한지 모르겠다"며 한탄을 했다. 옆에서 듣고 있는 노인이 젊은이에게 물었다. "자네는 천 달러를 준다면 손가락 하나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아마 인류가 글을 사용한 후 구사된 단어 중에서 '사랑'에 버금갈 만큼 많이 사용되는 말이 행복일 것이다. 행복이란 단어를 언급한 사람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다. 그는 "여러분, 저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인류에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죽음에 이르는 질병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행복하다'라고 했다. 그리고 전 세계 인류를 향해 '행복하라'라고 기도했다. 교황으로서 모든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축복 중 행복을 기원하는 것 이상의 기도를 할 수 있을까? 세계 인류가 너 나 할 것 없이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행복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는 행복이라고 대답하지만 막상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선뜻 ..

금슬 좋은 부부의 경제적 가치

부유하게 살고 싶고, 건강하게 살고 싶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하는 것은 공통적인 욕망이다. 그런데 이것을 바라면서 부부관계는 소홀히 하고 있었다면 오늘 이 글을 읽고 부부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신중하게 고민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자녀 교육을 위해서라면 금슬 좋은 부부라는 목표 정도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이 한국 가정의 모습이다. 하지만 금슬 좋은 부부가 가져오는 혜택을 좀 더 잘 분석해본다면 그렇게 쉽게 뒷전으로 미룰 일이 아니다. 갈등을 겪는 부부들을 위한 치료법을 개발해 효과를 인정받은 미국 워싱턴대학의 가트먼(John Gottman) 박사는 '하루 20분 동안 헬스클럽에서 뛰는 것보다 배우자와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쪽이 훨씬 좋다'라고 주장한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부부가 그렇지 않은..

준비된 노후는 아름답다 - 믿을 수 있는 건 자신뿐

하루 중에서 사진작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아침 해뜨기 전의 여명과 저녁 해지기 전의 황혼이라고 한다. 이때는 태양이 대지를 비추는 각도가 비스듬하기 때문에 피사체의 윤곽이 뚜렷해지고, 또 빛이 확산되어 분위기가 부드럽게 바뀌기 때문이다. 특히 황혼은 어둠이 주는 강력한 대비로 찬란하고 장중한 광경을 연출해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한다. 황혼은 보는 사람마다 다른 느낌을 갖게 만는다. '벌써 또 하루가 다 가고 어둠이 찾아왔구나'하고 한탄하는 사람도 있고, '힘든 하루가 끝나고 이제 집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겠구나'하고 안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여러분이 바라보는 황혼은 어떤 황혼인가? 자식 보험은 효험이 떨어진 지 이미 오래되었다. 그럼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정부에 노후를 의탁하면 어떨까? 급격한 ..

인생의 3대 바보와 3대 실패

인생의 3대 바보 요즘 결혼하는 신랑 신부는 대부분 맞벌이를 한다. 전체 가구의 1/3 가량이 맞벌이를 한다는 통계도 있다. 남자 혼자 벌어서는 평균 소득에 미치는 생활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자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기 계발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이를 낳으면 마땅히 맡길 만한 곳이 없다. 탁아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인 데다가 마음도 놓이지 않는다. 그나마 평소에는 탁아소에라도 맡길 수 있지만 탁아소가 쉬는 주말에 근무해야 할 때는 정말 난감하다. 이럴 때 제일 만만하게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은 시부모나 친정 부모다. 주말에 노부부가 함께 놀러 갈 계획을 세웠는데 갑자기 일을 해야 한다면 아이를 맡기러 오는 자식들 때문에 모처럼의 약속을 취소하는 사람들을 '첫 번째..

왕자와 공주가 된 아이들

란 드라마가 있었다. 1960년대의 가난과 사회적 혼돈의 힘든 세월 속에서 여섯 남매가 울고 부대끼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였다. 중년이 된 부모는 아련하게 생각나는 그리운 옛 추억에 잠겼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세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드라마를 보던 아이가 엄마에게 "엄마! 그때는 동네 아이들이 한집에 모두 모여 살았어?"하고 물어서 웃음바다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마 방학 캠프의 합숙소처럼 여러 집 아이들이 다 모여 사는 걸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요즘의 아이들이 보기에는 방학 때 캠프에 가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었으니 의아하게 생각했을 법도 하다. 그때는 아이들이 많기도 했지만 왜 유독 육남매가 많았을까? 부모가 양손으로 잡을 수 있는 아이가 4명, 아버지 지게에 하나 태우고 어머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