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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0 - 여행이 즐거워지는 사진찍기 1, 박동철

하나모자란천사 2018. 8. 10. 11:42

 2018년 책 100권 읽기 여든다섯 번째 책입니다.


최근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고 있다. 사진과 관련해서 책을 집중적으로 읽고 있는데 그 많은 책을 다 구입해서 읽기에는 부담스럽다. 사진을 배우는 과정이라 바이블처럼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책을 찾고 있는데 다행히 빌려 읽는 책 중에서 그런 책을 찾았다. 갖고 싶은 책이다. 1 권을 읽고 난 후 망설임 없이 두 권 모두를 구입했다. 후회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책은 다른 책에 비해 책에 실린 사진에 대해 빠짐없이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을 찍은 장소, 시기, 시간대, 날씨는 물론이고 그 사진을 찍기 위한 카메라, 렌즈, 조리개, 셔터 속도, 감도, 초점거리(화각), 노출, 촬영 시간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때문에 처음 사진을 배우는 입장에서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작가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하자. 사진작가 박동철 그는 네티즌 사이에서는 처리라는 닉네임의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카메라를 알고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는 20여 년, 인터넷에서 열리는 사진 콘테스트에서 50여 회 이상 수상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보니, 이제는 어디로 가면 뭐가 좋은지 무슨 풍경을 찍을 수 있는지 대한민국을 손바닥처럼 꿰고 있다.


그렇다. 이 책은 또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진을 배울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곳을 여행하기 위한 좋은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그 장소에서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시즌의 정보다 시간대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서 카메라와 함께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산하를 누벼보고 싶은 계획을 가졌다면 이 책은 정말 좋은 선택이 된다. 책을 읽고 난 후 책에 있는 다양한 장소와 상황을 나도 직접 여행을 하면서 찍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적어도 지금은 책에 있는 사진을 따라서 찍다 보면 풍경사진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러한 이유로 책을 반납하면 아쉬울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했다. 전자책으로 구입하려 했으나 아직 전자책으로 출간되지 않았다. 때문에 전자책으로 넘어오기 전 주로 이용했던 YES24를 이용해서 책을 구입했다.




사진을 깊이 있게 들어가면 꽤 많은 분야가 있다. 대부분 전문작가들은 자신들이 주력으로 하는 분야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풍경사진을 찍기 위한 바이블이다. 지금의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진다. 


책에는 풍경사진을 찍는 데 있어 필요한 브라켓 촬영 후 사진 합치는 방법, CPL 필터나 그라데이션 필터의 사용법, 풍경사진 촬영에도 상황에 따라 광각에서 망원까지 다양한 렌즈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장노출의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 때와 상황에 따라서 커스텀 모드의 화이트밸런스를 활용하는 방법 등 작가의 다양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때와 상황에 따라 디테일한 정보를 제공하기에 배우는 입장에서는 하나씩 따라 하면서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 남은 것은 눈으로 익히고 머리로 익히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감각으로 익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도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주말밖에 없다. 주말을 잘 이용해야 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풍경사진을 찍는 데 있어 보조수단이 되는 다양한 필터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어서 좋았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CPL 필터를 사용하면서 푸른 하늘을 얻고 싶을 때는 CPL 필터를 회전시켜 화면이 가장 어둡게 나타난 상태에서 퇄영해야 짙은 하늘색을 표현할 수 있다. 화면에서 어두워지는 것을 직접 보기 위해서는 M 모드로 두어야 하고, 다른 모드에서는 조리개/셔터스피트/ISO 값을 보면서 가장 어두워지는 수치를 찾아야 한다.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정보 중 하나는 화이트밸런스를 맞출 때 상황에 따라서 커스텀 모드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나는 지금까지 색온도를 직접 조절하여 맞추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날씨와 주변 상황에 따라 커스텀 모드를 사용하면 더욱 빠르게 원하는 색감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책을 읽고 한 줄이라도 독서노트를 기록하기 시작하고, 200번째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있는 숫자다. 200번째 기록을 남기는 시점에 꽤 마음에 들고 나에게 꼭 필요했던 책을 만난 것은 나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좋은 생각하고 이 책에 대한 독서노트를 마치려 한다. 참고로 내가 이 책을 꼭 구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 책에 책갈피로 붙여 놓았던 포스트잇의 숫자를 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