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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9 - 월간 사진예술 2018년 7월호

하나모자란천사 2018. 8. 7. 13:13

 2018년 책 100권 읽기 여든네 번째 책입니다.


계속해서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고 있다. 서양미술사를 책으로 읽으면서 왜 미술이 사진과 관련이 있는지 사진으로 인해서 미술이 바뀔 수밖에 없었음을 알았다. 사진도 바뀌고 있다. 이제는 사진의 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았다. 예술사진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특히나 미술과는 거리가 있는 나와는 더욱 그렇다. 어렵다. 정말 어렵다. 계속해서 사진과 관련된 책을 보고 있지만 책을 많이 읽는다고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정체가 된 느낌이다. 그렇다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겠다. 이 시기를 넘어서야 나의 사진이 조금씩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왜 이렇게 어려운 사진, 남들이 보아도 잘 이해할 수 없는 예술사진을 찍는 것일까? 어떻게 사진이 예술 분야로 자리를 잡게 되었을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아날로그 카메라 시절만 하더라도 사진은 아무나 찍을 수 있는 도구가 아니었다. 1980년대 이후가 되고 나서는 컬러 필름이 보편화되고, 필름 카메라도 자동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찍는 것 까지는 좀 더 보편화가 되었다. 그러나 필름 카메라는 현상이라는 작업 때문에 최종 결과물을 보고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은 소수의 전문가들 영역이었다. 



사진의 대중화는 컬러 필름과 자동카메라, 그리고 필름 현상 기계가 나오면서부터였다고 생각한다. 대학시절 삼성에서 출시한 자동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는데, MT를 다녀와서 필름을 사진과(현상소)에 맡기면 24시간 이내 사진을 볼 수 있었다. 직업 사진가들이 예술 분야로 뛰어든 시점이 이때부터가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일반인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사진을 찍어야 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일반인이 범접할 수 없었던 필름 현상이란 부분도 사람도 아닌 기계도 아닌 컴퓨터로 수행하게 되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사진의 전문 영역에 다가갈 수 있었고, 사진을 직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도 전문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에는 인터넷의 확산과 웹의 저변화에 따른 정보의 접근성도 한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결과론적으로 직업 사진가들은 또다시 일반인들과의 차이를 위해 좀 더 깊이 있는 사진을 찍어야 했다. 그러나 카메라를 가지고 찍는 것으로는 차별화를 만드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과거 사진은 리터칭 없이 잘 찍어야 한다는 인식을 파기하고 다양한 편집을 통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사진으로 더욱더 깊이 있게 파고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그러하기에 나 같은 일반인은 잡지에서 소개된 예술사진들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 예전 같으면 나와 다른 세계라 생각하고 거리를 두고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나와 거리고 있고,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좀 더 다가서 보려고 한다. 그 과정이 사람이 배움을 얻는 과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월간 사진예술 7월호에서도 나의 눈에 띄는 기사는 그림으로 캡처한 기사들이다. 여름휴가를 떠날 때 필요한 정보다. 다음에는 나도 방수팩을 구입해서 수중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