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195 - 사진예술 2018년 6월호 (월간)

하나모자란천사 2018. 7. 26. 11:46

 2018년 책 100권 읽기 여든 번째 책입니다.


사진예술 2018년 6월호(월간)에 좋은 글이 있어 소개한다. 양재만 작가의 사진에 대한 생각이다. 작가는 질문을 던진다. 나처럼 이제 막 사진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찍고 싶은가?라고 물었다. 나도 똑같은 대답을 했을 것 같다. 사진을 잘 찍고 싶다고... 그리고 그 대답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은 글이다. 작가는 과거를 되돌아보니 자신이 둘러서 현재까지 왔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나는 어쩌면 모든 사진가들이 걸어가는 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나 역시 지금은 사진을 잘 찍는 것, 카메라를 능숙하게 조작하는 것에 관심을 먼저 두고 있다. 그 과정을 넘어서야 다른 것을 보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다른 책에서 처럼 카메라 능숙하게 다루고 나서야 사진에 대해 나만의 사진적 시각을 갖게 되고, 그다음에서 사진에 내 삶을 녹여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을 이제 막 시작한 분들에게 물었다. 무엇을 찍고 싶은가라고.. 무엇이라기보다는 다 잘 찍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했다. 사진을 접하는 시작이 대부분 대상을 멋있게 혹은 잘 찍고 싶어서인 것이다. 필자 역시 과거를 돌이켜 보면 사진의 지름길을 멀리 돌아왔다는 느낌이 든다. 사진에 심취하기 시작하던 나의 지난날이 떠 오른다. 사진의 방법론적인 입장에서 초기에는 촬영하고자 하는 대상을 의도대로 멋지게 촬영하는데 주력하였다. 그다음 단계는 주변과 연계를 통해 대비적인 요소들을 통해 주제를 더욱 부각하고자 하였다. 또 다음 단계는 너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거나, 화법이 아니라도 이해하기 쉬운 말로도 어떤 상황을 설명할 수 있듯이, 보편 타당성을 지닌 그러면서도 느낌이 있는 사진을 찍고자 하였다. 그리하다 근래에는 그 어떤 형식이나 고정관념에 연연하지 않고 그저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고자 한다. 먼 길을 돌아왔다는 것은 굳이 형식적인 것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마음으로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머리 속에선 형식적인 것에 연연하였던 것 같다. 만약 다시 처음부터 사진을 시작한다면 잘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미숙하더라도 그것을 먼저 찍을 것이다. 그리고 그 대상을 표현하는 데 있어 굳이 왜 사진이어야 하는가 하는 그 당위성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고 싶다. 궁극적으로 사진예술은 다양한 사회인문학적인 관점의 표현일 때 그 힘이 십분 발위되기 때문이다.



월간 사진예술 잡지를 5월에 이어 6월까지 연속해서 읽었다. 과연 사진예술이란 어떤 분야를 말하는 것일까? 그 이전에는 사진예술에 대해 전혀 말할 수 없는 상태였다면 이제는 나름 내 생각을 다른 이에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잡지를 통해 본 사진예술은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사회인문학적인 측면에서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사진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그냥 단순이 눈에 보이는 것을 사진으로 옮긴 것이 아니라 특정인 또는 특정 사회의 삶의 이야기를 사진에 담은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을 오래 하게 되면 결국은 사진예술로 방향을 잡아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야 카메라를 조작하는 기술과 좋은 사진에 관심을 가지겠지만 그 끝에는 사진에 무엇을 담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결국은 눈에 보이는 것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사진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예술 6월호에는 패션분야의 사진예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위 사진을 오랜 시간을 두고 살펴보았다. 자꾸만 눈길이 가는 사진이다. 굳이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이 사진을 보는 사람은 모두가 구두에 시선이 향하게 될 것이다. 비행기는 거대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방향 지시를 위한 화살표가 되었다. 그리고 그 끝은 구두를 향하고 있다. 사진을 보고 나서야 이런 구도를 생각하면 좋겠구나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처음 이 구도를 생각한 사람은 정말 대단한 창의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사진예술 6월호에서 모션 블러 효과에 대해 다루었다. 아직 카메라를 잘 다루고 남들처럼 좋은 사진을 찍어 보고 싶은 나에게 있어서 이런 정보들은 알짜 정보이다. 책에는 모션 블러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모션 블러 사진을 잘 찍는 방법과 포토샵으로 노이즈를 제거하는 방법까지 설명하고 있다. 책으로 읽은 것으로 끝내지 말고 똑같은 상황을 만들고 연습을 해야 내 것이 될 텐데 아직 그러지 못했다. 미루지 말고 연습을 해 보자. 조만간 결과를 공유하고 싶다.